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2023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간볼드 바산야브 UNESCAP 동북아사무소장, 아킴 알리 WHO 아·태지역 환경보건센터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2023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5일부터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 국제기구,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부, 학계, 도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입니다.
2018년부터 매년 개최‥올해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
2018년부터 매년 열리는 ‘청정대기 국제포럼’은 국경을 초월한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자리로, 올해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Clean Air)’입니다.
경기도가 유엔환경계획(UNEP) 및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협력해 유엔(UN)이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 주간에 맞춰 진행됩니다.
개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데첸 처린 유엔환경계획 아·태지역 사무소장, 아킴 알리 세계보건기구 아·태환경보건센터장의 축사, 간볼드 바산야브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김용성·김태형·명재성·성기황·임창휘 위원,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김상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줄리안 퀸타르트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김세현 KBS 기상전문기자, 학계, 경기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5일 오후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2023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이날 김동연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는 유엔환경계획과 함께 지난 15년 동안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 공동연구를 해왔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경기도가 가장 앞장서겠고 중앙정부나 다른 지방정부도 따라오게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참석 인사의 인사말도 이어졌습니다.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노력은 탄소중립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국가 간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계층 간의 문제도 있을 겁니다”라면서 “이 자리에서 국가와 계층 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상 인사를 통해 데첸 처린 유엔환경계획 아·태지역 사무소장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에 대한 위기와 기후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라면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줄이는 조치가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차량 전체를 전기화하고, 재생 가능한 전력원으로 전환하고, 엄격한 에너지 효율성 조치를 채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킴 알리 세계보건기구 아·태환경보건센터장은 “한국의 중심지인 경기도에서 ‘2023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면서 “2015년 세계보건기구는 대기는 건강에 심각한 요소, 결정요소로 꼽았습니다. 자녀세대와 취약계층이 대기질 악화에 피해를 입고 있기에, 경기도의 과학적인 정책 입안자 등이 모여 열리는 ‘청정대기 국제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아·태환경보건센터는 깨끗하고 대기를 위해 투자·지원을 지속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간볼드 바산야브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장은 “올해 2023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함께 힘을 합쳐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일에 시급하게 하고자 합니다”라면서 “국가 간 범 지역적 협력이 중요하며, 지자체의 대기오염 저감에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런 역할에 경기도가 노력해 준 점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제포럼 세션은 도민과 함께‥국제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청
올해 청정대기 국제포럼 세션은 도민과 함께하는 국제포럼을 표방하며 최고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전(前) 국립기상과학원장의 특별 강연, 줄리안 퀸타르트(방송인)와 전문가, 도민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공감 토크, 국제 심포지엄Ⅰ·Ⅱ·Ⅲ으로 구성됐습니다.
1일 차에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의 기조연설 ‘대기오염과 기후위기의 불평등’, 김상우 서울대 교수의 기조연설 ‘대기오염, 청정대기와 기후변화’ 등을 시작으로 김세현 KBS 기상 기자가 진행하는 조천호 교수와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는 ‘대기오염과 기후 위기의 불평등’ 주제 기조연설을 통해 “대기오염은 건강, 생명 위협, 국가와 사회에서의 불평등 사회문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후,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89%가 저소득, 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합니다. 최대 배출 국가인 중국 등 3개 지역의 탄소 배출량이 100대 저배출국가들의 16배에 달합니다. 이에 대기오염과 기후위기의 국가적, 사회적 불평등 완화에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금실 대사는 이어 “대기오염과 기후 위기로 사회적 불평등이 방치될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없습니다”라면서 “선진국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국제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며 다양한 곳에서 참여하는 거버넌스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후환경에너지국’ 신설이 경기도의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와 환경문제를 함께 보는 정책이 나와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갔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상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초미세먼지와 오존은 태양빛을 반사 시켜 지표면을 냉각시키는 반면,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은 태양빛을 흡수해 대기의 온도를 올립니다”라면서 “대기오염이 기후변화에 ‘동전의 양면’ 효과를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탄소중립’은 2030년까지 현재 대비 43%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합니다. 현재 인류가 가진 능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미래 산업의 기반은 석탄이 아닌 재생에너지에 있기에, 재생에너지의 이용 비율은 앞으로 증가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한 후, “경제포럼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내, 전 세계적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기후 환경적 유형’을 가장 큰 것으로 보았습니다. 병든 지구가 되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없고, 사회적 위험이 발생해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손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중 질문을 통해 이기민(환경공학 전공 대학생) 씨는 “국가안보에도 기후변화가 끼친다는데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식량 위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50년까지 생산 곡물을 70%까지 늘려야 하는데, 기후 위기로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죠. 이런 측면에서 안보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일상 속에서 미세먼지 오염원을 찾는 실천단원들의 활동이야기 ‘도민 공감 토크’도 진행됐습니다.
2일 차 국제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 세션Ⅰ에서 ‘동북아 지역별 대기 현황과 개선 노력’이라는 주제로 선우영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IUAPPA)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발표, 패널토론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세션Ⅱ에서는 ‘대기오염과 탄소중립’ 주제로 경기도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션Ⅲ에서는 ‘대기오염 관리 기술 및 데이터 분석기법’ 주제로 김윤신 한양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왕수샤오 칭와대 교수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 분야 과학자가 속한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즈비그뉴 클리몬트 교수가 직접 참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