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야외 열린무대에서 진행된 ‘제1기 경기청년예술기획단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경기도는 9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야외 열린무대에서 ‘제1기 경기청년예술기획단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경기청년예술기획단은 청년 예술인의 권익 향상과 기회 증진을 위한 정책 발굴과 제안을 청년 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기획하는 기구입니다. 공연예술, 정책연구, 홍보 분야의 3개 분과, 80여 명이 올 한해 활동할 예정인데요.
경기청년예술기획단의 첫 프로젝트는 경기도가 올해 10월 개최할 예정인 ‘경기청년예술페스티벌’입니다. 도는 청년예술기획단이 페스티벌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최근 한국예총 임원진 14명을 만나 예술인 기회소득을 빨리 마무리 짓고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예술인 기회소득이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인데요. 지난 3월 27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4월 26일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를 입법 예고했습니다.
도는 6월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가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 신청자를 접수해 7~8월 중 1차 지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청년예술인의 꿈 펼칠 수 있는 장 만들 것
이날 출범식은 기획단에 참여하는 청년 50명 내외를 비롯하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부위원장(더민주·수원3),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등 관계자 참석하에 오후 1시부터 총 2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행사에서는 제1기 경기청년예술기획단에게 위촉장과 임명장을 수여하며, 연간 활동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또한, 기획단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청년 예술인들의 공연 무대가 펼쳐져 즐거움을 더했으며, 기획단의 출범을 알리는 ‘청년예술기회선언문’도 낭독했습니다.
김동연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하게끔 하고 싶다”라면서 “청년들의 진정한 자기실현과 자기 활동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가치를 창출하는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을 지원하는 경기도에도 큰 기쁨이다.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삶 자체가 예술인데 그중에서도 자기실현을 통해 남에게 가치와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좁은 의미의 예술이 아닐까 한다”라면서 “청년 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예술인 기회소득도 만들고 여러 가지 지원하려고 하고 있지만,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현재 여러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남에게 가치와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예술”이라며 청년 예술인의 꿈을 응원했다. ⓒ 경기도청
김 지사-청년예술인, 경기도 예술정책의 방향 모색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청년들과 함께 향후 활동 및 도내 예술정책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진행됐습니다. 대담은 실시간 오픈채팅방도 활용해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채팅방에 올라온 질문들 가운데 ‘청년 예술인을 위한 거점 창작공간 마련’에 대해 “수원의 상상캠퍼스를 비롯한 경기도 소유의 건물에 청년 예술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 규모가 작더라도 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살피고, 더 나아가 경기도 내 기업들과 연계하거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는 정책연구 분과에 참여하는 안신영 씨가 “경기청년예술기획단 활동 경험을 살려 남양주 청년정책팀에 제안하려 한다. 기획단 활동이 계속되는 것인지, 정책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실제로 공무원과 대화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습니다.
김 지사는 “경기청년예술기획단이 보여주기식으로 그치지 않고, 올해 활동이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뉴미디어 분과 백민정 씨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이 따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하자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는 결국 한 팀이므로 협업해야 한다. 만일 따로따로 가는 정책이 있다면 협업해서 시너지를 내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경기청년예술기획단, <경기청년예술페스티벌> 전 과정에 직접 참여
경기청년예술기획단은 오는 10월 예정된 <경기청년예술페스티벌>의 기획과 제작 출연까지 전 과정에 도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입니다. 페스티벌에서는 경기도 예술정책 의제를 도민과 공유하는 포럼을 비롯하여 도민들과 직접 만나는 다양한 행사도 열립니다.
이번 기획단은 지난 5월 4~15일까지 12일간 만 19~34세의 경기도 거주 청년 중 각 분과별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자를 대상으로 ‘공연예술’, ‘정책연구’, ‘홍보’의 3개 분과로 구분해 모집했습니다.
‘공연예술 분과’는 연극·음악·무용·전통예술·다원예술의 다섯 분야로 나누어 선발했는데요. 각 분야에서 선발된 청년예술인들은 경기도의 도정 슬로건 ‘기회’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여 오는 10월 예정된 <경기 청년예술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책연구 분과’는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과제 개발’, ‘경기도 문화예술 창작생태계 거점 조성 타당성’, ‘예술대학의 공적 역할과 방향성’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경기도 청년예술정책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 모임을 진행합니다.
‘홍보 분과’는 ‘뉴미디어’와 ‘1인 크리에이터’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선발하며, 선발된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청년예술 기획단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10월 경기 청년예술 페스티벌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청년예술기획단은 도내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기회의 장을 연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도”라며 “청년 예술인들이 예술계에서 활동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되, 청년들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간섭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청년예술기획단은 청년 예술인의 권익 향상과 기회 증진을 위한 정책 발굴과 제안을 청년 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기획하는 기구이다. 공연예술, 정책연구, 홍보 분야의 3개 분과, 80여 명이 올 한해 활동할 예정이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