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또는 휴일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오랜 대기시간과 비싼 응급실이 부담스럽다면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자료사진. ⓒ 픽사베이 출처
어느 날 밤 우리 아이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린다면? 연휴에 배탈로 아이가 고통스러워한다면?
이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 중 가장 합리적이고 빠른 선택은 바로 응급실일 것이다. 하지만 응급실의 특성상 사고 등으로 실려 온 환자들도 많고 의료진은 한정적이어서 바로 치료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아이가 아파 찾아온 부모님이라면 정말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일 것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경증 소아환자 대상 야간‧휴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공무원과 의료인력 등으로 구성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2곳을 추가 지정해 총 9곳이 운영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출처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응급실 과밀화 및 환자 불편‧비용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진료의사 3인 이상의 단일 병‧의원(상급종합병원 제외)을 지정한다. 지정병원마다 1~2곳의 협약약국도 운영해, 진료뿐만 아니라 약도 받을 수 있다.
환자들은 진료비를 평균 약 3만9천 원인 응급실 대비 저렴한 평균 1만3천 원만 부담하면 되며, 달빛어린병원 지정병원은 야간진료관리료 인당 1만1,602원(의원급) 등 건강보험수가 보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경기도에는 총 9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 중이며, 자세한 장소와 내용은 달빛어린이병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달빛어린이병원 홈페이지 출처
경기도에는 2017년 평택 성세아이들병원,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시작으로 이번에 화성 동탄성모병원과 베스트아이들병원 2곳이 추가돼 총 9곳이 지정됐다. 기관마다 세부 운영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평일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도는 증가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수요를 고려해 매년 신규 지정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실적은 2018년 7만1,040건, 2021년 13만3,359건, 2022년 6월 기준 21만7,252건 등 점점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