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엠지(DMZ)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해 비전을 논의하는 ‘2023 디엠지 오픈 에코피스포럼’이 20일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개최됐다. ⓒ 경기도청
디엠지(DMZ)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해 비전을 논의하는
‘2023 디엠지 오픈 에코피스포럼’이 20일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그 막을 열었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에코피스포럼’은
작년까지 사용했던 ‘디엠지 포럼’의 새로운 이름으로 기후 위기와 각자도생의 국제질서 시대 극복을 위한 핵심가치인
‘생태(에코)’와 ‘평화(피스)’를 합쳐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특히 ‘2023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여러 학술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도 한데요.
올해 포럼에는 국내·외 석학, 전문가 등 7개국 55명이 참여해 생태·평화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논의하게 됩니다.
첫날인 20일에는 개회식을 비롯해 생태·평화세션, 기조대담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디엠지는 생태와 평화가 같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인간이 관여하지 않음으로 다시 회복력이 살아나는 독특한 곳이다”라며 디엠지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DMZ 오픈 페스티벌의 두 가지 주제인 생태와 평화 문제가 대단한 위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생태는 지난 몇백 년 동안 인간이 저질렀던 자연 착취 행위 등으로 생물 다양성의 위험 등 커다란 위기를 겪고 있다.
평화는 불과 5년 전에 대한민국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평양)공동선언을 했는데,
지금은 핵 위험과 극단적 대립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 세계평화의 위협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디엠지는 생태와 평화가 같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인간이 관여하지 않음으로 다시 회복력이 살아나는 독특한 곳이다”라며
디엠지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기조대담은 ‘디엠지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을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좌장으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등
6명의 국내·외 석학이 생태·평화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날 기조대담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좌장으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개리 피터슨 스톡홀름대학교 교수, 하르트무트 코쉬크 전 독일 연방의원 등이 참여해 ‘디엠지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을 주제로 생태·평화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생태 부문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를 비롯해 생태복원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개리 피터슨(Garry Peterson) 스톡홀름대학교 교수와
로라 페레이라(Laura Pereira) 남아공 위츠대학교 교수가 참여했으며,
평화 부문에서는 독일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하르트무트 코쉬크(Hartmut Koschyk) 전 독일 연방의원을 비롯해
오거스트 프라데토(August Pradetto) 독일 헬무트슈미트대학교 명예교수와
이은정 베를린자유대학교 동아시아대학원장이 참여했습니다.
기조대담의 첫 발표자로 나선 최재천 교수는 “생태와 평화는 어울릴 듯 안 어울리는 조합으로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생태에 대한 준비가 없는 상태라면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개발 광풍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거스트 프라데토 독일 헬무트슈미트대학교 명예교수는 “한반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접근법이 필요할 때다. 평화생태 넥서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다”며
“남북이 공동의 생태적 위협을 인정하고 생태 협력에 대한 대화를 시작한다면 전쟁 위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지난번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유엔 제5사무국 유치 제안이 있었는데,
아시아에 없는 유엔 사무국을 DMZ 인근에 유치하는 게 굉장히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엔본부는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아시아에는 아직 사무국이 없습니다.
이에 대담 참석자였던 로라 페레이라(Laura Pereira) 남아공 위츠대학교 교수는 “(유엔 사무소 유치) 그것이야말로 상상력이 가진 대표적인 가능성이다.
그런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외에도 생태부분에서는 새로운 개념과 최신 기법을 활용한 디엠지 생태복원 방안을 논의하고.
디엠지의 재야생화(rewilding), 전문가·일반인이 함께 만드는 디엠지 생태복원 시나리오 등이 주요 내용으로 언급됐습니다.
평화 부문에서는 새로운 국내·외 환경변화와 기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국제연대와 평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새로운 평화비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디엠지, 생태와 평화의 시선으로 논의하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오전부터 생태세션Ⅰ과 평화세션Ⅰ이 진행됐으며 각각 디엠지 일원의 생태, 문화적 가치와 함께 만드는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날 개회식에 앞서 오전부터 생태세션Ⅰ과 평화세션Ⅰ이 진행됐는데요.
이날 세션 주제는 ‘생태·평화 공간으로서 디엠지 일원의 생태·문화적 가치’와 ‘함께 만드는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각 분야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생태 세션에서는 강찬수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가 좌장으로 서형수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지성진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관,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디엠지 일원의 생태계 중요성과 기능, 디엠지 일원의 생태가치와 보전관리법,
디엠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토론 시간에는 브라이언 밀러 미국 지질조사국 박사와 오동석 아주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디엠지의 지구 공동체적 책임문제, 디엠지 생태적 공간의 확장법,
디엠지와 지역주민간 조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평화 세션에서는 박태균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댄 크라우제 독일 헬무트슈미트대학교 박사와 문경연 전북대학교 교수가
‘평화 개념과 글로벌 사우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점’, HDP Nexus(인도주의, 발전, 평화의 통합적 접근법)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전 세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습니다.
토론 시간에는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이화용 경희대학교 교수, 하인즈 가르트너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복합 위기 시대 속 평화와 개발 패러다임을 위한 전제조건과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 등을 제언하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2023 에코피스포럼은 생태와 평화를 두 축으로 각각 5개 세션씩 총 10개 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 경기도청
한편,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2023 에코피스포럼은
생태와 평화를 두 축으로 각각 5개 세션씩 총 10개 세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생태 세션은 DMZ의 생태·문화·역사 자산에 대한 가장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생태·평화 공간으로서
DMZ 일원의 생태·문화적 가치’로 시작됩니다.
이어 ‘디엠지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저니어링(Visioneering. 비전과 엔지니어링의 합성어. 비전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방법)과
커먼즈(Commons. 공동자원)’ 측면에서 디엠지 생태 보전의 목표와 달성 방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40~50명의 전문가·일반인들이
디엠지(DMZ) 생태보전 비전 수립을 위해 21일과 22일 2일간 ‘비저닝 워크숍’을 진행하게 됩니다.
평화 세션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국제질서 속에서 새로운 국제연대를 모색합니다.
20일 진행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제3세계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는 ‘함께 만드는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를 시작으로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 전망’에서는 새로운 동아시아 국제협력체제 구축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디엠지와 경기북부에서 여는 생태, 평화, 지속가능 발전’ 세션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평화·번영의 미래상을 논할 계획입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경기북부가 새로운 평화·번영의 전략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포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누리집
(https://www.dmzopen.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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