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동부권역 여주시에 K-배터리 혁신생태계가 구축됩니다.
경기도는 충청도‧전라도와의 치열한 유치전 끝에 지난 2월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와 1,000억 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요.
그 후 7개월 만에 ㈜그리너지가 여주시 점동면 일대에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시설 공사의 첫 삽을 떴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동부’ 불균형 해소의 마중물이자 K-배터리 산업의 허브가 될 ㈜그리너지 기공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K-배터리 신소재 생산시설 기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이사 등이 시삽을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청
“대한민국 K-배터리 산업 허브 역할 기대”
“그리너지사의 이번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동연 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김규창, 서광범 도의원,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과 유필선 부의장,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기업 블랙마운틴 벤처스 박형수 대표, 에너지저장장치(ESS)기업인 그리드위즈 류준우 사장, 세계전기차협의회 김대환 회장 등 15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경기도가 다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지역 불균형”이라며 “경기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쪽과 그러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 그리너지 공장이 경기동부의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그리너지 공장 착공을 계기로 이 일대에 들어설 K-배터리 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 그리너지의 많은 협력사가 함께 하고 있다”며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 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리너지사의 이번 투자에 대해 “여주시 발전과 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 경기도청
1,000억 원 투자해 2024년 12월까지 구축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외국인투자 새싹기업(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리튬티탄산화물(LTO)은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인데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LTO 이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특장점이 있어 방위산업용, 선박, 철도차량, 대형버스, 건설기계 장비 등에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정부 주요 과제 채택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 6,870㎡ 규모 부지에 2024년 12월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해 약 8,400㎡ 규모의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는 도와 지난 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이뤄진 협약 이행이어서 이례적으로 신속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기공식에서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내년 12월까지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 공장을 시작으로 그리너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기도 및 여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충우 여주시장도 “그리너지가 계획대로 내년 말에 준공돼 2차전지 배터리를 잘 생산해서 대한민국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주 시민들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에 이뤄진 대규모 미래산업 투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컸습니다.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주민인 김종명 씨는 “마을에 큰 공장이 들어온다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나이 든 사람들만 사는 마을에 공장이 들어오면 젊은이들이 마을에 들어오지 않겠냐. 그만큼 마을도 발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이사는 지난 2월 ‘K-배터리 제조시설 건립 및 이차전지 혁신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 경기도청
이차전지 클러스터 생태계 구축에 적극 지원
이번 기공식은 경기도 대표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 동부지역에 미래 핵심 산업의 투자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여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도는 ㈜그리너지의 여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2년 2월부터 전 세계 28개국 85개 전기차산업 기관과 협력 중인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Global EV Assocition Network)와 함께 했으며, 충청도․전라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거쳐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도와 여주시의 적극적인 기업 고충 해소 노력이 조기기공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도와 여주시는 제조시설 부지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154kw 변전소 2개를 4년 내 여주에 신설하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하는 한편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 매입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를 직접 찾아가 협조를 구하는 등 신속한 공장 건설이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습니다.
또 도와 여주시는 올해 4월 이차전지 관련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이차전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조성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경기 동부권역인 여주에 그리너지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클러스터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투자환경 설명과 홍보활동 등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2월 7일 도정 연설에서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민선8기 경기도 출범 이후 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 8,000억 원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조 9,000억 원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 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608억 원 등 현재까지 총 34조 7,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