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경기도청 1층 다산홀에서 진행된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최만식 의원‧서성란 의원, 자살예방사업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 자살률은 2022년 23.1명으로 17개 시․도 중 16위로 전국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11년 경기도 자살예방 조례를 제정하여 전 시군에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인력 배치,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자살 수단 관리 등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입니다.
그 결과로 자살률은 2011년 30.5명에서 2022년 23.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전체 자살률이 24.3%(7.4명)로 감소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둬들였습니다.
경기도,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 개최‥‘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 기념하여 마련
경기도가 26일 오후 경기도청 1층 다산홀에서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한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자살예방센터 주관으로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최만식(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서성란(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자살예방사업 관계자 및 도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습니다.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살은 남은 가족, 주변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연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적시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면서 “자살예방을 위해 자살 위험성을 감지하고 자살 충동을 멈추도록 가족, 지인,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중 부지사는 이어 “현재 자살사망자 수(잠정치)가 2023년과 2024년 상반기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경기도는 자살 사망 위험성이 높은 자살 시도자, 유족 등의 관리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의 정신건강 상담과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필요한 복지사원 연계 등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면서 “자살예방 도움기관 등에 홍보를 강화해 누구나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미경 경기도자살예방센터장은 개회사에서 “한 생명을 살리고 헌신하는 분들이 이 자리를 채워주고 계신데, 그럼에도 자살률 수치를 증명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먼저 체감하면서 고민들을 갖고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다”라면서 “어떻게 자살을 막아야하는지 구체적인 전략을 오늘 세미나에서 의견을 나누고, 많은 분이 고견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참석 인사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복지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말 기준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7,58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가 증가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경제성장 했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세미나에서 나온 좋은 의견을 정책으로 적극 반영하여 생명 존중하는 데 경기도의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성란(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은 “생명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저는 내 생명부터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타인의 생명도 소중히 생각한다”라고 설명한 후, “오늘 토론회를 통해 (생명 존중을 위한 의식) 전환과 (자살예방 정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면 한다. 저도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되는 의원이 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민 생명보호 유공 표창’ 수여식도 진행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도민 생명보호에 앞장선 우수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먼저, 도는 이날 경기도 전역에서 도민 생명보호에 앞장선 우수 시군 및 유공자를 표창했습니다.
도는 이날 자살예방 공무원 부문 유공은 ▲문수희(광주시보건소) 지방간호주사보 ▲이해솔(양주시보건소) 지방보건서기 등 2명, 기관 부문 유공은 ▲수원시 ▲군포시 ▲여주시 등 3개 시군에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또한, 민간 유공 부분은 ▲구경모(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김경현(시흥시 자살예방센터) ▲김선훈(의정부시 자살예방센터) ▲이한준(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채나영(안산시 자살예방센터) ▲김주영(동두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김다람(평택시 평택보건소) ▲박수연(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김민정(화성시 자살예방센터) ▲이우현(경기남부청 양평서) 등 10명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자살예방 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 나눠‥자살 예방 정책 세미나
이어 진행된 2부 행사는 경기도 자살률 감소를 위한 전문가 제언을 경청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로 꾸려졌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어 진행된 2부 행사는 경기도 자살률 감소를 위한 전문가 제언을 경청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로 꾸려졌습니다.
윤미경 경기도자살예방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정책세미나’에서는 ▲박선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명진 경기도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이구상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본부장 ▲백민정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 ▲정민석 경기도 청년 생명사랑 모니터단원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정책세미나에서는 박선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민정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 정민석 경기도 청년 생명사랑 모니터단원의 주제 발표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박선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독과 자살 : 청소년‧청년 중심을’ 주제 발표를 통해 “청소년의 자살 문제는 우울, 불안, 외로움, 폭력 등이 요인인데, 약물 등의 문제도 자살 시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한 후, “최근에는 인터넷, 인터넷 게임, 숏폼 콘텐츠 등도 중독도 자살 시도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게임은 자살시도에 영향을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청소년과 청년은 자극성이 민감한 시기인데, 자기조절 부분이 어려워 충동적이거나 감성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백미정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현황 및 향후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수원시는 중장년 자살이 높아지고 있는데,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 경제적 여파로 자살위기를 맞은 이들이 많아졌다”라면서 “2022년 8월 자살예방법이 개정되면서 경찰의 자살 시도자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자살 시도자 집계는) 2020년 8월부터 시작하여 월 평균 100건 정도로 높게 나왔다. 작년에는 월평균 140건, 올해 월 평균 130건으로 집계됐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백미정 상임팀장은 이어 “자살예방센터가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발굴 시에 평가, 사후관리, 모니터링 등으로 진행하는 과정은 동일하다. 수원시는 자살 위기자를 위한 입원 병동과 연계하여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라면서 “(자살 위기자) 사후관리가 잘 되려면 ‘자살예방 전달체계의 역할과 한계’, ‘생명사랑안심마을과 안전공동체의 확장’ 등 지역과 연대한 실제적인 시행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정민석 경기도 청년생명사랑 모니터단원은 ‘온라인 자살 유발‧유해 정보 관리 전략’ 주제 발표에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경기도 청년생명사랑 모니터단원으로 활동했다. ‘모니터단 골키퍼’ 추진배경을 보면, 모방 자살 등을 막기 위한 자살예방활동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 후, “모니터단 활동은 정보 검색, 자살관련 게시물 신고, 활동에 관한 누리집 보고 등으로 진행된다. 실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느낀 것은 (많은 이들이) SNS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한) 자살예방 정보에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노출되기 전에 차단하는 게 모니터단 활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세미나’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에서는 ▲자살위기 관련 중독관리종합지원센터 인력 확충 필요 ▲청소년 자살 시도자를 위한 모니터링 ▲상습 자해 청소년의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논의 필요 ▲자살‧자해 관련 유해 누리집 정보 차단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아울러, 도는 이날 자리에서 자살예방 전담인력뿐만 아니라 경찰·소방·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자살예방을 위한 협력 체계 강화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경기도의 자살률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
한편, 경기도에서는 자살률 감소를 위해 정신건강이 취약한 청년·노인의 우울증 등 외래 치료비를 지원하는 ‘마인드케어’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는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 노인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지원액을 연 2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확대했고 2024년부터는 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도자살예방센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자살유해정보 차단 활동을 위한 ‘청년 생명사랑 모니터단’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올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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