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각종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중 병을 앓거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을 비롯한 많은 노인들의 우울증 문제도 자주 얘기되고 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I(인공지능)의 기능을 노인말벗 서비스에 접목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경기도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를 약 두 달간 시행하고 644명을 대상으로 5천900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다음은 ‘경기도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 이용자의 사례입니다.

#. 양주시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최근 소화 불량 등 나빠진 건강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35kg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태였으나 어떻게 도움을 청할지 막막했어요. 마침 인공지능 상담원에게 이런 내용을 얘기하니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경기도긴급복지핫라인’으로 연결됐고,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돼 영양식 등을 지원받고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 여주시에 거주하는 70대 B씨는 공황장애·우울증 등을 앓고 있으며, 최근 허리 수술로 보행이 힘들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었어요. B씨는 인공지능 상담원 에게 이런 내용을 털어놓았고, 이를 접수한 경기도노인맞춤돌봄지원센터가 생활 지원사와 응급요원을 보내 건강 상태를 살폈습니다. 현재는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서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노인말벗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정에 접목한 것으로 65세 이상 독거노인(중위소득 100% 이하 우선) 2,000명을 대상으로 챗GPT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주제로 ‘비정형적 개인화 대화’가 가능하도록 구현했습니다.

경기도는 포털사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약 3분) 서비스 대상 노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말벗서비스를 6월 19일부터 제공하고 있어요.

발신 번호는 지정한 번호로 표시가 되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최대 3회까지 전화를 걸게 돼 있습니다. 3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서 직접 전화를 시도해 안부를 살피고, 읍·면·동 복지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응급상황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6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된 인공지능 말벗서비스 5천900건 중 전화 미수신 463건에 대해서는 시·군 협조를 통해 모두 당일 안부 확인을 완료할 정도로 대응이 철저합니다.

안부 확인 결과, 위기 징후가 나타난 15명은 주로 건강 문제, 돌봄 필요,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도는 신속한 복지서비스 연계가 가능하도록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통해 의료비 지원, 식사 서비스 제공, 보건소 상담 등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또한 시·군과 협력해 직접 가정 방문 상담하고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결해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생활지원사가 방문하고 안부 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폈습니다.

도는 앞으로 주기적인 대화로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외로움·우울감 해소에 도움 ▲정기적인 돌봄 기능으로 건강한 식사 및 운동생활 등의 변화를 유도 ▲위기상황을 사전 예방하여 고위험군 발굴 및 고독사 예방 등의 효과도 기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경수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속 깊은 얘기를 편하게 하시는 노인들도 있고, 폭염이나 한파 등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가 장점이 많다”라면서 “인공지능 상담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더욱 촘촘하고 세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