선선한 바람에 울긋불긋 단풍까지 가을이 깊어간다. 코로나19 시대, 안전하게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우리 동네 책방을 찾아보자.
책방주인이 엄선한 다채롭고 감각적인 책은 물론이고 각 서점만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까지,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경기지역화폐’를 활용하면 동네책방을 더 풍성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오는 11월 17일까지 20만 원 충전 시 기본 인센티브 2만 원(10%)과 모두 사용 시 소비지원금 3만 원(15%)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정판 지역화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책 구매부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하면, 기본 인센티브 2만 원에 소비지원금 3만 원을 더한 최대 5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경기지역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우리 동네 독립서점을 모았다. 소비지원금을 받고, 독서도 즐기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 용인 <토닥 샘 심리상담소 책방>-불안한 마음 어루만져주는 심리서점
용인 소재 독립서점 <토닥 샘 심리상담소 책방>은 심리 전문가가 운영하는 심리전문 서점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심리 전문가가 운영하는 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용인 소재 독립서점 <토닥 샘 심리상담소 책방>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오랫동안 심리상담자로 일했던 심리 전문가가 연 서점답게 토닥 샘 책방은 다른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학이나 역사, 소설책이 아닌 심리학, 마음치유, 힐링 에세이, 뇌과학 등 다양한 심리 관련 서적을 다룬다.
또 책방 안쪽에는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심리 상담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상담도 진행한다.
특히, 명상과 결합한 독서 모임, 성인을 위한 그림책 모임 등 다양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은 토닥 샘 심리상담소 책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마음이 불안하다면 토닥 샘 심리상담소 책방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책방 입구에 적힌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할 수 있도록’ 글귀처럼 불안한 마음을 딛고 다시 사랑을 얘기하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주소: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168번길 19-5, 1층
문의: 031-897-3654
홈페이지:
http://todaksam.com /
https://www.instagram.com/todaksam
■<토담 샘 심리상담소 책방>이 추천하는 책-이제 몸을 챙깁니다 |
토닥 샘 심리상담소 책방은 도서 <이제 몸을 챙깁니다> 외에도 <마음챙김의 시>,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등을 함께 추천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 책은 저자인 정신과 의사 문요한 선생님이 몸을 외면해 겪었던 몸의 이상 신호와 이를 회복하기까지 경험을 담은 책이에요. 마음이 아프면 결국 몸이 아픈 것처럼 몸을 돌보는 게 마음과 삶을 돌보는 길이라는 것을 쉽게 알려주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예요.” |
■ 화성 <초록책방>-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무인서점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초록책방>은 한 달 1회씩 진행되는 6개의 독서모임과 100% 예약을 통해 소수에게 책방 공간을 통째로 빌려주는 공간대여로 운영된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누구의 간섭 없이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으며, 오롯이 책에 빠질 수 있는 나만의 서점. 바로 화성 <초록책방>의 이야기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무인서점 <초록책방>은 오랜 세월 독서모임을 통해 함께 하는 독서의 힘을 체험한 부부가 연 공간이다.
이곳은 인문학, 청년, 부부책모임 등 한 달 1회씩 진행되는 6개의 독서모임과 100% 예약을 통해 소수에게 책방 공간을 통째로 빌려주는 공간대여로 운영된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초록책방> 독서모임의 모토는 ‘제목만 읽고 와도 괜찮다’이다. 그만큼 독서가 처음인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독서모임이 진행되는 시간 외에는 100% 예약을 통해 공간을 대여해준다. 2인 3시간 기준 2만 원으로 1인 추가 시 5,000원의 추가 요금이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무인으로 운영돼 서점에 마련된 커피와 차를 직접 타서 마시거나 외부음식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다. 단, 외부음식으로 발생한 쓰레기는 도로 가지고 가야 한다. 책 구매와 공간 대여비는 카드 결제기를 통해 직접 결제하면 된다.
주소: 경기 화성시 동탄공원로2길 20-42, 101호
문의: 010-7674-8133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rin_book
■ <초록책방>이 추천하는 책-더 해빙 |
도서 <더 해빙>은 세계적인 부자들이 성공 비결로 꼽았다는 `운`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우리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무턱대고 주식과 부동산 등 돈을 좇는 이들도 늘어나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더 해빙>은 긍정적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물질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
■ 수원 <천천히 스미는>- 책방주인의 취향을 나누는 수원 끝 독립서점
수원에 위치한 독립서점 <천천히 스미는>은 책방 주인장이 직접 고른 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져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수원 구도심 주택가의 오래된 세탁소 옆집, 큰 간판 하나 없이 작은 나무 푯말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곳. 바로 수원 독립서점 <천천히 스미는>이다.
<천천히 스미는>에서는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1인 출판서적을 만날 수 있다. 책방 주인장이 직접 고른 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서점은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된다.
“책방을 열기 전에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했어요. 그 경험 때문인지 이곳에는 직장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많은 편이에요.”
매월 주인장이 선정한 추천도서 목록부터 책에 대한 짧은 감상문, 직접 손으로 그린 책방 인근 맛집 지도까지. 서점 안을 천천히 둘러보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상업 공간이 아닌 오래된 친구의 집을 놀러 온 듯 착각마저 든다.
이와 함께 이곳에선 ‘독립출판 배우기’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및 모임이 진행 중이다. 우리 이웃의 생생한 이야기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주소: 수원시 율전동 163-12, 101호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permeate_slowly /
https://smartstore.naver.com/permeate_slowly
■<천천히 스미는>이 추천하는 책-어쩌다가 수원에서 책방하게 되셨어요? |
도서 <어쩌다가 수원에서 책방하게 되셨어요?>는 수원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 주인 6명의 인터뷰집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 책은 수원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 주인 6명의 인터뷰집이에요. 요즘 독립서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예요. <천천히 스미는> 서점과 이를 운영하는 저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 성남 <그림책 문화공간 NORi>- 일상이 곧 예술이 되는 생활문화 공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그림책 문화공간 NORi>는 그림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생활문화 복합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울창하게 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 끝에 그림책 전문서점인 <그림책 문화공간 NORi>가 있다.
이곳에선 아이부터 성인까지 그림책을 만드는 프로그램부터 기존 그림책 작가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그림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문화 활동이 상시 진행되는 이곳에선 작가와 독자의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예요. 일상 속 문화 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다 보면 책을 구매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어느새 작가로 활동하고, 작가들이 이를 소비하는 독자가 되기도 하죠.”
즉, 이곳을 찾는 이들은 모두가 작가인 동시에 독자인 셈. 그렇게 그림책을 매개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모여 비영리단체인 ‘우당탕탕 예술노리단’이 탄생했다. 일상이 무료하다면 시끌벅적 재미있는 일들이 상시 대기 중인 <그림책 문화공간 NORi>의 문을 두드려보자.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남로39번길 1
문의: 010-4283-8440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urirevo
■<그림책 문화공간 NORi>가 추천하는 책-불안 |
마음 속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 <불안>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와 같은 책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 책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죠. 책은 불안 또한 내가 안고 가야 할 내 안의 감정이라고 말해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