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국면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침체했던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 산업에도 조금씩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에 경기도가 마이스 산업의 회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마이스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기에 발맞춰 31개 시·군 마이스 생태계 동반성장, 소규모회의(스몰미팅) 육성·지원 활성화 등 다양한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올해 마이스 산업 회복기에 맞춰 31개 시·군 마이스 생태계의 동반성장 등의 내용을 담은 ‘2023 경기도 마이스 산업 육성 사업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 ⓒ 경기도청
■ 코로나19 엔데믹에 마이스 산업 회복세 ‘뚜렷’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던 마이스 산업이 ‘코로나19 엔데믹’ 움직임과 함께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 지난 2020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4,24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6,473건으로 증가하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21년 국제회의 개최 건수. ⓒ 경기도청
이는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우리나라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463건으로 2020년 250건 대비 증가했다.
도 역시 소규모회의 중심으로 대면 개최 마이스 행사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 마이스 개최지원 건수는 2019년 61건에서 2020년 18건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38건, 2022년 48건으로 팬데믹 이전의 78.6%까지 회복했다.
올해에는 수원컨벤션센터와 킨텍스 성수기(봄, 가을)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고, 1만 5,000명이 모이는 초대형 기업 회의 유치에 성공한 만큼 마이스 산업 완전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도의 전망이다.
2023 경기도 마이스 산업 육성 사업추진 방향. ⓒ 경기도청
■ ‘경기 스몰미팅 헬프데스크’ 본격 운영
마이스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에 발맞춰 도는 올해 ‘경기도 마이스 산업 육성 사업추진 방향’을 수립했다.
특히, 도는 마이스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 방향을 오프라인/하이브리드 행사 위주로 설정했다.
또 마이스 산업의 완전 회복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중대형 행사 적극 유치, 경기 마이스 지속가능성(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제도 개편 운영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으로는 ▲소규모회의 육성·지원 활성화 ▲시·군 마이스 전담 조직 등 경쟁력 강화 컨설팅 ▲마이스 대면(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지역 유니크베뉴 경쟁력 강화 등이 있다.
우선, 10명 이상 100명 이하의 회의 또는 10명 미만 복수 개최 회의인 ‘소규모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최초로 설치된 ‘경기 스몰미팅 헬프데스크’를 본격 운영한다.
이는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컨벤션센터, 킨텍스가 서로 연계해 중소규모 회의수요 조사·발굴, 주최자 대상 소규모회의 최적의 장소 추천 등 도내 소규모회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안내 창구다.
헬프데스크 이용은 경기관광공사(031-259-476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3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경기 마이스 설명회’를 전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지난 2020년 온라인으로 열린 ‘경기 마이스 온택트 데이’ 모습. ⓒ 경기도청
■ 도내 시·군별 마이스 경쟁력 강화 적극 지원
이와 함께 기존 마이스 중심에서 소외됐던 시·군의 마이스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도는 ‘경기 마이스 팀닥터’ 운영을 통해 시·군별 마이스 조례 및 행정적 여건, 전담조직, 인프라 환경 등 마이스 기초체력을 점검하고 지역별 맞춤형 컨설팅,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 중에 마이스 관련 조례를 갖춘 곳은 고양 등 7곳, 마이스 전담 조직을 구성한 곳은 수원과 고양(성남은 올해 예정), 자체 인프라(컨벤션센터)를 갖추거나 조성 계획이 있는 곳은 수원·고양·성남·부천·용인뿐이다.
또 코로나19 회복기를 맞아 ‘대면 행사개최 추세’에 맞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경기 마이스 설명회’를 전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오는 6월 유니크 베뉴(이색 회의명소) 시설에서 ‘경기 마이스 컨택트(Contact) 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설명회는 마이스에 관심 있는 주최자 및 업계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2022년 경기 유니크베뉴 우수 프로그램. ⓒ 경기도청
■ 지역 마이스 기반 ‘경기 유니크베뉴’ 활성화
지역 마이스 기반인 ‘경기 유니크베뉴’의 경쟁력 강화와 홍보 극대화를 위한 유니크베뉴 활용 사례집도 제작한다.
유니크베뉴란 전통적인 회의 시설인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이 아닌 지역의 독특한 정취 및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회의명소로,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도는 사례집을 통해 경기 유니크베뉴 시설에서 직접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 워크숍, 교육 등을 제시하고 참가자 인터뷰를 포함한 체험기 등 마이스 행사 주최 수요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기 관광·마이스 산업의 민관협력체인 176개의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설, 서비스, 유치·운영, 유니크 베뉴 등 분과 구성을 통한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도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분야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등 관광·마이스 산업의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코로나19 회복기에 발맞춰 경기도 마이스 육성 정책 방향을 시·군 마이스의 균형 회복과 지역 마이스 기반 강화로 설정했다”며 “시·군 각각의 여건에 맞는 이색적인 마이스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