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관련 자료 사진. ⓒ 경기도청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유가 상승 등으로 광역버스 이용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 초과 승차 및 입석 인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대중교통 이용 증가…이한규 부지사, 출근길 입석 이용 현장 점검
올 7월 기준, 서울 출퇴근 광역버스 입석률은 2019년 8.3%에 달했으나 코로나19가 한창인 2022년 3월 2.7%까지 낮아졌고, 지난 6월에는 4.8%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유류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자가용 이용자들이 대중교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광역버스 업체인 경진여객이 지난 7월 8일부터 두 달째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을 중단하며 도민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7월 21일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도민들의 광역버스 입석 이용실태를 직접 파악하고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 경기도청
이에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7월 21일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도민들의 광역버스 입석 이용실태를 직접 파악하고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점검 현장은 ‘수원 한일타운’과 ‘홈플러스 서수원점’ 정류소 2곳으로 이한규 부지사는 이곳에서 출근 시간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파악하고 입석 문제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한 2개의 정류소는 수원시에서 입석 문제가 가장 큰 대표적인 버스 정류소로, ‘한일타운’ 정류소의 경우 4개의 광역버스 노선별 일일 이용 승객이 1,470명에 달하는 곳이다.
이한규 부지사는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도민과 입석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 이용객은 “며칠 전 광역버스가 만석이 되어 탑승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걱정이 되어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다”며 “도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꼭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한규 부지사는 관계부서에 경기도민의 출퇴근 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직접 지시했다.
■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 나선 경기도, 대광위·서울시와 맞손
출퇴근길의 광역버스 입석 문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서울시와 손을 잡았다.
경기도 공공버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경기도는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서울시와 서울로 진입하는 경기 버스의 증차에 합의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 2차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대책은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광역버스의 입석 문제에 공감해 공동 추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대광위와 입석 문제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도민들의 교통 안전·편의를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 횟수를 총 195회 더 늘리는 것이 골자다.
경기도는 이번 대책의 일환으로 다음과 같이 추진한다.
① 수원 7770번 버스 등 54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89회 늘리기로 했다.
② 고양 M7731번 버스 등 33개 노선에는 정규버스 53대를 증차해 운행 횟수를 106회 추가할 방침이다.
그간 도는 입석 문제 해소를 위해 2층 버스 도입, 전세버스 투입, 준공영제 도입 등을 추진, 2019년 9%대였던 입석률을 올해 6월 4.8%까지 낮췄다.
다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유가 상승으로 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입석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도와 대광위는 지난 7월 42개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21회 더 늘리고, 2층 전기버스 26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입석 문제 해소 1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차 대책은 버스 인가 대수를 초과하는 계획으로 서울시의 동의가 꼭 필요한 사안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대광위, 서울시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입석 문제 해소 필요성의 공감대를 만들며 이 같은 결과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광역버스 증차 외에도 1차 대책 시 발표했던 2층 전기버스 26대 도입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20대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층 전기버스는 좌석 수가 70석으로, 일반버스 좌석 수 45석보다 25석이 많아 수송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버스 만석으로 정류소에서 탑승하지 못하는 이용객을 배려해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의 중간 지점에 추가 배차하는 ‘중간 배차’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관련 지침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오는 9월 말부터 입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도는 1차 대책과 2차 대책이 모두 안정적으로 시행되면, 출퇴근 시간대 입석 승객 수를 현재 6,300명에서 올해 말 1,600명으로 75%(4,700명)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2022년도 경기도 시·군별 광역버스 확대운행 계획 |
(※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 확대: ▲1차 대책 221개, 2차 대책 195대 등 총 416대 확대 ▲기존 2,520대 → 2,936대로 확대. )
① 수원시: ▲14개 노선 ▲1차 대책 33대, 2차 대책 61대, 합계 94대 ▲기존 551대 → 645대로 확대.
② 화성시: ▲17개 노선 ▲1차 대책 73대, 2차 대책 20대, 합계 93대 ▲기존 375대 → 468대로 확대.
③ 용인시: ▲19개 노선 ▲1차 대책 32대, 2차 대책 55대, 합계 87대 ▲기존 550대 → 637대로 확대.
④ 군포시: ▲1개 노선 ▲1차 대책 0대, 2차 대책 3대, 합계 3대 ▲기존 31대 → 34대로 확대.
⑤ 김포시: ▲5개 노선 ▲1차 대책 17대, 2차 대책 5대, 합계 22대 ▲기존 161대 → 183대로 확대.
⑥ 성남시: ▲3개 노선 ▲1차 대책 7대, 2차 대책 3대, 합계 10대 ▲기존 95대 → 105대로 확대.
⑦ 시흥시: ▲4개 노선 ▲1차 대책 0대, 2차 대책 9대, 합계 9대 ▲기존 92대 → 101대로 확대.
⑧ 안산시: ▲1개 노선 ▲1차 대책 0대, 2차 대책 1대, 합계 1대 ▲기존 15대 → 16대로 확대.
⑨ 하남시: ▲1개 노선 ▲1차 대책 0대, 2차 대책 2대, 합계 2대 ▲기존 26대 → 28대로 확대.
⑩ 고양시: ▲7개 노선 ▲1차 대책 23대, 2차 대책 23대, 합계 46대 ▲기존 218대 → 264대로 확대.
⑪ 남양주시: ▲7개 노선 ▲1차 대책 20대, 2차 대책 2대, 합계 22대 ▲기존 151대 → 173대로 확대.
⑫ 양주시: ▲2개 노선 ▲1차 대책 2대, 2차 대책 2대, 합계 4대 ▲기존 64대 → 68대로 확대.
⑬ 의정부시: ▲2개 노선 ▲1차 대책 5대, 2차 대책 0대, 합계 5대 ▲기존 44대 → 49대로 확대.
⑭ 파주시: ▲5개 노선 ▲1차 대책 9대, 2차 대책 6대, 합계 15대 ▲기존 78대 → 93대로 확대.
⑮ 포천시: ▲3개 노선 ▲1차 대책 0대, 2차 대책 3대, 합계 3대 ▲기존 69대 → 72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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