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까지
(재)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도내 가족을 대상으로 가정 내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비대면 가족 환경교육 사업인 ‘랜선환경교육’을 운영하였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 수련활동과 정서함양 등 건전한 청소년의 육성을 위하여 경기도가 설립한 청소년수련시설이다. 청소년의 일반 수련활동과 특수 수련활동을 지원하고 국제 청소년 및 남북 청소년 교류 협력, 가족 단위 청소년사업, 소외계층 청소년사업, 청소년지도사 양성 및 연수교육, 환경교육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랜선환경교육 프로그램은
총 200가족을 모집하여 비대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4회차로 나눠 운영하였다.
모든 활동의 체험 키트는 각 가정으로 배송하여 환경교육 자료 혹은 영상을 통하여 학습하는 방식이다. 기자도 이번 교육에 참여하여 총 4주간 가족과 함께 환경교육을 실천해 나갔다.
기자가 키캡을 이용하여 연필꽂이를 만들고 있다. ⓒ 박근령 기자
1주 차는
‘키보드의 변신’이다. 제공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키보드 연필꽂이를 만들었다. 처음 재료가 배송되었을 때는 고장 난 폐키보드가 들어 있어서 당황했다. 과연 이걸로 뭘 할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완성된 키보드 연필꽂이를 보니 재활용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 사용한 물건을 여러 번 재사용하는 재활용도 있지만,
이미 사용한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새활용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언가 새롭게 사기보다는
쓰던 물건을 버리지 않고 나만의 아이디어를 더하여 새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겠다.
기자가 플로깅을 하는 모습 ⓒ 박근령 기자
2주 차는
‘플로깅? 줍깅!’이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한다. 플로깅 키트에는 대나무 집게와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세계 최초 친환경 장갑,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투 3장, 그리고 구성품을 넣을 수 있는 천연 광목으로 만든 다용도 파우치가 있어 휴대하기에 편리하였다.
기자는 배송받은 플로깅 키트를 가지고 기자가 살고 있는 근처의
신갈천을 찾아가 플로깅을 하였다. 실내화 가방에 넣고 다니며 플로깅을 실천할 계획이다.
쓰레기 없는 삶을 위해 기자가 살고 있는 동네부터 구석구석 플로깅을 실천해야겠다.
기자가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로 설거지를 하고 있다. ⓒ 박근령 기자
3주 차는
‘친환경 설거지’이다. 배송받은 구성품은 설거지 비누, 수세미 비누 받침, 사이자 수세미, 스테인리스 만능 집게이다.
기자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사이잘 수세미와 설거지 비누를 이용해 직접 설거지를 했다. 거품도 잘 나고 식기들도 깨끗하게 닦였다. 액체 세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면활성제와 방부제가 필요한데 이 설거지 비누에는 8가지 유해 성분 8無, 無색소, 無향료로 안전하다고 하니
지구도 지키고 가족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였다.
앞으로는 우리 집도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비건 쿠키를 만들면서 최소 한끼 비건 문화 정착에 기자의 가족도 노력하기로 하였다. ⓒ 박근령 기자
4주 차는
‘채식 한끼, 최소 한끼’이다. 배송받은 교육자료와 제작 영상을 통하여 비건 쿠키를 만들어 먹었다.
비건이라고 해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연스러운 고소함에 건강한 맛이어서 자꾸만 손이 갔다.
‘비건은 건강하지만 맛이 없다’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동물복지 실천과 더불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소 한끼 비건 문화 정착에 기자의 가족도 노력하기로 하였다.
4주 동안 한 주에 한 가지씩 실천해 보니 생각보다 어렵거나 귀찮은 것도 아니었다. 처음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막상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도 망설이거나 고민하고 있다면 한 주에 한 가지씩 실천해 보기를 추천한다.
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구를 위하여 모두 함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여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