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기업 3곳 중 2곳은 창업 후 5년 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위기에 한 기업이 꾸준히 생존하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창업부터 판로개척, 기술 투자 등 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는 경기도의 사업들을 소개합니다. |
“창업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창업을 선택할 거예요. 해 본 경험이 있으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죠. 지금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이차전지 방열솔루션 전문기업 글로벌파인테크를 설립한 박진우 대표. 창업 4년 차인 그에게 ‘다시 창업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창업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그는 ‘다시 선택해도 무조건 창업’이라고 답했는데요. 대신 창업 과정은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년 차 스타트업 대표가 경험을 통해 깨달은 ‘창업 전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은 무엇인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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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대표는 지난 2020년 이차전지 방열솔루션 전문기업 ‘글로벌파인테크’를 창업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창업하기 전으로 돌아가도 ‘무조건 창업’
“기술력만 있으면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죠. 단순히 기술력만 있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었어요.”
경기 남서부권 창업혁신공간 입주기업인 글로벌파인테크. 올해로 창업 4년 차인 이 기업은 이차전지의 수명 단축과 고장의 원인인 열을 제어하는 동시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세라믹이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 기업을 창업한 박진우 대표는 20년 직장생활 동안 제품개발을 준비하며 ‘창업’을 꿈꿨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안정적인 급여를 포기하고 창업 시장에 나서기까지, 단순히 용기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직장생활 동안 전시회를 다니면서 산업 트렌드를 파악했어요. 그에 맞춰서 시장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하는 데 노력했죠. 항상 창업을 꿈꿔왔던 만큼 직장생활 중에 이미 아이템은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창업하려니 고민이 많았죠.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에 정부 지원사업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지원했어요. 다행히 선정돼 정부 지원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어요.”
그렇게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박 대표는 남들보다 나은 환경에서 창업 시장에 나설 수 있었고, 기술만 개발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글로벌파인테크 박진우 대표는 창업 시 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부분에 대한 준비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창업 시 꼭 고려해야 할 것, 기술력 그리고 OO!
“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그 외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었어요.”
박 대표는 창업 시 ‘기술력’은 기본이고,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자금에 대한 계획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트업이 2~3년을 넘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자금 때문이에요. 기술력을 가지고 기술보증기금의 자금을 받아도 1~2년이면 끝이 나는 경우가 많죠. 최소한 2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야 해요. 창업지원과 함께 자금 확보를 위한 펀딩 계획을 필히 마련해야 합니다.”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 기술이 시장에서 상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입니다.
특히, 글로벌파인테크처럼 기업을 상대하는 B2B 기업의 경우 제품을 개발해도 고객사를 만나 성능테스트, 양산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그 기간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데요.
그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직원 급여와 함께 제품 양산시 생산라인 구축 비용 등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창업한다면 창업지원 사업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자금 확보를 위한 펀딩 계획을 창업 초기부터 철저히 준비할 거예요.”

경기도의 ‘판교+20’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기벤처연성대학교센터 11~14층에 조성된 경기 남서부권 창업혁신공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스타트업에 창업 공간이 중요한 이유
“처음 창업할 땐 창업지원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민간 공유 오피스를 빌려서 제품개발에만 몰입했어요.”
임대료를 내고 민간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던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트업 창업 공간인 ‘스테이션-G(안산)’을 알게 됐고, 심사를 거쳐 2021년 입주했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고정비용을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스테이션-G의 경우 별도의 임대료나 관리비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됐죠. 특히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알 수 있었어요. 마침 이전을 준비하던 찰나에 이곳 안양에 경기 남서부권 창업혁신공간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민선 8기 경기도는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비전으로 2026년까지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판교를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지역에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요.
이번에 문을 연 경기 남서부권 창업혁신공간은 ‘판교+20’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기벤처연성대학교센터 11~14층에 70개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협업 공간을 갖춘 지역 창업 거점 공간입니다.

경기 남서부권 창업혁신공간은 70개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다양한 협업 공간으로 이뤄졌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회의실부터 화상 회의실, 교육실, 탕비실 등 기업에 필요한 공용공간이 정말 잘 갖춰져 있어요. 쾌적하고 깔끔한 환경에 직원들은 물론이고 미팅을 위해 방문한 고객들도 다들 만족해하세요.”
이와 함께 박 대표는 편리한 교통을 이곳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가뜩이나 스타트업은 인재 확보가 어려운데 교통이 불편하면 직원 채용이 힘들어요. 스타트업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사무실을 얻어야 하는 이유인데요. 이곳은 지하철역도 가깝고 교통이 편해요. 성남이나 용인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출퇴근하기도 좋고, 서울 여의도까지 20분이면 도착합니다. ”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다시 창업한다면 꼭 창업지원 공간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창업지원 공간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맞춤 사업 때문입니다.
“창업지원 공간에서는 기업에 필요한 교육과 함께 필요한 정보를 바로 알 수 있어요.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정보’는 정말 중요한데요. 창업지원 공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사업은 큰 도움이 됩니다.”
남서부권 창업혁신공간에서는 권역 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코칭, 대‧중견기업과의 기술 협업, 기술이전 연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동부권(하남)과 올 상반기 남서부권(안양)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서부권(부천)과 북동부권(구리), 북서부권(고양) 창업혁신공간을 열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2025년에는 북부권, 남부권, 남동부권까지 8개 권역에 창업혁신공간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권역 내 소규모 창업 공간을 12개소 이상 추가 지정해, 도 전역을 아우르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 스타트업 관련 투자부터 지원사업, 입주 공간 정보까지 ‘경기스타트업플랫폼’ |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은 창업 관련 교육부터 투자, 지원사업 정보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 경기스타트업플랫폼
바쁜 스타트업을 위해 사업화부터 마케팅, 입주 공간, 자금지원, 행사/교육 등 스타트업 관련 분야별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스타트업플랫폼(www.gsp.or.kr)’입니다.
지난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 플랫폼은 국내 지자체 최초로 창업자원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민‧관 협업 플랫폼인데요.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25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중 우수 IR 기업을 선별해 시상금을 제공하는 등 총 68건, 21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경영, 기술,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비롯해 민간 파트너사와의 협약을 통한 혜택도 지원합니다.
현재(4월 5일 기준) 스타트업 회원 약 6,276개 사, 민간 투자사 회원 50개 사 146명, 제조 전문기업 232개 사 등이 회원으로 등록해 활동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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