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화성시에 거주하는 워킹맘 A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배가 아프다는 아이의 연락을 받고 바로 퇴근해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저녁 여덟 시, 일반 병원은 문을 닫은 상황이었는데요. 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자니, 중증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고민이 컸다고 합니다.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던 A씨는 검색을 통해 집 근처에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곳에서 무사히 진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응급실이 아닌 평소 방문하던 소아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 있어서 아이도 저도 한결 마음이 편했어요. 진료비도 응급실보다 저렴해 부담이 덜했죠. 가까운 곳에 밤늦게까지 갈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놓였어요”라고 밝혔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 보건복지부
365일 소아 경증 환자 대상 외래진료 서비스 제공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밤늦게 아픈 아이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일반 병원은 이미 문을 닫았고, 그렇다고 응급실을 방문하자니 중증 환자에 밀려 바로 치료를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 꼭 알아둬야 할 곳이 바로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경증 소아 환자 대상 야간‧휴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만 18세 이하 소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인데요.
응급실 과밀화 및 환자 불편‧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진료 의사 2인 이상의 단일 병의원을 대상으로 지정됩니다.
단일 운영이 어려운 경우에는 인접한 여러 병의원이 당번제로도 운영할 수 있는데요. 지정병원마다 1~2곳의 협약약국도 운영해, 진료뿐만 아니라 약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는 현재 11개 시‧군에서 총 16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 중입니다. ⓒ 응급의료포털 달빛어린이병원 홈페이지
도내 11개 시‧군에서 총 16곳 운영…매년 확대
도에서는 지난 2017년 평택 성세아이들병원과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시작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 중인데요.
도는 지난 5월 공무원과 의료인력 등으로 구성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달빛어린이병원 7곳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그 결과, 6월 12일부터 도내 11개 시‧군 총 16곳의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기관마다 세부 운영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평일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엽니다. 지역별 달빛어린이병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도 지역별 달빛어린이병원 16곳 |
▪평택: 성세아이들병원 (평일)18:00~23:00 (토/일/공)09:00~23:00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 (평일)18:00~23:00 (토)08:00~18:00 (일/공)09:00~18:00
▪수원: 아주맑은소아청소년과의원 (평일)18:00~23:00 (토/일/공)09:00~18:00
▪남양주: 아이맘어린이병원 (월/수/금)18:00~23:00 (토)09:00~18:00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평일)18:00~23:00 (토/일/공)09:00~18:00
▪양주: 드림365소아청소년과의원 (화/목)18:00~23:00 (토/일/공)09:00~18:00
▪화성: 동탄성모병원 (평일)18:00~23:00 (토/일/공)09:00~18:00
베스트아이들병원 (평일)18:00~23:00 (토/일/공)08:30~22:00
▪오산: 서울어린이병원 (토/일/공)09:00~18:00
웰봄병원 (토/일/공)09:00~18:00
▪김포: 히즈메디병원 (토/일/공)08:30~18:00
김포아이제일병원 (토/일/공)09:00~18:00
아름드리365소아청소년과의원 (토/일/공)09:00~18:00
▪의정부: 박승남소아청소년과의원 (토/일/공)08:30~18:00
▪파주: 코키아병원 (토/일/공)09:00~18:00
▪광명: 준소아청소년과의원 (토/일/공)09:00~18:00
※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임시 휴진, 운영 중단 등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
응급실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 가능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꺼리는 이유는 긴 대기 시간 때문만은 아닙니다. 평균 약 3만 9,000원에 달하는 비싼 진료비도 이유 중 하나인데요.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경증 환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응급실 대비 저렴한 평균 1만 3,000원만 부담하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러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도가 집계한 도내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실적에 따르면 2020년 5만 9,559건, 2021년 13만 3,359건, 2022년 41만 2,584건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편, 도는 증가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수요를 고려해 매년 신규 지정병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