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 구축 등 2025년까지 660명 양성 목표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산·학·연 공동 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패권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경기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전국 대비 64%의 반도체 소·부·장 공급사슬 구조가 집중된,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의 중추 기지이자 기술 허브다. ⓒ 경기도청
■ 전국 대비 64% 반도체 소·부·장 공급사슬 집중
경기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전국 대비 64%의 반도체 소·부·장 공급사슬 구조가 집중된 그야말로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의 중추 기지이자 기술 허브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가 이곳에서 창출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도내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가 불균형과 양극화의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이다.
세계 수출 점유율 상위권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천기술 자립도와 국산화율(20%), 인력난 등은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치열한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 함께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도가 반도체 산업 육성과 초격차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다.

도내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는 낮은 원천기술 자립도와 국산화율(20%), 인력난 등으로 인해 불균형과 양극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 경기도청
■2025년까지 반도체 기술 인력 660명 양상
도는 반도체 산업의 만성적인 악재 중 하나인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도내 반도체 분야 인력 부족은 연간 1,200여 명에 달한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만성적 결원과 보충 인력 부족이 반복되면서 전문성과 숙련도가 약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지난해 4월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도내 대학 및 기업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부터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월 중 ‘(가칭)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를 구축해 공공교육 기반을 활용하고, 실무기술인력 양성, 특성화·직업계고 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내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실무형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공유대학’을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1월 학-학-산 컨소시엄 참여 신청을 받아 공모를 통해 공유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교육과정과 실습 설비를 공유하고 참여기업 인턴십을 제공하는 등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한다. 도내 전공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위과정과 비전공대학생 및 현업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학위과정으로 나눠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직업계고 재학생 과정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2025년 12월까지 3년간 반도체 실무형 기술 인력 66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업계고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전문가와 교원 간 멘토-멘티를 지정해 교육과정도 컨설팅할 방침이다.
또 교육용 반도체 공정장비와 계측장비 등 공공교육 기반을 활용한 현장 실습과 기업체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공유대학 등을 통해 오는 2025년 12월까지 3년간 반도체 실무형 기술인력 66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사진 ⓒ 경기도청
■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추진
도는 반도체 기술인력 양성과 함께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 장비 구축에 필요한 국비 262억 원을 확보했다.
이 공모사업은 정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국 5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 소·부·장 기업에 대한 실증지원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도모하는 게 주 내용이다.
도는 국비 262억 원과 도비 115억 원 등을 더해 3년간 총 416억 원을 투입해 도내 반도체 소·부·장 분야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1,200평 규모 전용공간에 시제품 성능평가와 분석·시험, 설계지원 등에 필요한 총 24종의 연구 장비를 오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제품 분석부터 평가·인증까지를 통합한 ‘지역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내 반도체 수요기업(대기업 등)과 공급기업이 함께 기술개발을 수행, 실증연구를 할 수 있는 ‘공동개발지대’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규모 소·부·장 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게 도의 전략이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소·부·장 산업 자립화와 기술개발 도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