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치과 방문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무작정 치료를 미루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평생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와 꾸준한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 구강건강 관리의 첫걸음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검진’을 안전하게 받는 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경기도는 올해 6월부터 도내 초등학생 4~5학년(만 10~11세) 25만4,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실시한다. ⓒ 경기도청
■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6월부터 실시
작년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멈췄던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이 올해 6월부터 도내 초등학생 4~5학년(만 10~11세) 25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시 실시된다.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이란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고 구강건강 관리 효과가 높은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만 10세) 아동이 지역 내 지정 치과 의료기관에서 무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적인 보건 공약 중 하나로, 아동에게 구강검진, 구강보건교육, 예방 진료 등 체계적인 구강관리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평생 구강건강을 실현하는 게 목적이다.
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치과주치의 검진이 제공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올해 사업 대상을 지난해 대상자를 포함한 초등학교 4~5학년으로 정했다.
또한 같은 연령인 만10~11세의 학교 밖 청소년, 미등록 이주 아동 등도 포함하여 총 25만4,000여 명이 정책 혜택을 받게 된다.
■ 코로나19 감염 예방 위해 ‘사전 예약제’ 실시
도는 예년보다 사업 대상자가 증가하고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우선, 치과주치의 참여 의료기관을 1,900여 곳으로 확대 지정하고,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검진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했다. 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온라인교육, 문진표 작성, 치과검색, 검진결과확인 등 온라인서비스도 제공한다.
치과주치의 검진을 받기 위해선 스마트폰 ‘덴티아이’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 경기도청
치과주치의 검진을 받기 위해선 스마트폰 ‘덴티아이’ 앱 설치가 필수다. 사업 대상 아동들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덴티아이’ 앱을 내려받아서 온라인 동영상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덴티아이’ 앱은 도가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의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제공한 치과주치의 앱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문진표 작성과 치과주치의 의료기관 검색, 구강검사 결과통보서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교육을 이수한 후에는 전화로 치과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경기도 치과주치의 지정 치과 의료기관은 학교 안내문 또는 덴티아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선 검진 대상자를 의료기관별, 시간대별로 분산하고, 진료시간을 단축해 치과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기존 병원에서 진행했던 구강보건교육과 문진표 작성을 덴티아이 앱을 통해 미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전 전화 예약을 통해 검진 대상자가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을 방지했다”고 전했다.
검진 대상자는 ‘덴티아이’ 앱에서 온라인 동영상 교육 이수 후 전화로 치과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경기도 치과주치의 지정 치과 의료기관은 학교 안내문 또는 덴티아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도청
온라인 구강보건교육과 치과구강검진으로 진행되는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은 아이들의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대상자인 학생은 물론이고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의 호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맘카페의 한 회원은 게시글을 통해 “치과주치의 사업은 기본 구강검사 외에도 구강위생검사, 불소도포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진단 후 필요하면 단순 치석제거, 방사선촬영, 치아홈메우기 등도 받을 수 있다”며 “더 꼼꼼히 봐주는 만큼 구강검사만 했을 때보다 마음이 놓인다”고 후기를 적었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 실시한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의 92% 이상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사에 응한 아동의 약 82%가 치과주치의 서비스 후 칫솔질 등 자가 구강 건강관리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의료기관 종사자의 약 94%는 치과주치의 서비스가 학생 구강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해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