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현장에서 20대 청년 노동자들의 사고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재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산업재해 발생자 92,383명 중 20대 청년 노동자는 전체의 11%인 10,578명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 픽사베이 출처
최근 산업현장에서 20대 청년 노동자들의 사고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재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산업재해 발생자 92,383명 중 20대 청년 노동자는 전체의 11%인 10,578명으로 산업안전사고에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산재예방 지원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며, 직업계 고교에서는 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현장 중심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 첫발 예비노동자 산업안전교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회 첫발 예비노동자 산업안전교육’은 산업안전사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초년생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민선 8기 경기도가 경기도교육청과 협업해 올해 새로이 도입하는 사업이다.
먼저 도는 경기도교육청과 전문가 등 노동권익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사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도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산업안전교육 설계를 담당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학교 내 취업예정자 맞춤형 산업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사업체의 경우는 현장중심의 산업안전교육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시범사업 첫해인 올해는 도내 109개 직업계고등학교 중 학사 일정과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24일 여주제일고에서 실시된 교육현장 모습, ⓒ 경기도청
시범사업 첫해인 올해는 도내 109개 직업계고등학교 중 학사 일정과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하게 되며, 지난 24일 여주제일고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29일 의정부공고까지 도내 총 13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교 학생 93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하게 된다.
이중 4개 학교는 ‘대면수업’으로 2시간 산업안전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9개 학교는 1시간 교육과 1시간 VR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VR수업’을 진행한다.
먼저 구체적인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노동권 및 산재예방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아직 본격적으로 산업현장을 경험하기 전인 학생을 대상으로 제조·건설 현장 내 안전조치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면 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흥미를 끌도록 건설, 기계, 전기·전자, 서비스 등 분야별 사례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며 이때 학교 요청에 따라 강의안 구성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VR 수업은 강사가 VR장비를 구축하고 일반 강의를 진행한 다음 지게차, 추락, 협착, 밀폐, 크레인 안전 등 5개 안전사고 현장을 VR로 체험해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 후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보완해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산업안전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 강의와 실습 현장을 연계하는 방안과 함께, 사회초년생 근무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해·위험 요인을 컨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