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이들이 있다. 환절기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기침과 콧물, 가려움으로 괴로운 ‘아토피·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그 주인공.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질환 때문에 봄이 두려운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예방·관리 교육부터 가족 건강캠프까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교육 사업을 소개한다.
경기도에서만 약 191만 명이 환경성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518만 명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 도민 1만8,310명 대상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지원
최근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환경성질환은 유전적 요인을 제외한 음주, 흡연, 식습관 등 생활환경 속에서 환경에 존재하는 유해인자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경기도에서만 약 191만 명이 환경성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518만 명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불릴 만큼 환경성질환을 앓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도는 생활 속에서 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2억 원을 투입해 영유아,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 기관 종사자, 일반 성인 등 1만8,300여 명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교육과 가족 건강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도민 1만8,300여 명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교육과 가족 건강 캠프 등 다양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에서 진행한 검진 모습. ⓒ 경기도청
■ 도심에서 배우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법
우선 남부권역에서는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에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센터는 도심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전문의, 환경전문가 등이 교육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내 영유아 및 어린이집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유아의 안전한 활동공간과 알레르기 식습관 관리를 돕는 영유아 예방 교육을 지원한다.
또 도내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예방 인형극과 예방 관리 교육 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저소득 가정 등 경제·사회·문화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경성질환 예방교육을 비대면 또는 방문교육으로 지원하는 취약계층 예방교육도 추진한다.
가평군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에서는 생태환경 체험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 경기도청
■ 숲속에서 체험하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법
북부지역에는 가평군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에서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센터는 숲속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생태환경 체험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우선, 영·유아 및 초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 예방교육 ▲기후변화 대응 및 분리배출 실천 ▲식품첨가물 교육 ▲차 명상 ▲컵 만들기 ▲생태환경교육 등을 진행한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어느 멋진 날, 숲의 약속에서’가 운영된다. 5월, 10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면역력 향상을 위한 교실 ▲숲 활동 등으로 이뤄졌다.
6월과 10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林(림)과 함께’는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근육통 스프레이 만들기 등 면역력 향상을 위한 교실과 숲 체조 등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4세부터 초등학교 아이를 둔 가족을 위한 1박 2일 가족 건강캠프 ▲환경성질환 예방인형극 ▲찾아가는 환경성질환 예방교육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등이 추진된다.
이번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은 도민이면 누구나 대상에 맞춰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
(www.atopyzerosuwon.or.kr), 가평군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green.gp.go.kr) 등 각 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각 센터별 고객센터(수원 031-247-2900, 가평 031-580-277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도는 지난해 총 5개 사업, 11개의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객의 90% 이상이 프로그램 운영에 ‘만족’하는 성과를 얻었다.
■ 새롭게 바뀐 ‘아토피·천식·알레르기비염 예방관리 수칙’ |
2008년에 제정된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수칙’이 14년 만에 새롭게 바뀌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5개 전문학회·협회와 공동으로 그동안 나온 최근 근거와 변화된 사회환경을 반영한 ‘2022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수칙’을 발표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올바른 목욕 방법 및 보습제 사용에 대한 내용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은 실내외 요인 관리와 간접흡연을 포함한 금연에 관한 내용이 주로 개정됐다.
‘2022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수칙’ ⓒ 질병관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