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마을로, 소설 속 배경을 재연해 내 볼거리 풍성
황순원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박물관부터 백일장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찾춰
경기도에서 당일치기로 가볼 만한 이색 마을을 소개합니다. |
양평에는 자연과 문학이 함께 공존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유명 소설 ‘소나기’의 작가인 황순원의 일대기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바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입니다.
국민 소설 ‘소나기’의 배경을 본 떠 만든 ‘소나기마을’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은 황순원 작가의 삶과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힘을 모아 조성한 테마파크다. ⓒ 경기뉴스광장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이하 소나기마을)은 황순원 작가의 삶과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힘을 모아 조성한 테마파크입니다.
소나기마을이 양평에 조성된 건 바로 황순원 작가의 작품 소나기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장소가 바로 양평이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소나기마을이 있는 곳은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가 맑아 우리나라 최고의 문학 공원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 월 평균 방문객 수만 5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학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작품 ‘소나기’의 배경을 현실적 공간으로 재현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 경기뉴스광장
마을의 규모도 큰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학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부지가 약 14,000평(47,640 평방미터)이고 문학관은 약 800평(2,035 평방미터)입니다. 거기에 축구장보다 큰 ‘소나기광장’과 황순원 작가의 소설을 소재로 꾸며낸 문학 산책로도 함께 자리하고 있답니다.
소나기 작픔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너무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그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다면 소나기마을 전체를 둘러보면 아마 그 기억이 다시금 살아나실 수 있으실텐데요. 소나기 마을은 작품 ‘소나기’의 배경을 현실적 공간으로 재현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소나기마을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소나기광장, 그리고 그 광장에 세워져 있는 수숫단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수숫단들은 소설 소나기속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했던 그 수숫단을 재현해놓은 것인데요.
단순히 수숫단만 재현해놨다면 조금 아쉬웠을 법하지만 소나기마을에서는 그 수숫단을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도록 시간마다 소나기를 내리게 하고 있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주말은 5시)까지 매 정각마다 광장에 세워진 인공분수대를 통해 40초씩 두 번 인공소나기가 내리는데요. 단, 겨울에는 날씨 때문에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나기광장 중간 중간에는 소설 소나기의 장면을 만나볼 수 있는 AR존을 비롯해 소설 속 수숫단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다. 황순원 문학관도 소설 속 수숫단을 본 따 원뿔형으로 지어졌다. ⓒ 경기뉴스광장
광장 중간 중간에는 소설 소나기의 장면을 만나볼 수 있는 AR존도 설치돼 있는데요. 아쉽게도 현재는 AR 시스템을 정비중이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추후 다시 운영할 날을 기대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소나기마을 초입에는 황순원문학관이 있습니다. 황순원문학관도 소설 소나기에 등장한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 해 원뿔형으로 지어졌다는 사실! 문학관 옆으로는 황순원 작가의 묘소도 자리해 있습니다.
실제로 보고 들으며 느껴보는 ‘소나기’ 속 세상
황순원 문학관 중앙홀에는 황순원 작가의 육필원고가 새겨진 투명한 판들이 설치돼있다. 또한, 전시실에는 황순원 작가의 생애와 유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작품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전시물들도 있다. ⓒ 경기뉴스광장
황순원문학관을 2층으로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중앙홀 위로 펼쳐져 있는 황순원 작가의 육필원고가 새겨진 투명한 판입니다. 위로는 은색 천장과 투광되는 빛을 볼 수 있는데, 1분 주기로 색이 변해 다채로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육필원고가 쓰인 판에는 ‘나는 넘치는 감정의 뒷받침 없이는 작품을 써본 적이 없다.’ 등 평소 황순원 작가가 글을 쓰며 생각했던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그 주변으로는 반원형으로 된 황순원 작가의 연대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층 전시실에는 유품 전시, 작품 체험, 영상체험관, 문학카페 등 모두 4개의 전시실이 있어서 다양하게 황순원 작가의 작품과 인간미를 느껴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제1전시실에는 황순원 작가의 집필 공간과 소장품, 유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제2전시실에서는 황순원 작가의 장편과 단편 대표작을 영상물, 모형, 음성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2021년 새롭게 문을 연 영상체험관도 꼭 들려야할 곳입니다. ‘디지털 「소나기」산책’이라는 이름의 이 공간은 황순원 작가의 문학세계와 IT가 결합된 국내 문학관 최초 실감콘텐츠 영상체험관입니다. 반세기 이상 교과서에 수록되어온 문학작품 ‘소나기’의 품격을 지키되, 급변하는 문화소비 경향을 적극 수용해 디지털 기술로 가상체험 공간을 재창작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3층 수숫단 강당에는 ‘소나기마을 디카시 프로젝트 기념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3층에 있는 수숫단 강당에서는 ‘소나기마을 디카시 프로젝트 기념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디카시란 디지털카메라+시를 뜻하는 말로 SNS환경 속에서 누구나 정착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놀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1기 수강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2기 수강생들을 모집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나기마을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등이 포함된 ‘황순원문학제’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설 ‘소나기’ 혹은 문학작품들을 다양한 각도로 되새겨볼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도 운영되고 있으니 참여를 원한다면 소나기마을 공식 누리집
(https://www.yp21.go.kr/museumhub/)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창시절 우리의 대표 문학 소나기를 새롭게 만나보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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