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수원전통문화관은 6월 12일,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세시풍속 북새통 단오제 행사를 개최했다.
세시풍속-북새통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절기로, 선조들의 단오 전통문화를 재해석하여 세시풍속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북새통은 민족 고유의 대표 행사인 단오의 세시 풍습을 체험하면서 건전한 여가 문화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이다.
수원전통문화관은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세시풍속 북새통 단오제 행사를 개최했다. ⓒ 류승열 기자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기도 한 단오는 우리나라에서 큰 명절로 여겨져 여러 가지 행사가 행해지고 있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자는 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 된다. 단오의 풍속 및 행사로는 창포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단오장이라 하여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 삼아 머리에 꽂는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같은 민속놀이 등이 행해졌다.
세시풍속 북새통 단오축제는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고, 입장 시 체온측정과 방문 기록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되었다. ⓒ 류승열 기자
여러 가지 무료 체험도 있었으며, 유료 체험은 우리나라 옛날 돈인 엽전을 구입한 뒤 체험할 수 있다.
꿈기자는 옛 선조들처럼 옷과 모자를 쓰고 모내기 체험을 직접 해보았다. ⓒ 류승열 기자
모내기 체험 모습 ⓒ 류승열 기자
수릿날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기도 하고,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리취잎으로 직접 만들어 본 수리취떡 체험 ⓒ 류승열 기자
단옷날을 수릿날이라고도 할 정도로 먹거리에서 수리취떡이 빠질 수 없다. 수리는 순우리말로 `수레`를 뜻한다. 그래서 수레 문양의 떡살로 떡을 찍어냈다. 단오 속 수리취는 우리 민족에게 신성시되었던 식물로, 재악을 물리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단오날 선조들이 수리취를 사용하여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체험장 관계자가 그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단옷날 창포잎과 뿌리를 삶아 창모탕을 만들어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윤기가 난다고 한다. ⓒ 류승열 기자
꿈기자가 창포물에 머리감기 체험을 하고 있다. ⓒ 류승열 기자
모내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단옷날이다. 더워진 여름날 시원한 창포물에 손도 담가보고, 머리도 감아보니 시원하고 좋았다. 커다란 전통 가마솥에 직접 우려낸 창포물이다. 단옷날 창포잎과 뿌리를 삶아 창모탕을 만들어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윤기가 난다고 한다. 또한 창모는 양기가 강하여 귀신이 범접하지 못한다고 하여 옛 조상들은 머리를 감으며 복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널뛰기를 잘하는 할아버지가 널뛰기 방법을 알려주었다. 우리의 민속놀이인 널뛰기 체험을 하고 있는 꿈기자 모습 ⓒ 류승열 기자
전통 그네타기, 곤장체험 등의 민속놀이가 수원 전통문화관 마당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 ⓒ 류승열 기자
이밖에 전통 그네타기, 곤장체험 등의 민속놀이가 수원 전통문화관 마당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
전통문화관 밖의 거리에서 다양한 전통 문양 모양을 여러 색의 고운 모래를 뿌려 나만의 문양을 거리에 새겨놓을 수 있었다. ⓒ 류승열 기자
단오를 맞아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니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그릴 수 있었고. 시원한 여름을 기원하고 사람들 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혜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고 남은 한 해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4단계 격상 전) 촬영 및 취재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