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이터3법’이 시행되면서 고객이 동의한 개인정보를 제3자 데이터 기업이 다룰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됐다. 자료사진. ⓒ 픽사베이 출처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선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정보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수집한 정보들을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하는지로 변화했다.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바로 ‘개인정보’다. 지금까지 개인정보는 개인이 직접 관리하기보다는 주로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수집 동의를 얻어 관리해왔었다. 하지만 기관마다 다루는 개인정보의 범위도 다를뿐더러 어느 곳에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2020년에 개인과 기업이 정보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복 규제를 없애는 ‘데이터3법’이 시행되고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개인정보에 대한 흐름이 바뀌었다.
여기서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를 기관이 아닌 개인이 관리하면서 원하는 기관과 범위를 직접 선택해 제공 및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의 특징은 ‘제3자 데이터 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이 기업들은 고객이 개인정보 제공을 허용하면 개인정보를 수집 및 정리한 뒤에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금융 상황을 분석하고 알려주는 서비스부터, 습관 등을 분석해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 소비 성향을 반영해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공공분야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공공마이데이터는 국민이 정보 주체로서,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 행정정보를 본인이 원하는 곳에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각종 행정 서류를 미리 준비할 필요 없이 신용카드 발급,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등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6월 말 기준으로 1억 3천만 건 이상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 경기도 최초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 경기똑D
경기도는 도민들에게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인 ‘경기똑D’를 지난 4월부터 선보였다. ⓒ 경기도청
이러한 흐름에 따라 경기도에서도 도민들에게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바로 ‘경기똑D’다.
‘경기똑D’는 도민 참여 공모를 기반으로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이름으로, 도민이 원하는 맞춤형 정보를 스마트하게 제공하는 ‘똑똑한 데이터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한 경기똑D에서는 ▲도민을 위한 복지정보와 공개채용정보 등 ‘맞춤정보 서비스’ ▲공공마이데이터 기반의 본인 확인서비스인 ‘도민카드’ ▲다양한 전자증명서를 휴대폰에서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도는 경기똑D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월 시·군, 공공기관 등 96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똑D 서비스 이용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도민카드 사용처 확대, 시민카드 등 시·군 협력사업 추진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에는 간편인증과 마이리포트 개설, 채용정보 추가, 도민카드 사용처 확대 등을 포함한 업데이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 업데이트에 따른 전략적 홍보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똑D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경기똑D’나 ‘경기똑디’를 검색한 후 내려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필요 없이 본인인증만 거치면 서비스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
■ 경기똑D 사용 꿀팁
|
경기똑D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 맞춤 정보와 도민카드 사용처의 모습. ⓒ 경기똑D
▲ 맞춤정보 서비스
개인에게 꼭 맞는 혜택정보만을 제공하는 맞춤정보 서비스는 정부와 도, 시군,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1,300여 개의 혜택정보를 개개인의 조건에 맞게 선별해 신청 시기가 되면 알림을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만 24세가 되면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신청정보를 알려주고, 시·군을 옮겨 이사하면 해당 시·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지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단순 알림뿐 아니라 신청 방법과 필요서류,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 등을 상세하게 제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한 행정안전부 ‘보조금24’와 수혜정보 공동활용, 국민비서 ‘구삐’와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도민카드
도민카드는 문자 본인인증만으로도 본인확인이 가능해 공공시설 입장 시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문 때마다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준비하고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편리하게 입장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도민카드 시스템 내에서 사용처 안내와 사진을 비롯해 운영시간, 할인내역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재는 ▲화성행궁 ▲광교호수공원캠핑장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용인자연휴양림 ▲용인농촌테마파크 ▲경기도잣향기푸른숲 ▲경기도자박물관 등 경기도 내 8개 시설물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45개 공공시설이 추가돼 더 많은 도민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전자지갑
전자지갑 서비스에서는 주민등록초본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66종의 증명서를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발급받고 보관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의 ‘전자증명서’ 연계한 서비스로 전자지갑을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PC 등에 저장돼있는 공공인증서를 불러와서 사용해야 한다.
향후 정부의 증명서 발급 대상 확대에 따라 발급 가능한 증명서의 종류는 계속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