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 국민의 피로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나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 감염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상황이어서, 혹시나 나도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가짜뉴스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인포데믹(거짓정보유행병)까지 확산하면서 사회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경기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도민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도민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에 나서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1/20210106025847020190585.jpg)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도민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에 나서고 있다. ⓒ 경기도청
■ 경기도, 24시간 가짜뉴스 모니터링…경찰 수사 조치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초기부터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가짜뉴스가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우리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콘텐츠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영상은 평택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보건소에 진료를 받으러 와서 진료대기 중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망자로 간주해야 한다’, ‘감염증과 관계없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었으며, 당시 조회 수가 6만회에 육박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남성은 사망 후 코로나19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최근 6개월간 중국 방문 또는 중국인 접촉 사실도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콧물이나 가래가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이 아니라는 식별법과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므로 뜨거운 물을 마시라는 예방법이 퍼진바 있다. 또 마늘 혹은 김치를 먹으면 코로나 19가 예방되거나 치료가 된다는 이상한 허위소문 및 광고가 떠돈 적이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입에 소금물을 뿌리거나 숯가루를 이용하는 등 민간요법으로 코로나 19가 예방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는 거짓이다. 심지어 이렇게 잘못된 민간요법을 강요하거나 시행하여 감염을 확산시킬 경우 처벌될 수도 있다.
건대입구역에서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감염되어 쓰러지고, 대구에서 격리대상자 2명이 도망쳤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거짓으로 판명됐다.
지난 달에는 대학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해 퍼뜨린 남성 A씨가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최근 ‘특정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B씨에게는 2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최근에는 노인층을 중심으로 모바일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라는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를 미리 사놓으려는 열풍이 부는가 하면, 고춧대를 달인 물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 정보도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영국·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클로로퀸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해외 직구로 구입해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어서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뉴스나 공문서 형식을 흉내내 교묘하게 생산된 가짜뉴스는 불안감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진짜 뉴스나 정부·지자체의 공식 발표 신뢰도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정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숙지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는 제1원칙은 ‘우선 멈추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공유하기 전에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짜뉴스는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출처인 것처럼 캡처한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전에는 내용을 공유해선 안 된다.
경기도는 매일 24시간 가짜뉴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발된 사례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과 협조해 경찰 수사까지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있다.
![코로나 관련 사실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팩트체크 메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1/20210106030039869439603.jpg)
코로나 관련 사실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팩트체크 메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 금융·사이버 범죄 기승…정부 공식 홈페이지 등으로 정확산 정보 파악해야
최근에는 이러한 불안감을 이용한 금융·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싱사기의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기부모금형’으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및 의료물품 조달 등을 위해 기부금을 모금중이라며 피싱문자나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최신정보 제공형’으로 수신자 거주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거나 국내 전문가의 코로나19 조치 등의 제목 등 일반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제공을 미끼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경우이다. 또는 보건기구나 은행을 사칭하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또한 확진판정을 안내하며 의약품 발송, 지원금 수령 등을 빌미로 피싱·랜섬웨어를 시도하는 ‘확진·검진 안내형’과 무료 마스크 제공을 빙자한 ‘방역물품 안내형’, 코로나19로 인해 택배가 지연된다며 악성URL 클릭을 유도하는 ‘택배 지연안내형’ 등이 있다.
이밖에도 마스크 판매사기와 특정회사 제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며 투자를 종용하는 투자사기,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사람들에게 특별 융자를 위한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융자사기’도 활개를 치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상황에 편승한 금융·사이버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화, 이메일의 발신자를 확인하고 개인정보 제공시 반드시 주의를 기울이며, 의심스러운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최신정보·기금모금 등은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회 및 특별대출·세금환급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 관련 사실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내 코로나19 팩트체크 메뉴(http://ncov.mohw.go.kr/factBoardList.do?brdId=3&brdGubun=33)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 올바른 정보 알리기
|
Q. 코로나19는 덥고 습한 지역에서 주로 전염된다?!
A. 코로나19는 기후가 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됩니다.
Q. 코로나19나 다른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와 낮은 기온에서 죽는다?!
A. 추운 날씨 또는 낮은 기온은 코로나19 또는 다른 바이러스를 없앨 수 없습니다.
Q.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
A.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한다고 코로나19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Q. 코로나19는 모기를 통해 전염된다?!
A. 코로나19는 모기를 통해 전염될 수 없습니다.
Q. 핸드 드라이어는 코로나19를 죽이는데 효과적이다?!
A. 아닙니다! 핸드 드라이어는 코로나19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Q. 자외선 살균기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데 효과적이다?!
A. 손이나 다른 부위를 소독하기 위해 자외선 살균기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됩니다.
Q. 열 스캐너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감지하는데 효과가 없다?!
A. 열 스캐너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발열증상(정상 이상의 체온)이 있는 사람을 감지하는데 효과적입니다.
Q.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리면 코로나19가 죽는다?!
A.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리더라도 이미 몸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죽지 않습니다.
Q. 폐렴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가 된다?!
A. 폐렴 구균 백신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Hib) 백신과 같은 폐렴 예방 백신은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Q. 식염수로 코를 정기적으로 헹구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 할 수 있다?!
A. 식염수로 코를 자주 헹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Q. 마늘을 먹으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 할 수 있다?!
A. 마늘에 항균 성분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Q. 코로나19는 노인들에게만 치명적이다?!
A.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 될 수 있고, 노인과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심한 증상을 보입니다.
Q. 항생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A.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박테리아에 작용하는 의약품이기 때문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Q.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특정 의약품이 존재한다?!
A.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권장되는 특정 의약품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