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확진자 수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 경기도청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재유행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달 27일 전국 3,423명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점차 증가하더니 지난 5~8일 나흘간 1만 명대 후반을 기록했고, 9일에는 45일 만에 2만 명대로 올라섰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확산세에 전문가들로부터는 내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확진자 수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정부는 밀폐‧밀집‧밀접한 관광지‧휴가지에서 스스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을 소개한다.
■ 개인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식사 전, 외출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을 한 경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휴지 혹은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밀폐‧밀집‧밀접(3밀)한 장소에서는 마스크가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잘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감염 시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 60세 이상은 4차 접종이 가능하고, 중증화 위험이 큰 80세 이상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발열 또는 기침‧가래‧인후통‧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방문해 진단‧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유증상자·밀접접촉자 등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동거 가족 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식사 등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을 마련했다. ⓒ 보건복지부
■ 호흡기 증상 발생하면 출근 자제하고 검사 받아야
직장인들은 호흡기 증상(발열‧기침‧인후통 등)이 있으면, 출근을 자제하거나, 사업주에게 알린 후 퇴근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탁자‧키보드‧마우스‧전화기 등 일할 때 손이 자주 닿는 물품은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사무실 내 공용물품‧출입문‧손잡이를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해야 한다.
회의를 할 경우, 참석인원은 가능한 적게, 회의 시간은 가능한 짧게 하여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회의 참석 간 마스크 착용 유지하며, 악수 등 신체 접촉과 큰 소리로 대화하는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야외에서도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어려우면 마스크 착용
여름 휴가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 해수욕장의 경우,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고, 주기적인 환기·소독도 해야 한다.
또한, 실외에서는 최소 1m 이상의 물놀이 거리두기와 파라솔 간 간격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실외라 하더라도 다른 일행과 최소 1m 거리두기를 지속적(15분 이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용객 상위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혼잡도를 실시간 안내하는 ‘혼잡도 신호등제’를 운영하는 한편, 권역별 밀집도가 낮은 해수욕장 50개소를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선정해 홍보에 나선다.
혼잡도 신호등제는 정보통신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방문자 수를 30분 단위로 집계해 1인당 소요면적 기준으로 적정인원 수준을 파악하고, 혼잡도를 밀집(빨강), 밀집 우려(노랑), 적정(파랑)으로 표시하는 해수욕장 혼잡 정보를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혼잡도 신호등과 한적한 해수욕장은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홈페이지
(TOURNMASTER.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밖에도 워터파크 등 유원시설(물놀이시설 포함)을 대상으로 방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계곡 등 자연공원에서도 이용객 분산과 이용시설 방역, 생활방역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홈페이지(TOURNMASTER.COM)에서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과 한적한 해수욕장을 확인할 수 있다. ⓒ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홈페이지
■ 공연·여가시설 이용 시에도 마스크 착용해야
박물관·미술관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지 등 방역수칙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냉방 중 주기적인 환기(공조 등) 및 전문방역업체를 통한 정기 방역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영화상영관에서는 주기적인 상영관 소독과 매점 위생을 점검하고, 상영관별 영업 개시 전·후 및 상영 회차 사이 환기 시행 등을 추진한다.
공연장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생수 외 음식물 섭취와 함성 자제 등을 안내하고, 출연진‧스태프와의 대면 만남, 사인 등 근거리 접촉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실외 경기장 내 취식 중에는 육성응원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 시에만 육성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해 비말감염 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
■ 공항 내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마련 등 교통시설 방역에 만전
공항에서는 입국자가 입국 전 검역 정보 등을 미리 입력‧신고하는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이용을 홍보하고, 입국객 증가 대비 터미널 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모든 해외입국자는 입국 전 PCR(48시간 이내) 또는 신속항원검사(24시간 이내) 후 음성이 확인된 경우 입국이 가능하며, 입국 후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안내 중이다.
이와 함께 공항 내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운영해 출입국 여객에게 코로나 검사 및 음성확인서 발급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센터는 인천공항에 총 3개소를 운영(T1 2개소‧T2 1개소) 중이며, 김해·제주공항은 이동형 검사소가 운영된다.
버스·철도, 여객선·여객터미널,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도 마스크 착용, 대화 자제 등 개인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숙박‧공중위생‧유흥시설 등에 방역수칙 준수 협조 요청
정부는 여름철 숙박객이 집중되는 지역의 현장 방역을 점검하고, 유관단체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호텔업계 방역수칙 준수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호텔·콘도업계를 대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열화상카메라‧소독기 등 방역물품 41개 품목을 지원하고 사용을 독려한다.
공중위생영업장과 유흥시설은 자율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는 가능한 실외 장소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 휴가철 의료이용 및 시설 방문 방법은?
7월 1일부터 호흡기증상자‧확진자가 검사‧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존 의료기관‧외래진료센터 명칭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합됐다.
호흡기증상자는 대면진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내원하여 진찰, 코로나19 검사 및 처방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네 병‧의원 진료 후, 중등증 환자는 일반격리병상으로 자율 입원하고, 중증환자는 도내 치료병상 배정을 통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요양병원‧시설 면회는 48시간 이내 PCR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 음성이 확인된 사람은 방문 인원수에 상관없이 허용된다. 면회를 하려면 해당 병원‧시설에 연락해 사전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
노인은 감염취약계층임을 고려해 3차 이상 예방접종자에 대해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실내 식사는 감염위험을 고려해 칸막이 또는 띄어 앉기를 준수해야 한다.
한편, 11일 0시 기준 경기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987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503만 1,812명을 기록했다. 도내 예방접종현황을 살펴보면 1차 접종은 87.6%, 2차 접종은 86.8%, 3차 접종은 64.0% 4차 접종은 33.0%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