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앙 교육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포스터 독서의 달 포스터 ⓒ 경기 중앙 교육도서관 홈페이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바깥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이 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경기도의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 다녀왔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31개 시군 도서관에서
강연, 북 토크, 공연, 전시 등 1,224건의 독서 문화행사가 열렸다. 9월의 독서의 달 표어는
‘읽으면, 열리는 세상’이다.
교과서, 책보 체험 ⓒ 박선하 기자
경기중앙교육도서관 어린이실 안과 밖에서 다채로운 행사 열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어린이실에서 독서˙문해라는 주제로 북 큐레이션과
「책이랑 꼼지락」이 진행되었다.
야외 마당에서는 가족, 친구들과 같이 읽을 수 있는 야외 독서공간이 마련된
「소풍 나온 도서관」과 포토 부스를 이용해 내 맘대로 사진 촬영하는 도서관에서 「인생 한 컷」이 진행되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야외 활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비눗방울 나눔이 준비되었고,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독서체험 인형극
「은혜 갚은 파랑새」가 공연되었다.
무엇보다 도서관 마당에서 진행된 경기교육과 함께하는 교과서 전시
「책보에서 책가방으로, 그 안에 든 교과서의 기록」 전시가 특색있었다.
1890년대부터 현재까지 100여 권의 교과서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어릴 적 사용한 교과서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책보를 싸서 둘러 매는 체험은 기자의 엄마를 비롯해 부모 세대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참여하기도 했다. 체험을 마치면 교과서 모양의 상자에 추억의 간식을 받을 수 있어 전시의 즐거움을 더했다.
책보에서 책가방으로 교과서 시간여행 포스터 ⓒ 박선하 기자
책보에서 책가방으로 교과서 시간여행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관계자는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경기도에서 교과서를 보존서고에 특화 자료로 보관하는 유일한 도서관이다”이라고 설명하며 “서고에 보관 중인 교과서를 일반인들에게 전시함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시간이길 바란다”라고 교과서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교과서가 갖는 의미와 교육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교과서 전시회와 체험행사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1층에서 교육공동체와 지역주민 대상으로 전시하였고, 이후 9월 28일 경기중앙교육도서관 마당에서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진행했다.
‘교과서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소학교 교과서인 ‘국민소학독본’부터 일제강점기의 국어 교과서 및 제7차 교육과정 교과서를 볼 수 있었다.
이진규 경기중앙교육도서관장은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의 특화수집자료인 교과서 자료 활성화를 위해 전시회 등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공간사용 제약으로 1634년부터 1997년까지의 교과서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책을 보니 부모 세대의 교과서도 있었고 한글이 발명되지 않았던 시대의 교과서도 있었다. 현재의 교과서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1634년의 교과서를 볼 수 있어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다.
옛 교과서에는 ‘있읍니다’라고 쓰는 게 맞는 맞춤법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가끔 어른들이 쓴 글씨에 ‘읍니다’라고 표현한 부분을 보고 틀린 글씨라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한, 기자의 엄마가 교과서를 둘러보다 교과서 표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가 그 시대에는 교과서를 물려줘야 해서 교과서 표지를 달력 등으로 감싸고 다녔다는 말이 재미있었다.
짧은
교과서 시간여행을 마치고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체험행사는 책보를 싸서 어깨에 둘러보기도 하고, 책보를 매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책보 체험을 하면서 당시 책가방이 있는 어린이들도 친구들이 모두 책보를 사용해서 가방은 숨겨두고 책보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거가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한편,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교과서 순회전시’를 진행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교과서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수 치고 웃어도 되고 질문에 답해도 되는 인형극
어린이가 주인공인 가을 소풍처럼,
<은혜 갚은 파랑새>라는 인형극이 열렸다.
박수 치고 웃어도 되고 질문에 답을 해도 되는 시간이라는 안내가 마음에 들었다.
<은혜 갚은 파랑새>는 ‘동화의 숲’이라는 인형극 동아리에서 투덜이와 퐁퐁이의 이야기와 젊어지는 샘물 이야기를 재구성해 공연한 것이다.
시원한 가을 바람 아래 간식을 먹으며 인형극을 보니 즐거웠다. 책을 눈으로만 읽지 않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어린이자료실에서
`책이랑 꼼지락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 체험은 압화를 활용해 책갈피를 만드는 활동이다.
1970년 개관한 경기도 최초의 공공도서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1970년 7월 경기도립도서관으로 개관하여, 1983년 6월 경기도립수원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꿔 1996년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이 되었다. 2001년 4월부터 경기도교육청 소속으로 교육도서관이 되어 교육공동체의 교육적 성장을 지원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70년에 개관한
경기도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보니 공간 재구조화 사업 추진이 필요하여 본관 시설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서관 사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부분이라고 하니 이용 시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의 안내를 받길 바란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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