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1일 포천성당에서 군인, 성당, 기도를 주제로 두 번째 ‘디엠지 오픈 콘서트’ 개최
17일 김포 덕포진과 7월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서도 디엠지 오픈 콘서트 개최 예정
경기도는 오는 11일 포천성당에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행사 중 하나인 ‘디엠지 오픈 콘서트’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 경기도청
5월 20일부터 11월까지 개최되는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행사 중 하나인 ‘디엠지 오픈 콘서트’가 포천시에서 개최됩니다.
2023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은 ‘더 큰 평화’를 목표로 <DMZ 걷다, 느끼다, 생각하다>라는 슬로건 하에 DMZ 공연, 전시, 스포츠, 학술 행사를 내용으로 5월 20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는 DMZ 종합 축제입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며, 정전 70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된 점이 특징입니다.
DMZ 일원에서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통한 평화와 화합의 하모니를 구현하는 이번 음악회는 파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이며, 11일 포천성당에서 ‘군인, 성당, 기도’라는 주제로 무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포천성당은 육군 6군단이 지은 성당입니다. 1990년 화재로 목조 마루바닥과 지붕틀 등이 소실되긴 하였으나 한국전쟁 직후에 건축된 석조 성당의 전형적인 의장적 특징(종탑과 뾰족한 아치 창호)과 공간적 특징(단일 홀로 구성된 강당형 평면), 화강석 조적 구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교회 건물을 석조로 세웠지만 포천성당은 군부대가 직접 세운 것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포천성당의 공연장은 유럽의 교회 음악과 같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음악의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장식과 조명은 음악과 조화를 이뤄 관객들에게 귀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11일 펼쳐질 연주회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 경기도청
미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뉴욕 필하모닉 수석 티칭 아티스트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홍지혜, 노스 텍사스 대학 교수인 오보에 최정,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바순 황윤주, 피아니스트 유청빈이 재미 작곡가 안진의 ‘몽금포의 노래’,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 오보에’와 빌 더글라스의 ‘찬가’ 등을 연주할 예정이며 오후 2시, 5시 두 차례에 걸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애수적인 음색의 오보에와 저음의 바순 악기는 청중들에게 포천성당의 역사와 교감하는 심미적 일체감을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7일에는 김포 덕포진에서 인디애나 대학 종신교수인 바이올린 이경선과 바이올린 유시연, 플루트 윤혜리 등 국내외 최고의 음악가들로 이루어진 ‘그리움 앙상블’이 멋진 연주를 펼칠 예정입니다. ‘덕포진의 모차르트’라는 공연명을 내세운 이 연주회에서는 밝고 평화로운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 등 정통 클래식과 ‘민요 아리랑’ ‘고향의 봄’과 같은 친숙한 곡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덕포진은 과거 조선시대 군영으로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 서구 열강과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격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7월 15일에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서 ▲서울대 성재창 교수와 관악 앙상블 ▲장애어린이 합창단인 ‘에반젤리합창단’이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디엠지 오픈 콘서트’ 관람 신청은 인스타그램에서 ‘dmz_open’을 검색해서 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마감됩니다. 공연은 향후 라이브경기 네이버TV, 클래식 전문 채널 ‘오르페오TV’와 카카오엔터테이먼트 유튜브 채널 ‘1theK’ 등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공연의 출연진은 오는 7월에 추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도는 앞으로 11월까지 약 30회의 디엠지 오픈 콘서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디엠지 오픈 콘서트와 연계해 DMZ 생태․관광․역사성 담긴 장소에서 평화의 의미를 찾고 버스킹 진행하는 대중음악(K팝) 프로그램과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음악회도 현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첫 번째 디엠지 오픈 콘서트의 모습. ⓒ 경기도청
한편, 지난달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DMZ를 주제로 열리는 첫 번째 디엠지 오픈 콘서트가 개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총 3부로 진행된 디엠지 오픈 콘서트에는 국악과 서양음악 퓨전 장르를 연주하는 ‘경기팝스 앙상블’,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경기도 홍보대사 ‘드림위드앙상블’, ‘명’ 오페라단 소속 어린이합창단, 슈퍼스타K(시즌7) 출신의 ‘곽푸른하늘’ 국내대표 록밴드 ‘국카스텐’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뮤지션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