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최근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5월호 ‘커피전문점 현황 및 트렌드 분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 pexels 출처
우리 사회에서 ‘카페’(Cafe)는 밀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단순히 사람을 만나는 곳이 아닌 일상의 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카페 수도 많이 느는 추세다.
‘카페’는 가벼운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음식점을 일컫는다. 17세기 중반 이후, 커피의 도입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카페는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사교생활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지적 교류를 위한 장소가 됐다.
전국 카페 4곳 가운데 1곳이 경기도에서 운영되고 있고, 도내 5년간 카페 점포 수 증가율이 63.2%로 매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 경상원, ‘커피전문점 현황 및 트렌드 분석’ 발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최근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5월호 ‘커피전문점 현황 및 트렌드 분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카페 시장 규모 3위, 1명당 연간 353잔. 통계수치에 나타난 것처럼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경상원에서는 카페문화의 대중화와 지속적인 수요로 창업이 꾸준히 이뤄지는 카페 업종을 주제로 5월 브리프를 발간했다.
‘커피전문점 현황 및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카페 영업장 평균 면적은 78㎡로 일반음식점 평균(87.2㎡)보다 작은 수준이다.
특히 전체 카페 중 21.5%가 면적 30㎡ 이하의 소형매장이었으며, 종사자 4명 이하가 82.0%에 달해 영세 업종의 특징을 강하게 보였다.
2021년 기준, 5년간 경기도 카페 점포 수 추이 그래프.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출처
2021년 기준 전국 카페는 8만 5,360개, 경기도는 2만 1,512개가 운영 중으로 전국 카페 4곳 중 1곳은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5년간 카페 점포 수 증가율이 전국 38.1%에 비해 경기도는 63.2%로 훨씬 높은 증가율(25.1%p)을 보였다.
경기도 상세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운영형태는 일반점포 66.5%, 프렌차이즈 33.5%의 비율로 조사됐으며, 최근 5년간 점포 수 증가율은 각 66.7%, 60.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2021년 도내 시‧군 중 수원시가 카페 점포 수 가장 많아…10곳 중 2곳은 1년 내 폐업
경기도의 모든 시‧군에서 전년 대비 2021년 카페 점포 수가 증가했는데, 도내 시‧군 중에서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2,269개의 점포가 영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 대비 점포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시’로 2020년 340개에서 2021년 411개로 20.9%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반면 지속적인 점포 수 증가로 인해 경기도의 점포당 인구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12월 기준 경기도 카페의 점포당 인구수는 평균 631명으로 집계됐는데, 점포당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양주시(869명)’, 가장 적은 곳은 ‘가평군(29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체로 점포당 인구수가 높은 시‧군에서 높은 점포 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기준, 5년간 도내 카페 폐업 대비 개업비 추이.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출처
경쟁 심화로 폐업 대비 개업 건수는 하락세로 10곳 중 2곳은 1년 내 폐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개업 1년 차 카페의 생존율 하락이 두드러져, 경영이 안정화되기 이전 상태의 신규 점포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 코로나19 영향 테이크아웃 저가 상품 가맹점 증가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신규 개업점의 프랜차이즈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는데, 특히 테이크아웃 위주의 2천 원 이하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가맹점 수의 증가율이 가팔랐다.
반면 케냐, 에티오피아 등 원두 산지와 품종에 따라 가공법을 달리하는 고급화 전략을 택한 브랜드로 시장이 양분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선 브랜드보다 ‘맛있고 가까이 있는 카페’가 경쟁력 있는 걸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카페 방문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커피 맛(65.2%), 접근성(51.2%)으로 조사됐다. 특히 브랜드(29.3%)에 대한 고려가 상대적으로 낮아 소상공인은 맛, 가격 등 고객의 우선순위에 눈높이를 맞추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관계자는 “경기도 내 카페 창업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1년 차 신규가게의 생존율 하락이 두드러진다”면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신규 점포들이 경영 안정을 찾을 때까지 사업 초기부터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