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기념 ‘2023 DMZ 오픈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DMZ 평화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진행하는 대장정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특히, 올해 DMZ 평화 걷기 대회는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의지와 각오를 볼 수 있는 행사로 진행돼 화제를 모았는데요.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역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DMZ 평화 걷기 대회’의 이모저모를 모아봤습니다.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대표 스포츠 행사 ‘DMZ 평화 걷기 대회’가 지난 20일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 경기도청
‘DMZ 오픈 페스티벌’ 대장정의 서막 열어
2019년부터 열린 ‘DMZ 평화 걷기 대회’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종합축제 DMZ 오픈 페스티벌(OPEN Festival)의 대표 스포츠 행사입니다.
철책을 넘어 민간인통제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걷는 등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평화·생태·역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기회로 유명한데요.
올해 DMZ 평화 걷기 대회가 지난 20일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 프랑스 대사, 아리스 비간츠(Aris Vigants)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총 15개국 주한 외국 대사 및 대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참전국 외국인 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민선 8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더 큰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석해 “이 행사를 계기로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의지와 각오를 보여주고 싶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 경기도청
평화통일‧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 의지 표명
특히, 올해 ‘DMZ 평화 걷기 대회’는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의지와 각오를 볼 수 있는 행사로 진행돼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디엠지는 평화와 생태(환경)를 상징한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진보적이고, 대담한, 담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부특별자치도로의 독립과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좋은 계기를 만드는 것도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도 “6‧25전쟁은 한국의 너무 아픈 역사이기도 하고 프랑스군에게도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싸웠고 희생당했던 많은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 한반도가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평화롭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DMZ 평화걷기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DMZ 평화걷기 시작을 알리는 출발 세레머니(북 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청
9km 생태탐방로 따라 ‘평화·생태·역사’ 체험
‘둥둥둥~’
DMZ 평화 걷기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임진강변에 울려 퍼지면서 본격적인 걷기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코스는 총 9km로, 임진강을 따라 통일대교 하단부터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졌습니다.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생태계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들이 서식하는 공간과 철책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코스 중간에 조성된 휴식 공간에서 국악 연주와 판문점 도보다리 포토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김동연 지사 역시 도민들과 함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청
스포츠 행사 넘어 평화‧환경‧재미까지 더해
도는 이번 ‘DMZ 평화 걷기 대회’에 각종 공연과 다양한 부스 등을 함께 운영하며, 단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평화와 환경, 재미의 의미를 더한 축제의 장으로 기획했습니다.
우선, 드림위드앙상블, 완이화, 국카스텐 등이 참여한 축하공연이 행사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 행사장 주변에서는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및 RE100 정책홍보 부스 등 다양한 행사 부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도는 DMZ의 평화·생태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고 1회용품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회를 친환경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및 주한 외국대사 등과 ‘DMZ 평화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경기도청
‘DMZ 평화열차’ 타고 평화통일 염원
이번 걷기 대회에 맞춰 중단됐던 ‘DMZ 평화열차’도 다시 철길을 달렸습니다. 도는 참여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가를 위해 ‘DMZ 평화열차’ 운행을 지원했는데요.
‘DMZ 평화열차’는 개방이 금지됐던 도라산역까지 운행해 도민들은 열차를 타고 DMZ 지역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연 지사도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 참석에 앞서 파주 문산역에서 ‘DMZ 평화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을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도라산역은 남쪽에서 보면 마지막 역인데 통일이 되면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장정을 오늘 디엠지 평화 걷기로 경기도민과 많은 외교사절과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주어질 큰 사명인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매진하자”라고 말했습니다.
‘DMZ 평화열차’는 6~10월 중 매월 주말에 2회 운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도는 이번 ‘DMZ 평화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11일까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더 큰 평화’를 주제로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질 예정인데요.
스포츠 행사로는 8월 휠체어 농구 대회와 10월 DMZ 마라톤이 있습니다. 또 10월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11월에는 고양 아람음악당에서 폐막 공연인 ‘DMZ 오픈 국제음악제’ 등이 펼쳐집니다.

DMZ 평화 걷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문산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및 주한 외국대사 등과 도라산역에 도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