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제16회 DMZ국제타큐멘터리영화제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으로 갈등과 폭력, 전쟁으로 신음하는 현실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정하고 연대하고자 하였습니다.
7일간 43개국 140편의 국내외 최신 다큐멘터리를 상영하였습니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고수림 기자
저는 메가박스 킨텍스점에서
‘소리 없이 나빌레라’를 관람하고 비극장 상영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뒤 극장을 찾았습니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티켓 ⓒ 고수림 기자
메가박스 킨텍스점은 레이킨스 몰에 위치했는데요.
곳곳에서 비극장 상영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세계의 상태로서의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새로운 폐허들>, <기지개>, <침묵하는 다리들> 등 다양한 작품을 보며 이번 영화제 주제인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 상태로서의 풍경 ⓒ 고수림 기자
영화관으로 향해 영화제를 즐겼습니다. 관객 이벤트존, 기념품샵, 포토부스와 같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저도 이벤트에 참여하며 영화를 보기 전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을날의 추억 포토부스 ⓒ 고수림 기자
제가 관람한 작품은 현진식 감독의
<소리 없이 나빌레라>였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무용수 고아라가 멀리하던 음악의 즐거움을 찾고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소리 없이 나빌레라 ⓒ 고수림 기자
진진식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떤 획일적인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을 벗어나거나 못 미치는 것들을 장애로 규정해 버린다.
다양한 청 감각의 세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음악 역시 그 기준에 일조해 왔다.
발레리나 고아라와 작곡가 이원우는 그 기준과 싸우는 사람들이다.
그 기준을 무너뜨리면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무너뜨릴 수 있고, 사회적 고정 관념에 의해 막혀 있던 소통의 벽을 허물 수 있다.”
작품을 보며 기준과 감각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은 무엇이며 그 기준으로 왜 사람을 나누는 걸까.
이러한 기준이 갈등을 만들어내지 않는가. 내가 가진 감각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이후 현진식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고아라 무용수도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현진식 감독은 “영화의 주요 테마는 ‘알아가는 과정’으로 아라 님을 통해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라 님의 청각의 세계를 기준으로 소리와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속 내용의 의미를 이해하고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 고수림 기자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라는 이번 영화제 슬로건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