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가 지난 4월 26일부터 평택 신도시에서 똑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5월 9일부터 차량 총 15대로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차량은 11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으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고덕신도시 내에서 운행합니다.

인치권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평택 고덕신도시 똑버스 운행을 통해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며 “교통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교통서비스인 똑버스를 도내 전 시·군으로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똑버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입니다.  ⓒ 경기뉴스광장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입니다.

‘똑버스’는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으로,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를 할 수 있어요.

특히,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해 안내합니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됩니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되는데 이용 요금은 1천450원,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됩니다.  ⓒ 경기뉴스광장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되는데 이용 요금은 1천450원,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됩니다.

똑버스,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사’ 역할 기대

현재 평택 고덕신도시 지역에는 평택시 안중읍과 평택시 송탄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있지만, 고덕신도시 내를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부족해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 톡버스가 평택 고덕신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을 개시함에 따라 신도시 내 교통 문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경기뉴스광장

경기도 톡버스가 평택 고덕신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을 개시함에 따라 신도시 내 교통 문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택 고덕신도시 지역에는 총 56개의 똑버스 정류장이 운영됩니다. 경부선을 기점 서쪽으로 정류장이 배치되어 똑버스가 운행되며, 똑버스 정류장 가운데 수도권 전철 서정리역과 SRT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평택지제역과 연계된 정류장을 운영하여 관심을 끕니다.

특히, 똑버스가 운행되면서 아침 시간에는 학생들이, 일과시간에는 주부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똑버스가 호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호출형 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택지제역 똑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민영만(평택시 고덕동, 풍경채 3차 아파트) 씨는 “고덕동 집에서 똑버스로 평택지제역까지 15분 걸렸는데, 평상시 대중교통보다 약 10분 정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어요”라면서 “신도시에 (이사를) 와보니 가장 시급한 게 교통 문제였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민 씨는 “오늘 저녁에 들어갈 때도 이용해 보려고요. SRT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오후에 내려와야 하니까요”라고 설명한 후, “이렇게 믿고 앱을 깔아 이용하는데 카카오(택시)와 비슷하니, 젊은 사람들도 많이 이용할 것이라 봐요”라고 전했습니다.

평택 똑버스 승무원, 전종찬(KD운송그룹) 지제영업소장은 “똑버스는 내가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서, 원하는 목적지 정류장까지 가서 내리기에 아주 좋은 버스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현재 평택고덕지역은 신도시이기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확대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수요에 따라 운행하는 톡버스가 앞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택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경기톡버스는 기존 시내버스와 달리 배차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호출에 의해 자유롭게 비고정 운영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평택시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톡버스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2021년 12월 똑버스 시범사업 시작‥올 3월 기준 약 30만 명 이용 성과 거둬

앞서 도는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해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3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성과를 거둬들였습니다.

도는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9개 시·군 96대를 확대 도입할 계획으로, 그 시작으로 3월 안산 대부도에서 똑버스 4대를 운행 개시했습니다.

도는 평택에 이어 고양(식사·고봉, 7대), 화성(동탄, 15대, 향남, 5대), 수원(광교, 10대), 하남(위례·감일, 6대), 양주(옥정, 10대)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특히, 남양주는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해 14대의 농촌형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