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화성시에 위치한 한 번식장에서 구출된 강아지들을 이송하고 있다. ⓒ 경기도청
지난 9월 1일 경기도에 다급한 제보 한 건이 접수됐습니다.
“강아지들이 학대당하고 있어요!”
무려 시에서 허가를 받고 운영중인 번식장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이 번식장에서는 임신해 탈진한 어미개의 배를 커터칼로 잘라 새끼만 꺼내고 죽이는 등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는 말 그대로 ‘지옥’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동물보호단체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제보한 덕분에 알려졌는데요.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긴급 지시를 내려 즉시 특사경과 ‘반려마루’ 직원들을 현장으로 파견했고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한 신속한 강아지 구출이 이루어졌습니다.
구출된 개들은 여주시에 위치한 반려마루로 이동해 감염병 검사와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직접 직원들과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송 작업에 힘을 보탰다. ⓒ 경기도청
번식장에서 구출된 강아지의 모습. ⓒ 경기도청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즉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특별사법경찰단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축산동물복지국이 현장에서 개들을 보호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경기도가 변화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송된 개들의 수는 무려 1,410마리로 이 중 737마리는 경기도가 직접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반려마루에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에 104마리를 직접 보호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호할 예정입니다.
도는 생존 동물을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도는 1천400마리 이상의 개를 화성시 번식장에서 반려마루 등 동물 보호시설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 등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힘들게 살아온 반려견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찾습니다.
경기도는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출한 강아지들을 반려마루에서 함께 보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 경기도청
경기도는 ‘반려마루’에서 보호하고 있는 강아지들을 함께 보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반려마루는 경기도가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복합반려문화공간’으로 유기 동물의 무료 분양과 동물 생명 존중 교육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현재 반려마루에서 보호받고 있는 580여 마리의 강아지는 기존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 등으로 인해 110여 마리가 질병을 앓고 있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르면 9월 말부터 이들 강아지에 대한 입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데, 입양에 앞서 건강검진, 예방 접종, 중성화수술, 위생관리 등이 필요한 만큼 많은 손길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도는 오전(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과 오후(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로 나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누구나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반려마루 보호실 청소, 먹이주기·운동 지원, 누리소통망(SNS) 홍보, 목욕‧미용‧위생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추후 입양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반려동물 입양문화 활성화 홍보 캠페인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
(https://animal.gg.go.kr/) 또는 1365 자원봉사포털
(https://www.1365.go.kr/)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반려마루(031-881-1800, 010-7219-1800)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이후 기사 보기 ☞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 경기도가 만들어갑니다.] ② 경기도 동물복지정책 종합 안내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 경기도가 만들어갑니다.] ③ 또 하나의 가족,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 경기도가 만들어갑니다.] ④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문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