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기자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있는 소리울도서관을 찾았다. 2019년 개관한 이곳은 국내 최초로 악기 전시 체험 및 대여가 가능한 도서관이다. 최근 휴가 트렌드로 북캉스와 힐링이 떠오르면서 소리울도서관은 이색 도서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180종에 이르는 다양한 악기 체험과 악기 대여, 연주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소리울도서관 입구 ⓒ 성지유 기자
소리울도서관의 층별 안내를 살펴보면, 지하1층에는 악기 전시실, 체험실, 대여관이 있다. 또, 1층에는 어린이 도서 자료실, 카페, 안내 데스크가 있으며 2층에는 음악 창작 배움터가 있다. 3층에는 소리울아트리움, 음악동아리실이 있다.

지하1층 소리울도서관 악기 전시·체험실 ⓒ 성지유 기자
먼저, 지하1층에 있는 악기를 둘러봤다. 악기 전시는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로 나눠 전시가 되고 있다. 맑고 청아한 소리의 마림바, 알록달록한 색깔까지 연출하는 크리스탈 피아노, 클래식 악기 하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악기들은 대부분 즉석에서 연주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악기는 크리스탈 피아노, 마림바, 당비파였다. 특히, 마림바는 평소에도 유튜브를 통해 자주 찾아봤는데, 실제로 연주해 보니 크고, 소리가 웅장했다. 크리스탈 피아노는 불빛이 반짝이고, 피아노 내부가 투명해서 틀린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중국 전통악기 비파, 우리나라 전통박기 박, 크리스탈 피아노, 하프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 성지유 기자

타악기 마림바를 체험하고 있다. ⓒ 성지유 기자

가야금과 페루 카혼, 아프리카 젬베 ⓒ 성지유 기자
이 밖에도, 우리나라 거문고와 가야금을 비롯해 중국 전통악기 비파 스코틀랜드 백파이프, 러시아 발랄라이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를 볼 수 있다.
지하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고, 그 중 계단으로 가는 길에는 악기와 포토존 등이 있다.
1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와 성인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료실이 있다. 자동식 피아노가 연주를 하고 있고, 공연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 역시 악기가 전시되어 있다.

1층 유아·어린이 도서 자료실 ⓒ 성지유 기자
2층으로 올라가면 두드림홀, 음악 강좌실, 악기연습실 등 다양한 강좌실이 있는데, 두드림홀에서는 단체 연습이 가능하다. 3층은 최대 180명의 공연이 가능한 소리울아트리움, 음악동아리실, 편집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울도서관의 가장 특별한 점은 악기 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산시 공공도서관 정회원이면 대여가 가능한데, 1인 1회 3개의 악기를 1개월 단위로, 최대 5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악기를 마음껏 다뤄 보고 싶은데 원하는 악기는 비싸고, 주변에 체험이나 대여 공간이 없는 상황이라면 소리울도서관을 방문해 음악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 경기도 오산시 경기대로 102-25
○ 문의 : 031-8036-6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