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떠들고 놀던 놀이터이자
동네 이웃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보듬던 골목.
이제는 어른들의 추억, 젊은이들의 감성을 채워주는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뉴스광장>이 경기도 구석구석의 보석같은 골목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장소는 ‘김포시 라베니체 낭만 골목’입니다. |
한국판 물의 ‘골목’, 라베니체 낭만 골목
라베니체 낭만 골목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금빛수로’다. 이 수로는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총연장 2.68㎞의 인공수로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수로를 가운데로 양 갈래의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운동을 위한 근처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도 편히 다닐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라베니체 낭만 골목(이하 라베니체 골목)하면 역시 떠오르는 건 ‘수로’인데요.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의미하는 라베니체라는 이름처럼 거대한 수로가 이곳을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금빛수로’라는 이름의 이 수로는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총연장 2.68㎞의 인공수로입니다. 특히 이 수로는 라베니체 골목을 비롯해 수변공원, 리버워크 등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수로와 연결된 라베니체 골목은 김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모던한 스타일의 상가 건축물과 아름다운 수변공간이 어우러져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덕분에 ‘한국의 베니스’라고 불리며 인터넷 상에서 일명 ‘핫플’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수로를 가운데로 양 갈래의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운동을 위한 근처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도 편히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수변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를 비롯해 음악분수, 피크닉 광장은 방문객들에게 힐링과 함께 여가를 즐기기 적합하며, 플리마켓이나 전시회, 거리공연 등도 주기적으로 열려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낮이면 수면에 햇살이 반짝이는 라베니체 낭만 골목의 수로는, 어두워지면 경관 조명과 도시의 불빛 가득한 색다른 야경을 보여준다. ⓒ 김정은 라베니체 5차 관리단 위원장 제공
낮이면 수면에 햇살이 반짝이는 라베니체 골목의 수로는, 어두워지면 경관 조명과 도시의 불빛 가득한 색다른 야경을 보여주는데요. 조명으로 꾸며진 수로의 아름다운 경관과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 등은 라베니체 골목에서 보내는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라베니체 골목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문보트(Moon Boat)’입니다. 초승달 모양의 배 위에서 바라보는 금빛수로의 빛나는 야경은 라베니체만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인데요. 문보트를 비롯한 보트들은 ‘금빛수로 보트하우스’에서 탑승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변 곳곳에 이번에 새롭게 만든 문보트 모양의 QR코드들이 비치돼 있어 라베니체 누리집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라베니체 골목을 더욱 화려하게 꾸며줄 야경경관 개선사업도 2023년 8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라베니체 골목과 함께 즐기면 좋은 곳, ‘공방’
라베니체 낭만 골목은 이번 경기도 테마관광골목에 선정되면서 로고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공방과의 협업’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라베니체 골목은 이번 경기도 테마관광골목에 선정되면서 로고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공방과의 협업’입니다.
현재 라베니체 골목에는 다양한 공방이 있지만 그중 4개의 공방이 선두를 맡아 라베니체 골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중 이지은 씨는 지난 2020년 라베니체의 경관에 이끌려 방문한 뒤 현재 지소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도민입니다.
본래 집에서 ‘홈공방’을 운영하던 중 입소문을 타 이곳까지 확장하게 됐다는 이지은 씨는 공방만 7년을 넘게 운영해 온 베테랑으로 현재는 라탄, 마크라메, 자개모빌, 수제종이, 글라스아트 등 5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던 중 라베니체 골목의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테마관광골목 사업이 추진되게 됐고, 활성화 방안으로 공방과의 협업이 추진되며,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여러 공방에 골목 활성화를 위한 제의들을 많이 하셨을텐데, 아무래도 본인의 생계외에 다른 일을 겸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골목 활성화에 적극적이고 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분들이 먼저 모이게 된 거 같습니다. 저 또한 이 기회가 도와 시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이다보니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또 잘하면 골목 활성화는 물론 공방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지은 씨는 이번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사업으로 처음으로 골목이 하나가 되고 또 대표 로고가 만들어지는 등 새로워진 점이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협업 공방 중 하나인 지소공방에서는 라베니체 낭만 골목의 특징을 나타낸 3개의 공예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사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라베니체에 건물만 9개동이 되다 보니 이 전체가 하나의 골목이라는 느낌이 와닿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이번에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른 사장님들과도 안면을 트고 라베니체의 명물인 문보트가 들어간 로고도 만들고 그 로고가 들어간 공예품도 새롭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공예품들은 총 3개로 드림캐쳐, 시계, 방향제입니다. 제품마다 로고나 로고 속 문보트의 형상을 본 따 만든게 특징입니다.
이지은 씨는 “앞으로 라베니체 골목은 ‘가볼 만한 곳’이라는 인식도 생기고 그에 따른 홍보도 함께 이뤄져서 메인거리 뿐만 아니라 라베니체 골목 전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라베니체 골목, 김포시의 명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
김정은 라베니체 5차 관리단 위원장은 라베니체 낭만 골목만의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사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라베니체 골목의 9개 동이 하나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각 동 관리단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또 위원장까지 역임하며 노력하는 김정은 5차 관리단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김정은 5차 관리단 위원장은 라베니체 골목이 지역 명소로 떠오르며 가족 나들이 및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았고 드라마 ‘구미호뎐’이나 ‘킹더랜드’ 촬영지로 관심을 받으며 타지에서도 방문하는 사람도 늘었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민간부문으로서는 최초로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2018 경기도건축문화상’, ‘2019 K-Design Award’ ‘2020 Asia Design Prize’ ‘2021 아시아도시경관 본상’을 수상하며 모범적인 도시경관 조성거리에 수여되는 이런 상들이 라베니체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관으로만 사람들을 붙잡기엔 한계가 찾아왔는데요.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사업이었습니다.
“매년 소소한 행사들은 진행되었으나 계속 라베니체만의 특색있는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2020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경기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자료를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컸지만 기존에 진행됐던 김포시의 ‘북변동 363거리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본보기 삼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싶어 신청했고, 그 과정에서 김포시 공무원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를 받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경기도 관광테마골목으로 선정되면서 기존에 진행하던 도심 축제도 불꽃공연 등을 포함해 더욱 다채롭게 진행됐다. ⓒ 김정은 라베니체 5차 관리단 위원장 제공
올해 경기도 관광테마골목으로 선정되며 공방과의 협업과 로고 만들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라베니체 골목, 그 중 대중들에게 확실히 어필된 건 바로 불꽃놀이가 추가된 ‘라베니체 도심축제’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포시에서 매년 진행하는 도심축제 중 가장 핵심적인 공간이 바로 라베니체 골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라베니체 도심축제’는 2013년도부터 매년 개최하며 경관 조명전시와 버스킹 공연 등을 선보이는 축제로 올해는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제1회 라베니체 불꽃공연축제’라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시도하는 첫 걸음으로써 지난 어느 축제보다도 뜻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첫 행사이다 보니 지대한 관심과 염려를 보내주셨는데, 내년에는 더 견고한 문화축제로 발전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라베니체 골목의 제2전성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김정은 5차 관리단 위원장.
“골목 활성화 사업의 신규 사업지로 선정해주신 덕분에 올 한해는 라베니체를 위해 정말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이 저희만큼 라베니체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업이 계기가 되어 라베니체를 문화 관광 명소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김포시 대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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