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로 의사 표현이 서툴고 힘들지만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게 생각과 느낌을 잘 드러내는 연호석 작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과 자연물을 독특한 색감과 형태로 재구성해 따뜻하고 율동감 있는 형태로 풀어내는 이 작가의 시선 속 숲속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답은 경기도청 신청사 1층에 전시된 연호석 작가의 작품 <숲속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 아닌 일상의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예술작품이 마음을 울릴 때가 있습니다. 일상이 곧 예술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인데요.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을 추진합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미술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를 추진합니다. ⓒ 아트경기 홈페이지
도내 17인 작가의 작품 49점 광교신청사에 전시
경기도 광교신청사가 갤러리로 변신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내년 2월까지 장애 예술인을 포함한 작가 17인의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는데요.
도는 김예슬 작가의 ‘꽃과의 대화’, 권한솔 작가의 ‘매화꽃 피는 날’ 등 장애 예술인 9인의 미술품 34점, 비장애 예술인 8인의 미술품 15점을 대여해 광교신청사 로비 및 복도에 설치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도내 시각 예술 작가 발굴 및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경기 미술품 유통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의 하나입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누림센터(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와 협업으로 장애 예술인 10인을 포함한 미술품 유통 전문 협력사 4개 사, 시각예술작가 60인을 공모로 선정했는데요.
이번 광교신청사 전시에는 60인의 작가 중 17인의 작품 49점이 참여했습니다.

김예슬 작가의 <꽃과의 대화> ⓒ 경기도청

권한솔 작가의 <매화꽃 피는 날> ⓒ 경기도청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지원
‘아트경기’는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지역 예술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미술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미술시장의 주요 구성원인 창작자와 유통자를 동시에 조명하고 지원해 창작-유통-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사업을 기획, 지원하는데요.
미술장터, 미술품 임대‧전시, 아트페어, 팝업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기획의 미술 행사를 선보여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지원하는 ‘아트경기’의 사업유형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미술장터’는 아트경기 선정작가 전원이 참여하는 미술 축제로, 일상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민 참여형 전시입니다.
‘팝업갤러리’는 접근성과 유동성이 높은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에서 전시‧판매를 개최해 도민의 미술품 감상 기회 확대와 소장을, ‘미술품 임대전시’는 도내 공공시설 및 민간기업에 아트경기 선정작가의 미술품을 임대‧전시하고 적극적인 미술품 활용을 유도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글로벌 성격의 아트페어에 아트경기 선정작가의 참여를 지원하고, 미술품 유통 분야 기업과 협업하는 등 경기지역 작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합니다.

‘아트경기’는 미술장터, 미술품 임대‧전시, 아트페어, 팝업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기획의 미술 행사를 선보여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지원합니다. ⓒ 아트경기 홈페이지
도내 작가와 장애 예술인에게 자립 기회 제공
도는 올해 아트경기 선정작가 60인의 소득 창출을 위해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광교신청사 전시 외에도 미술장터, 팝업갤러리 등 각 사업의 특색에 맞는 작품을 구성해 출품작과 전시·판매 장소 섭외가 완료되는 오는 7월부터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올해 하반기 광교신청사에서 누림센터(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특별 부스전을 개최하는 등 신청사를 적극 활용해 아트경기 작가와 장애 예술인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김현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열악한 창작환경과 소득 감소라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고정적 임대 수입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지속 발굴‧확대해 도움이 필요한 예술인들에게 자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트경기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ggcf.kr), 아트경기 누리집
(https://artgg.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