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신청사에 자리한 카페 쉼마루에 많은 이들이 모였습니다.
`경기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령자 간담회`
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자리에는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대상자로 선정된 7인과 문화체육관광국장, 그리고 김동연 도지사가 함께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작년 12월 경기 예술인과의 사전 간담회가 있었고, 올해 3월에는 도지사와 예술인이 함께하는 소통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
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7월 20일, 첫 수령자가 나오게 된 것이지요.
예술인 개인소득 지급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5개 시 총 238명에게 각 75만 원이 지급되었습니다.
기회소득은 현재 14개 시·군이 접수 중이며, 20일 기준 계획 대비 74%가 신청했다는군요.

최초 수령자 7인과 김동연 도지사 ⓒ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이란?
예술인들이 예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일정 소득을 지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술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동안 그에 따른 대가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경기도민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준비한 정책입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예술인 7인이 모였습니다.
기회소득이 처음으로 지급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예술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군포시에 거주하며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경애 씨는
"40년 동안 예술을 하면서 한 번도 그런 적(예술인 기회소득 같은 지원)이 없었다.
요즘같이 힘들 때 저희 예술인들한테 골고루 안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며
"돈 몇만 원씩 받는 것보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힘이 될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최초 수령자 7인과 김동연 도지사 ⓒ 경기도
안양시에서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기복 씨는
"예술인 기회소득을 주는 것도 좋지만 저희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안양시의 경우, 소규모 공연장이 부족해요. 그래서 대관료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꾸준히 무대에 서야 더 나은 퀄리티의 작품을 보여 드릴 수 있거든요.
예술인을 지원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자유로운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이제까지 예술인으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이나 가족 이야기를 하는 동안 김동연 도지사는 즉석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김동연 도지사는
"작년에 경기도청 복도에 발달장애인 그림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때 그림을 한 점 샀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참 좋아요.
얼마 전에 장애인센터 개소식이 있어서 갔는데
거기에도 그 작가의 그림이 걸려있더군요. 작가가 굉장히 유명해졌어요.
이런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합니다.
전시회도 그렇고 공연도 마치 영화제를 하듯 1~2주 동안 열었으면 해요."라며 기회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최초 수령자 7인과 김동연 도지사 ⓒ 경기도
간담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비올리스트 안기복 씨가 작은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비올라는 바이올린 보다 크지만 낮은 소리가 나고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군요.
`섬집아기` 연주가 엄마의 자장가 소리처럼 듣기 좋았습니다.
모든 악기는 작으면 작을수록 높은 소리가 나고 크면 클수록 낮은 소리가 난다는 부연 설명도 재밌었는데요. 이처럼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연주회가 요즘 인기지요.
김동연 도지사는
"예전에 서울서 근무할 때는 직원들과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많이 봤어요. 거기서 주는 교훈이나 느끼는 점이 많거든요.
앞으로 경기도에서 하는 행사에는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는 분들을 초청해서 무대 기획과 음악 연주를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데는 경제 정책이나 수출도 있지만 골고루 발전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지적 성장`이 있어야 해요.
문화가 발전하면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각박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이죠.
1천400만 경기도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의 도(道),
경기도가 되길 바랍니다" 라는 의견을 끝으로 전했습니다.

비올리스트 안기복씨의 연주 ⓒ 경기도
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연출을 하고 있는 예술인 최성진 씨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를 시작으로 지금 서른여섯 살까지 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활동하고 졸업하고 나서도 조연출로 무용극,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 가리지 않고 작업을 했어요.
현재 1인 제작사를 설립해서
공연 창작과 제작, 그리고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예술 활동을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연극이나 뮤지컬은 제작하면 할수록 마이너스예요.
정말 잘 되는 제작사가 아닌 이상은 그저 공연을 올리고 싶어서 제 돈으로 하는 거거든요.
지금도 경기문화재단에서 하는 지원 사업을 받아서 하고 있는데 그것도 이미 돈을 넣어서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지원받은 금액으로 충당할 생각입니다."

최성진 연출가의 사진 ⓒ 최성진 연출가
공연 플레이어로는 이제 활동하기 어렵겠다,
싶다가도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까 `내년에 좀 더 해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얻었다는 최성진 씨.
"중간중간 지원 사업이나 기회소득을 주신다면, 사실 제가 돈을 못 벌어도
활동은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요.
예술 활동을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좀 더 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부터 신청받기 시작해 7월 20일, 처음으로
예술인 기회소득이 지급되었습니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경기도(수원, 성남, 고양, 용인 제외)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예술활동 증명서를 보유한 중위소득 120% 이하의 예술인입니다.
올해 9천여 명이 받을 예정으로 지급금액은 인당 75만 원씩 연 2회 받게 됩니다.

수령자 7인과 김동연 도지사 ⓒ 경기도
신청 기간은 각 시군별 일정에 따라 추진되므로, 시군 누리집을 참고해주시거나 시군 문화예술부서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주소지에 있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경기 민원24 누리집(https://gg24.gg.go.kr/)에 접속하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어요.
예술인 지원 정책으로는
▲거리로 나온 예술
▲경기 미술품 유통 활성화 지원
▲예술인 권익보호 및 창작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있으며,
경기도 및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외관 ⓒ 안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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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연이나 뮤지컬, 전시 보러 다니는 일을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공연장이나 전시장 대부분이 한곳에 모여 있기에 주로 서울로 다니고 있었어요.
작년부터 집에서 가까운 경기 아트센터, 수원 SK 아트리움, 용인 포은아트홀, 성남아트센터에도 가게 됐습니다.
다양한 공연들을 이제 지방 투어로도 만날 수 있게 됐거든요.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니, 경기도 예술인들이 모여서 전시회를 열거나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오를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예술인 기회소득의 효과로 서서히 나타날 테지요.

경기도 공식 캐릭터 `봉공이` ⓒ 안선영 기자
예술인 기회소득 다음은 장애인 기회소득 차례입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장애인복지법상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1인당 월 5만 원씩 6개월간 지급합니다.
민선 8기의 대표 정책이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가 만들어갈 `또 다른 기회`를 기대해보며,
`기회소득`이 도민 여러분에게 함께 살아가는 기회와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2023 기회기자단 안선영 기자 네임텍 ⓒ 경기도 블로그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3 기회기자단 안선영 기자]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