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지구 온난화처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통틀어 의미한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연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주원인은 바로 ‘탄소 배출’이다.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약 17%가 경기도에서 배출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제조업 기반의 도내 산업구조의 전환이나 친환경 교통수단의 확대 등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하다.
이와 관련,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비전을 살펴봤다.
■ ‘2050 탄소중립’ 목표 ‘탄소중립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는 지난 7월 19일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 ⓒ 경기도청
첫 번째로, 경기도는 지난 7월 19일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 특히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계와 기후체계를 보호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온실가스 감축시책 ▲기후위기 적응대책 및 정의로운 전환 ▲탄소중립 지역사회 이행과 녹색성장의 확산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경기도는 9월 16일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먼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컨트롤타워 격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기존 ‘행정1부지사’에서 ‘경기도지사’로 격상, 위원회 위상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탄소중립 정책 총괄 관리자인 탄소중립이행책임관의 지정 범위를 현행 ‘환경국장’에서 ‘탄소중립 업무를 담당하는 실‧국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 위한 도·시군·의회 협력 추진
9월 5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CO FAIR KOREA 2022 개막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시장·군수, 경기도의원 등이 탄소중립 실현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두 번째, 경기도는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군-의회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진행된 ‘ECO FAIR KOREA 2022’에서 경기도는 시장·군수 및 백현종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과 함께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중립 경기도의 실현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했다.
이날 자리에선 ‘탄소중립 추진체계 구축과 공동협력을 위한 선언문’을 선포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30개 시·군, 경기도의회와 함께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중립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지리적·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노력 ▲녹색건축물의 확대, 산업의 녹색전환, 친환경차와 충전인프라 보급 확대, 에너지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 탄소중립 숲 등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정책 추진에 노력 ▲경기도 탄소중립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공동 재원 마련에 노력 ▲탄소중립 추진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도는 이번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이 전국 최초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의 RE100 선언 계기로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도 RE100 참여토록 지원 검토
세 번째로, 경기도는 삼성전자의 RE100 선언을 계기로 협력업체 등 중소-중견기업도 RE100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선언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생산되고 있는 최첨단 산업 허브로, 도내 기업인 삼성전자가 RE100 선언을 하였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는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도-영국, 유엔기후변화협약 등과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 상호협력 맞손
네 번째, 경기도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기후대응 대사를 만나 기후위기 대응 교류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에 도는 국제적인 측면에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7월 2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지사가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와 접견하고 있다. ⓒ 경기도청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와 경기도와 영국 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7월 2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국가가 영국”이라면서 “현재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이 영국에는 없는데 기후변화 위기에 잘 대응하는 지역과 교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문제는 어떤 특정한 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영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크룩스 대사는 “도시지역과 구체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영국을 방문하신다면 런던이나 잉글랜드 동북부 지역을 권한다. 풍력산업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제안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7월 2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지사가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기후대응 대사와 만나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영국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기후대응 대사와 만나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영국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나이젤 토핑 기후대응대사는 영국 출생으로 2016년부터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 고위급 기후행동 챔피언으로 임명돼 2021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총괄 업무를 수행한 영국의 기후행동 전문가다.
이는 지난 7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와 기후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연장선에서 이뤄진 영국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날 김 지사는 “앞으로 영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후변화 분야에 보다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면 좋겠고, 각 분야별 아이디어 교환, 또 정책 조언, 국제적인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특히 한국기업에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이젤 토핑 기후대사는 “제가 기후 행동 챔피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유엔에서 경기도와 같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분야에서) 오히려 국가를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핑 대사는 이어 “기후변화 대응은 단순히 폐기물이라든지 온실가스 차원의 환경적인 도전 과제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수소경제 대중화 최선을 다할 것
수소경제 대중화를 위하여 경기도가 공공․민관 기관과 손을 잡고 협력에 나섰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지난해 7월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을 선포하고 20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 기간산업 최대 밀집 지역인 평택항 일대를 도시~산업단지~항만을 연계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평택과 안산에 ‘경기도형 수소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해 수소 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 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통해 기후위기 대응 강조
김동연 지사는 10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 “경기도가 먼저 행동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동연 지사는 10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앞으로 기후 위기가 초래하는 고통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기후 위기 대응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 “경기도가 먼저 행동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경기도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군-의회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RE100 선언을 계기로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도 RE100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선정한 ‘기후행동 챔피언’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이 경기도청을 찾았다. 그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기후대사’이기도 하다”면서 “기후변화 대처와 신재생 에너지 산업 등에 대해 깊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지사는 “경기도정 혁신을 위해 만든 레드팀이 도청 내 일회용 종이컵 사용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청 직원들이 먼저 불편함을 감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나이젤) 토핑 (기후행동)챔피언은 “레드팀의 종이컵 사용 제한 계획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며 “일상생활 속 작은변화라는 점 그리고 청년의 시각을 반영한 아이디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