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70여만 건이 넘는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증상 확진자 38명을 조기 발견했다.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무증상 비율이 32%에 이르는 등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선제 방역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도내 버스와 택시 등 운수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완료했다. 여기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 중이고, 도내 70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도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70여만 건이 넘는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증상 확진자 38명을 조기 발견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1/20210123104854289270108.jpg)
최근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70여만 건이 넘는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증상 확진자 38명을 조기 발견했다. ⓒ 경기도청
■ 도·공공기관 직원 1만2701명 대상 선제검사 실시
도는 1월 13일부터 1월 20일까지는 도와 도 공공기관 소속직원 1만2,701명을 대상으로 전 직원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도 직속기관 직원 1명, 공공기관 직원 1명 등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2명은 무증상 감염자인 걸로 나타났다. 확진자와 함께 검사받은 같은 부서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됐다.
도는 확진자를 보건소에 통지해 완치 시까지 격리 치료받도록 했으며, 밀접 접촉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확진자·접촉자 발생부서 사무실은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해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소속직원 1만6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총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선제 검사로 감염병 확산의 연결고리를 효과적으로 끊어 행정 공백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는 휴가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번 검사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의 경우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자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1월 13일부터 1월 20일까지는 도와 도 공공기관 소속직원 1만2,701명을 대상으로 전 직원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도 직속기관 직원 1명, 공공기관 직원 1명 등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1/20210122034749616888844.jpg)
경기도는 1월 13일부터 1월 20일까지는 도와 도 공공기관 소속직원 1만2,701명을 대상으로 전 직원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도 직속기관 직원 1명, 공공기관 직원 1명 등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도내 운수 종사자 전수검사 등 선제 방역 추진
이와 함께 도는 도민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도내 택시·버스 운수 종사자 6만6,41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16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냈다.
도내 택시·버스 운수종사자 6만6,439명 중 병가와 휴직자 20명을 제외한 6만6,4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전수검사는 좁은 공간 안에서 밀접하게 접촉하게 되는 운수 종사자와 승객을 보호하고, 대중교통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검사 결과, 종사자 대비 양성률은 0.024%로, 최근 20일간(1일~20일) 도내 72곳 임시 선별 진료소의 진담검사 확진율 1.05%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특성상 운전자의 감염은 집단감염 뿐 아니라 운행 중단 등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번 전수검사로 감염 확산은 물론 대중교통 운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운수종사자 전수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고 추가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일회성 단면 전수검사는 그 시점에만 유효하다는 한계도 분명한 만큼 도내 운수업 종사자들이 방역 프로그램에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확진 운수 종사자가 발생한 버스업체는 방역지침에 따라 차량은 물론 영업소, 식당, 기숙사 등 부대시설을 즉시 소독했다. 또 대체 운수 종사자를 즉각 투입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역학조사를 통해 해당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에 대한 검사도 함께 시행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버스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운수 종사자 방역 마스크 지원, 차량용 소독제 지원, 승객용 손 소독제 비치 등의 방역 대책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에어컨 등 차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조기에 방역필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경기버스’를 만들기 위해 운수 종사자 전수검사와 함께 방역물품 지원 및 시설개선 등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1/20210122034749635115882.jpg)
경기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경기버스’를 만들기 위해 운수 종사자 전수검사와 함께 방역물품 지원 및 시설개선 등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다. ⓒ 경기뉴스광장
■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주기적 선제 검사
도는 23일 현재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의 경우 주 1회, 요양병원 종사자의 경우 주 2회 주기적 선제검사를 시행 중이다.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에서는 요양병원 312곳, 정신병원 97곳, 요양시설 2,817곳, 정신요양시설 6곳, 양로시설 98곳, 장애인거주시설 313곳 등 총 3,643곳의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8만3,593명을 대상으로 11만2,122건(요양병원 종사자 2만8,529명은 2회 측정)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수원 등 5개 시 요양시설 종사자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진행 중인 임시선별검사소 선제검사에서는 70개 검사소에서 53만7,345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4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도는 SD바이오센서로부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30만개를 기증받아 도내 노인요양시설 1,239개소와 교정시설 8개소에 전달했다. 신속항원키트는 교정시설 선제검사에 활용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선제검사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고 추가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주요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주기적 선제검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