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청년기본소득, 청년복지포인트, 산단청년노동자 교통비 지원사업, 청년면접수당 등 취약계층으로 내몰린 청년들을 돕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사회로 발을 내딛는 청년들 대부분이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고물가시대가 들이닥쳐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의 부담을 짊어진 채 주거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아끼며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청년들의 일할 기회는 더욱 줄어들었다.
제때 취업하지 못하고 한 해가 지나면 새로운 졸업생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진다. 미취업 상태가 길어지면 결국에는 취업은 물론 연애와 결혼, 출산까지 포기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이 같은 청년들의 고통은 이제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도 ▲청년기본소득 ▲청년복지포인트 ▲산단청년노동자 교통비 지원사업 ▲청년면접수당 등 취약계층으로 내몰린 청년들을 돕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 내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소득 등 자격 조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분기별로 25만 원씩 총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 경기도청
■ 만 24세라면 누구나 ‘청년기본소득’ 받아요
“순수하게 만 24세 기준만 충족하면 모두에게 주어지다 보니 취업준비생에게는 작은 선물같이 느껴져요.”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 내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소득 등 자격 조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분기별로 25만 원씩 총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이 제도는 청년들에게 정기적인 소득을 지원함으로써 장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사회활동 촉진 및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9년 시작됐다.
발급받은 지역화폐는 주소지 지역 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업체 등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경기도는 청년기본소득을 통해 취약계층이 돼버린 청년들에게 ‘함께 가자’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 청년들은 자신이 받은 기본소득을 대형유통점이나 유흥업소가 아닌 골목상권에 쓰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당신들도 함께 가자’는 신호를 보내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재직자 중 월 급여 290만 원 이하인 만 18~34세 도내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 경기도청
■ 일하는 청년을 응원합니다! ‘청년복지포인트’
경기도는 도내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과 처우 개선을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재직자 중 월 급여 290만 원 이하인 만 18~34세 도내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최고 만 39세)이 연장된다.
올해 ‘청년 복지포인트’ 대상자는 총 3만 명으로 지난 6월 1차 모집에 1만 명, 이번 2차에 1만 명, 올 하반기 3차에 1만 명씩 각각 모집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분기별 30만 원)를 받는다. 선정 대상자는 청년 복지포인트 전용 온라인 쇼핑 공간인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개발, 건강관리, 가족친화 등 약 140만 품목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선정 대상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시간 등 조건에 대한 자격 유지 검증을 해야 한다.
경기도는 8월 1일 오전 9시부터 8월 16일 오후 6시까지 2022년 ‘청년 복지포인트’ 2차 참여자 1만 명을 모집하고 있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누리집
(http://youth.jobaba.net)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월 급여 ▲직장 근속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8월 31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교통비 지원사업’은 산단 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층 유입 촉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목적으로 경기도 등 광역지자체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에 월 5만 원 교통비 지원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교통비 지원사업’은 산단 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층 유입 촉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목적으로 경기도 등 광역지자체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통 여건이 열악한 산단 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만 15~34세 청년에게 지하철, 시외·고속버스, 택시, 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월 5만 원의 교통비 바우처를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올해는 국·도비 총 265억 원을 투입해 도내 10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1~6월 누적 지원 기업 수는 4만1,775곳, 누적 지원 인원 수는 27만1,448명에 달한다. 월평균 6,963개 기업, 4만5,242명의 청년 노동자가 교통비 지원 혜택을 받은 셈이다.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진 지역은 반월 국가산업단지, 반월 도금일반산업단지 등이 소재한 안산시로, 누적 지원 인원 수 5만5,565명을 기록했다. 이어 시화 국가산업단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등이 소재한 시흥시가 4만2,006명, 동탄 일반산업단지, 발안 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화성시가 3만7,975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을 펼칠 계획으로, 지원 희망자는 ‘온라인 청년교통비 지원시스템
(https://card.kicox.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 청년면접수당’은 청년의 면접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면접비 지급 문화 확산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는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 활동비(1회당 5만 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경기도청
■ 면접 준비 비용 부담 덜어주는 ‘청년면접수당’
‘경기도 청년면접수당’은 청년의 면접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면접비 지급 문화 확산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는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 활동비(1회당 5만 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 취업준비생을 돕고자 면접비를 현실화하기로 하고 2021년 4월 회당 면접수당을 3만5,000원에서 5만 원으로 올렸다.
면접수당은 한해 총 6회가 지급돼 최대 3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모두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난해 경기도가 도내 만 18~39세 청년 1,4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면접 실태조사 결과, 면접 1회당 평균 지출 금액은 ▲5만원 미만(50%)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32%)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10%)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4%) ▲20만원 이상(4%) 등으로 절반은 면접 1회당 5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면접경험자 77%는 면접 준비 비용이 ‘부담됐다’고 답했다. 지출 항목별로 가장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정장·구두 등 의류 구입비(59%)와 교통비(19%)를 꼽았다.
특히 경기도 청년 85%가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비율은 35%였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도는 지난 4월 2022년 1차 접수를 진행했으며, 8월 중에 2차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홈페이지
(https://thankyou.jobaba.net)를 확인하거나 상담콜센터(1877-2046)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