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기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받은 두부 DIY 키트를 받았다. 막상 받아보긴 했지만 영상을 봐도 막막했다. 다행이 꿈기자의 아빠가 어렸을 때 두부를 많이 만들어 봤다고 해서 힘이 났다. 콩물을 냄비에 붓고, 약한 불로 저어주면서 콩물이 끓길 기다렸다.
꿈기자가 콩물을 끓이고 있다. ⓒ 홍서빈 기자
콩물이 끓는 것이 마치 화산 같았다. 유튜브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또 다른 냄비에 식히며 기다렸다. 이 과정과 물이 끓는 과정이 제일 오래 걸려서 힘든 구간이었다. 간수를 조금씩 넣으며 콩물이 걸쭉해지는 것을 기다렸다. 이때가 가장 중요하다. 간수를 넣고 주걱으로 조심히 저어야 한다. 세게 저으면 두부가 쪼개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점 응어리가 생겼다.
간수를 넣고 두부가 쪼개지지 않도록 주걱으로 조심스럽게 젓는다. ⓒ 홍서빈 기자
몽글몽글해진 두부 ⓒ 홍서빈 기자
물을 빼준 후, 사각통에 넣어 두부를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었다. 모양이 꿈기자가 생각했던 대로 잘 나오진 않았지만 먹어보니 맛있고 또 직접 만드니 더 뿌듯했다.
면모로 물을 빼고 있다. ⓒ 홍서빈 기자
꿈기자가 직접 만든 두부 ⓒ 홍서빈 기자
과정이 복잡하면서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두부를 지금까지 쉽게 먹었다고 생각하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앞으로 두부를 먹을 때에는 감사하게 생각하며 먹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