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단이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5박 7일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을 방문합니다. 김동연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입니다. 특히,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진행된 ‘다보스포럼’(2024 세계경제포럼) 참가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미 동부지역 교류협력 강화와 첨단산업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스타트업 대표도시’ 뉴욕주를 방문하여 함께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동부 출장에 나서는 경기도 대표단의 생생한 현지 활약상을 담아봅니다. |
미국 현지시각 16일 오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세일즈외교 이틀째 화두는 ‘스타트업’과 ‘바이오’였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출장 이튿날인 16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와 만남을 가졌는데요.
이날 회담에서 두 지사는 경기도-버지니아주 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김동연 지사, 스타트업 교류‧바이오산업 협력 등 제안
김동연 지사는 16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와 회담했습니다.
공화당의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글렌 영킨 주지사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 공동 CEO를 역임한 투자·컨설팅 분야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와 만나 스타트업 교류와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 고위 대화 채널 가동 등을 제안했다. ⓒ 경기도청
이날 회담에서 김 지사는 버지니아주에 세 가지를 먼저 제안했는데요. 그 중 첫 번째가 ‘스타트업 교류’입니다.
김 지사는 “버지니아주가 주지사님 재임 중 스타트업 1만 개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린다. 저도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에 뉴욕에 가는 것도 미국에서 500개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가 스타트업 교류를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서 김 지사는 두 번째 제안으로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지사는 “BIO(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미국 바이오산업협회)가 올해의 주지사로 지사님을 선정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니, 버지니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의 ‘정책협의회’가 중단된 상태인데, 재개했으면 한다. 고위대화채널을 가동해, 제안한 두 가지 분야(스타트업, 바이오) 외에 다른 산업과 비즈니스에서도 돈독한 협력관계 맺기를 희망한다”고 세 번째 제안을 밝혔습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김동연 지사와 회담에서 “경기도와 버지니아와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도청
“경기도-버지니아주 간 교류, 접촉면 늘려야”
글렌 영킨 주지사는 김 지사의 제안을 진지하게 경청하면서 메모를 했습니다.
그런 뒤 “믿을 수 있는 공급망, 믿을 수 있는 협력업체, 믿을 수 있는 기술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렇게 믿을 수 있는 나라는 굉장히 소수인데 그중에서도 한국은 항상 첫 번째에 위치하는 나라”라고 화답했는데요.
이어 “경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자매주로서 경기도와 버지니아와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책협의회 재개를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필요하다. 양 지역 간의 교류, 접촉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는 지난 1997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자매주입니다.
특히, 정치중심지인 워싱턴, 경제중심지인 뉴욕에 근접해 있는 버지니아주는 800여 개 이상의 기업 본사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IT기업 데이터센터가 소재해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더불어 제약 분야 및 의료장비 생산시설, 바이오 정보기술 등 바이오산업 선도기업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경기도청
스타트업‧바이오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 노력
스타트업 교류, 바이어산업 협력 강화 등 김동연 지사의 제안에 글렌 영킨 주지사도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습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스타트업’과 관련해 “버지니아주는 AI, 머신러닝,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며,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버지니아를 통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는데요.
이어 “(경기도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등은 저희에게도 수요가 높다. 그런 분야 등에서 양 지역 스타트업 간에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곤 “믿을 수 있는 동맹, 한국 같은 나라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단한 관심이 있다. 중소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서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지고 있다. 그러한 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도 “주 자체적으로 바이오 연구 인력개발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버지니아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경기도 기업과 공동연구, 인적교류, 투자 교류 등 협력 잠재력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양 지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뜻을 모았다. ⓒ 경기도청
데이터 분야‧청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 협력 약속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면서 김동연 지사는 두 가지 제안을 추가했는데요.
김 지사는 “말씀을 듣다 보니 두 가지 더 (협력을) 제안하고 싶다”며 “첫째로는 데이터 분야다. 관련해서 경기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등 모든 중요한 분야에 굉장히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년 교류를 더 많이 진행했으면 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김 지사는 “부총리가 되기 전 대학 총장을 했었다. 버지니아주립대, 윌리엄&메리, 버지니아공대, 워싱턴&리 등 유수의 대학들과 도내 대학들 간 연구 교류가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고, 경기도가 청년들을 외국에 보내는 프로그램들도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도 협력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추가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글렌 영킨 주지사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회담 도중 김동연 지사는 글렌 영킨 주지사를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고, 글렌 영킨 주지사는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지사는 미국 대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우리 같은 정치지도자들이 해야 하는 일은 선거가 끝나고 분열된 국민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작업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고, 김 지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공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조현동 주미대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포함한 한미관계 전반과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전 기사 보기 ☞
[경기도 대표단, 미국 방문] 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지원·투자유치 목적
[경기도 대표단, 미국 방문] ②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 만나 세일즈 외교 펼쳐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경기도대표단 #미국방문 #두번째 일정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세일즈외교 #미국_워싱턴 #스타트업 #바이오산업 협력 #전략적 파트너십 #스타트업 천국 #고위대화채널 가동 #경제 파트너 #자매결연 #데이터 센터 #청년 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