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기자는 택배로 `호기심 예술가방`이라는 노란 가방을 받았다. 노란 가방 안에는 3개의 서류 봉투와 자물쇠 상자가 들어 있었다. 서류 봉투에는 ‘안내에 따라 열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입구를 막고 있었다. 자물쇠 상자 역시 잠겨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호기심 예술 가방 꾸러미 ⓒ 최예은 기자
생각했던 대로 봉투는 3일 동안 하는 강의에서 한 개씩 열어 사용하는 것이었다. 자물쇠 비밀번호는 매일 강의가 끝나기 전에 힌트를 얻어내 한 자리씩 번호를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첫 수업은 선생님 소개로 시작됐다. 선생님들은 오늘이, 나쏴, 오렌지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그리고 3일간 우리와 함께할 ‘그분’을 만났다. 화면으로 만난 그분은 바로 HR 요원이었다.
두 번째 시간에 알게 된 HR의 뜻은 Human Right, 즉 ‘인권’이었다.
HR 요원 배지 ⓒ 최예은 기자
마지막 강의 시간에는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를 보고 역할극으로 꾸며 봤다. 비록 줌으로 한 역할극이었지만 뜻깊은 활동이었다.
3일 내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물쇠 상자의 비밀번호는 ‘세계 인권의 날’인 12월 10일, ‘1210’이었다.
자물쇠 상자 속 작은 꾸러미들 ⓒ 최예은 기자
3일간 함께했던 HR요원은 우리에게 ‘차별 없는 별’은 우주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 바로 이곳, 우리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 말의 뜻은 차별 없는 별은 우리가 노력하면 언제든 이곳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물쇠 상자 속에는 엽서 3장과 HR 요원 배지, 볼펜이 있었다. 소소한 기념품이지만 3일의 보람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