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단순히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 자료사진. ⓒ 경기도청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 속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A, B, C광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C광선은 오존층에서 대부분 반사 또는 흡수되지만, A와 B는 피부 표면은 물론 깊은 곳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름, 색소 침착, 탄력 저하부터 피부화상, 피부암, 홍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흔히 흐린 날에는 자외선이 적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완전히 자외선을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며, 구름이 20~50% 떠있을 땐 오히려 구름에 자외선이 산란, 반사되기 때문에 맑은 날보다 자외선이 30% 정도 더 증가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있지만 단순히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자외선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순 없다. 다가오는 여름철, 현명한 마스크 사용법은 무엇일까?
■ 마스크 별 다른 자외선 차단율… 최대 97%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마스크로는 덴탈 마스크, 비말 차단용 마스크, KF 마스크가 있는데, 그중 KF마스크는 97%의 자외선 차단율을 보였다. 완벽한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덧발라줘야 한다. 자료 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마스크는 주로 덴탈 마스크, 비말 차단용 마스크 그리고 KF마스크가 있다.
부직포로 이뤄진 마스크는 그 구성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외선은 차단할 수 있으나 조직 사이에 틈이 존재하기에 100%는 불가능하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KF94 마스크는 96.5% 차단율을 보였으며 비말 차단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는 각각 77.7%, 76.4%의 차단율을 보였다.
이는 마스크의 재질과 두께에 따라 다르게 나온 결과로, 상대적으로 두꺼운 KF94 마스크가 높게 나온 것이다.
여름철 얇은 부직포 계열의 마스크는 자외선 차단제보다 훨씬 더 낮은 차단율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건조시킨 뒤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다나 강가 같은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재도포하는 것이 좋다. 땀이나 물에 의해 지워질 경우 재도포를 하면, 마스크 자국이나 경계가 질 확률은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 흰색 마스크는 적외선 반사, 검은색 마스크는 흡수
흰색 마스크는 빛을 반사, 검은색 마스크는 흡수한다. 이 때문에 흰색 마스크를 쓸 경우 마스크 주변 피부가 상할 수 있으며 검은색 마스크를 쓸 경우 마스크 내부에 기온이 올라 더위를 더 느끼게 된다. ⓒ 경기뉴스광장
가장 많이 쓰는 마스크의 색깔은 역시 흰색과 검은색일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의 색깔에 따라 피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
햇빛 중에는 가시광선 외에도 적외선이 존재하는데, 이는 열과 연관돼 있다. 적외선의 경우 검은색에 쉽게 흡수되는데, 이 때문에 검은색의 옷을 입을 경우 더 덥게 느껴지는 것이다. 반대로 흰색의 경우 이런 가시광선이나 적외선을 흡수하기보단 반사시키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덥게 느껴지게 된다.
이런 상황은 마스크에도 마찬가지다. 두 색깔의 마스크를 20분 동안 햇볕에 둔 결과 흰색은 29.8도로 처음보다 1.6도 상승했으며, 검은색의 경우 34.3도로 무려 6.1도나 올라갔다.
또한 색깔에 따라 자외선 차단 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색이 짙어질수록 자외선 차단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흰색 마스크의 경우 마스크 주변 피부에 빛이 반사돼 잡티나 노화, 색소침착, 홍반 등 문제가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흰색 마스크를 쓸 때는 눈 주위나 이마 등 마스크 주변에 자외선 차단제를 더 꼼꼼히 도포하는 것이 좋다.
만약 도포하기 힘든 경우에는 어두운 색의 양산이나 7cm 넘는 챙이 있는 모자 등으로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