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는 2021년 이후 매년 경기도 여성인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본인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 여성들에 대한 삶과 역사는 그 자체가 여성사의 기록으로서뿐 아니라 경기도의 향토사로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올해 말, 여성활동 온라인 전시관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선정된 8인의 여성인물은 누구이고, 어떤 활동을 해 온 이들일까요? 경기뉴스광장 [경기도 여성인물을 소개합니다]에서 그들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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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기도 ‘올해의 여성인물’에 선정된 이경아(차의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 안에 훌륭한 여성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다른 분에게 가야 할 게 (저에게) 왔나 해서 과분한 생각이 듭니다.”
2024년 경기도 ‘올해의 여성인물’에 선정된 이경아(차의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이 교수는 현재 차병원그룹 국제협력실장과 의료원 생식의학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30년간 난임생식의학 분야에서의 연구활동‥건강한 출산 문화 확산에 기여
이경아 차의과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약 30년간 난임생식의학 분야에서의 연구활동으로 난임 및 불임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연구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경아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국제 학술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으며, 저출생 시대에 난임·불임 문제를 해결하여 건강한 출산 문화 확산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이경아 교수는 “최근 들어 여성분들이 늦게 결혼하고 임신이 늦어지다 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난소와 난자였습니다. 마침 제가 연구하던 분야였죠”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여성의 난소는 건강한 난자를 만드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게 30세에서 35세 정도에요. 그 이후, 여성의 난소는 이미 나이가 들어가기 시작하고, 건강한 난자를 만들기 어려워집니다”면서 “30세 이전에 엄마가 되는 일이 생물학적으로 건강한 엄마가 되는 일이죠. 비혼이 늘고 결혼이 늦어지는 최근의 사회현상이 ‘난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슈로 떠오르게 된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 난자연구를 하던 사람이 주목을 받게 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가정의 서포트와 사회적인 인프라 형성, 아이 키우는데 중요!”
CHA BIO COMPLEX 전경.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과 관련, 이 교수는 “저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해요. 일터에서 제 분야를 한 방향으로 연구하는 과학자이기도 했지만,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일과 가정을 잘 병행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어 “제일 행복했던 것은 가장 바빴을 때, 세 아이가 올망졸망 크고 제 사회적인 커리어가 자리를 잡아가고, 연구가 무르익고, 제자들이 연구를 열심히 하고, 우리의 (논문)초록이 학회에서 인정받아 상을 받았던 것이었어요”라며 “가장 바빴던 시기가 35세에서 45세, 10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시기에 힘들었지만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이 돌아보면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제가 롤모델로서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일을 택한다든지 가정을 택한다든지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젊은 여성들이 난자가 건강할 때 결혼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현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면 ‘왜? 벌써부터 결혼하려느냐’라고 하죠”라고 설명한 후, “그래서 방법이 이제 생겼어요. 옛날에는 생각 못 했던 게 난자를 은행에 맡겨놓는 일이었어요. 내 몸 안의 난자가 건강할 때 젊을 때, 그 난자를 은행에 얼려놨다가 내가 30대 후반에 결혼해서 40대가 가까워서 아기를 낳으려고 할 때, 30대의 난자 가지고 아기를 만들 수 있는거죠”라고 강조했습니다.
“난자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젊은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난자은행에 맡기려면 기술력이 좋은 곳에 맡겨야 해요. 난임센터가 여러 개 난립하고 있는데 배아에 비해 난자는 얼리고 녹이는 기술이 어렵습니다”라는 이경아 교수.
이를 위해 이 교수는 “(난자) 세포가 크고 그 안에 세포질이 많기에 얼리고 녹이는데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난자를 잘 보관하고 얼리고 녹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병원을 이용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는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곳!
이경아 교수가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경아 교수는 “경기도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라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저희 아이들이 청년지원을 받기도 했고, 저희 큰 딸이 아기를 낳았는데 경기도에서 출산‧양육 지원을 받았어요. 제 동생은 하남시에 10년 넘게 오래 살았구요. 조카가 청년수당 받는 것을 보면서 ‘경기도가 좋구나’,하는 생각을 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교수는 “경기도민이 되면서 저희 아이들도 지원받는 걸 보면서 넉넉함 (같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교수는 “10년 전, 판교에 차바이오컴플렉스를 만들면서 저희 연구실이 경기도로 왔고, 출퇴근하다가 올해 초에는 경기도 성남시로 이사를 왔어요”라면서 “경기도에 여러 (복지) 지원이 많은 것 같아요. 제 조카들과 제 큰딸을 보면서 경기도의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저는 가족들의 도움과 여러 가지 상황이 허락되어 여기까지 왔고, 저 혼자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라면서 “경기도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 여성이 육아와 병행해서 일을 놓지 않고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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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성인물을 소개합니다] ② 나에게 경기도는 삶이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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