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해본 결과 폐업수는 4.6% 감소한 반면 개업 수는 훨씬 더 큰 17.2%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개업률은 최근 5년간 도내 시·군 개업률이 전부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출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이는 원자재 가격과 금리, 물가 등이 상승하면서 내수, 수출시장이 어려워지고 인건비 등의 비용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경기지역 중소기업 55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지난달보다 3.3p 떨어진 81.2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이 77.9로 전월 대비 3.1p 하락했고 비제조업(84.8)과 서비스업(84.9)은 전월 대비 각각 3.5p, 3.8p 떨어졌다. 건설업은 83.3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소상공인들의 사정도 좋지 않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지난 29일 내놓은 ‘경기도 소상공인 폐업률 현황 진단’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폐업수는 4.6% 감소한 반면 개업 수는 훨씬 더 큰 17.2% 감소율을 보였다.
개업률도 최근 5년간 경기도 31개 모든 시·군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2020년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진걸로 보아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재기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적지 않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재기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 경기도 재도전론

경기도에서는 성실한 채무 생환자에게 긴급 생활자금 등 최대 1,500만 원을 저금리로 대출 지원하는 ‘제2기 경기도 재도전론’에 지원할 참가자들을 연중 모집하고 있다. 자료사진. ⓒ 경기도청
경기도에서는 성실한 채무 생환자에게 긴급 생활자금 등 최대 1,500만 원을 저금리로 대출 지원하는 ‘제2기 경기도 재도전론’에 지원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경기도 재도전론’은 도, 신용회복위원회,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017년부터 진행하던 사업이다. 기존 사업의 업무협약이 종료되면서 경기신용보증재단 대신 경기복지재단이 협약기관으로 합류해 올해부터 제2기로 진행된다.
‘재도전론’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을 받거나 법원의 개인회생 인가 후 성실히 변제를 이행한 도민들의 회생을 위해 ‘무담보·저금리’의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채무조정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도중 긴급의료비 등 생활자금, 사업운영자금, 고금리 차환자금 등으로 인해 다시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악순환을 끊는 데 목적을 뒀다.
지원 대상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지원을 받아 6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거나 법원의 개인회생 인가 후 18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경기도민이다.
지원 유형은 ▲생활안정자금 ▲고금리차환자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학자금대출 등 5개 분야로, 최대 1,500만 원 이내(학자금은 최대 1,000만 원) 지원한다. 금리는 도의 이차보전 1%를 제외한 실제 부담은 2.5% 고정금리다. 거치기간 없이 5년 동안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해야 한다. 학자금대출은 ‘학업증진’이라는 목적을 고려해 금리를 1%로 설정했다.
재도전론 지원 희망자는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센터(1600-5500)를 통해 신청요건을 확인 후 지부 심사역의 안내에 따라 필요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도는 지난해 재도전론을 통해 ‘생활안정자금’ 8,075명 206억 7,000만 원, ‘고금리차환자금’ 79명 4억 9,000만 원, ‘학자금, 운영 및 시설개선자금’ 20명 7,000만 원 등 총 8,174명에게 212억 3,0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대출 지원 규모는 190억 원 내외다.
■ 경기도 재도전 지원사업

경기도는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구현을 위해 ‘2022 재도전 사업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재도전 사업자 지원사업 중 재창업자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모습.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출처
경기도는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구현을 위해 재도전 성공센터,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전, 경기재도전펀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올해 재도약과 성공적인 패자부활을 꿈꾸는 도내 재창업자들을 위해 역량 강화부터 사업화 자금까지 원스톱 맞춤형 지원하는 ‘2022 재도전 사업자 지원사업’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재도전 사업자 지원사업은 잠재력 높은 우수 아이디어 보유 도내 예비·초기 재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화 및 재창업 교육,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성공적인 재창업을 도와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사전 요건 검토, 성실 경영 평가, 서면 및 대면 평가 등을 거쳐 4월 중 최종 15개 사를 선정해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아이템 개발(시제품 제작, 개발 공간 임대료 등), 지식재산권(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출원·등록, 홍보·마케팅(국내·외 전시회 참가비, 홍보물 제작비 등) 등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업체 1곳당 2,4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예비 재창업자들을 위해 공동·개방형 창업 공간인 창업베이스캠프(수원 광교 소재)도 무상 제공한다. 아울러, 참가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재창업 교육(12시간), 네트워킹, 투자IR(Investor Relations)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다.

2019년 4월 개소한 ‘재도전 성공센터’에서도 재기를 준비하는 기업 및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상담, 전문가 상담, 심층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출처
이외에도, 경기도에서 2019년 4월 개소한 ‘재도전 성공센터’에서는 재기를 준비하는 기업 및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상담, 전문가 상담, 심층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s://www.gsp.or.kr/)를 참고하면 된다.
■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돕기 위한 상담센터다. ⓒ 경기도청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돕기 위한 상담센터로 주요 기능은 ▲신용회복, 개인회생, 파산 등 채무조정 상담 및 지원 ▲가계 재무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컨설팅 제공 ▲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상담 및 채무자대리인 지원 ▲복지혜택 가능한 도민에게 정보 제공 및 연계 지원 등이다.
2019년만 해도 9,612명을 대상으로 13,687건의 금융 상담을 제공했으며, 개인파산 465건, 개인회생 66건, 신용회복 164건으로 총 695건 1,419억원에 대한 채무 조정을 지원했다.
또한 금융과 신용에 대해 신용교육 강사가 직접 찾아가 무료로 교육하는 ‘경기 찾아가는 금융(신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추진하는 이번 금융교육사업은 경제위기 상황을 틈타 청소년과 노년층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것이다.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의 신용 관리 강화 등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강사가 직접 방문해 교육한다.

신용교육 강사가 직접 찾아가 금융과 신용에 대해 무료로 교육해주는 ‘경기 찾아가는 금융(신용) 교육’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 경기도청
교육내용은 생애 재무설계, 합리적 소비와 저축, 부채 관리법, 신용 관리법, 금융사기 피해 예방 등 방문 단체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보드게임을 활용한 참여형 교육으로 쉽고 재미있게 금융과 신용을 배울 수 있다. 금융 지원이 필요한 청년·대학생에게는 청년특화 금융지원제도를, 금융 취약계층인 노인들에게는 금융사기 예방법과 디지털 금융을 각각 안내한다. 희망할 경우 비대면 온라인(동영상) 교육도 가능하며,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와 연계해 ‘일일 방문 채무상담’도 진행한다.
인원이 20명 이상이고, 교육 장소가 준비된 일반도민과 도내 초등학교(4학년 이상), 대학교, 청년단체, 사회복지시설 등이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나 신용회복위원회로 12월 2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교육 일정이 협의 되면 교육 날짜에 강사가 방문해 1~2시간 내외로 금융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금융상담이 필요한 경기도민 누구나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콜센터(120),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대표번호(1899-6014)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https://gcfwc.ggwf.or.kr/)에 문의하면 된다.
현재 지역센터는 권역별로 서부(안양·안산·부천·시흥·김포), 남부(수원·화성·용인·평택·안성), 동부(남양주·구리·하남·광주), 북부(고양·구리·의정부·파주)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