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단이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5박 7일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을 방문합니다. 김동연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입니다. 특히,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진행된 ‘다보스포럼’(2024 세계경제포럼) 참가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미 동부지역 교류협력 강화와 첨단산업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스타트업 대표도시’ 뉴욕주를 방문하여 함께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동부 출장에 나서는 경기도 대표단의 생생한 현지 활약상을 담아봅니다. |
미국 현지시각 17일 오후 뉴욕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미국 출장 셋째 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택한 넥타이는 푸른색이었습니다.
어제 공화당 소속인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만났을 때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던 김동연 지사는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와 회동을 앞두고 특별히 푸른색 넥타이를 준비했는데요.
이는 뉴욕주 최초 여성 주지사이자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주지사를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연이틀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 정치인과 회동하면서, 넥타이 색깔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세일즈외교’를 펼쳤는데요.
이번 뉴욕 주지사와의 회담은 ▲기후변화 공동 대응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AI기업 협력 강화 ▲경기도-뉴욕주 우호협력을 위한 MOU 등 총 4가지 화두로 진행됐습니다.
기후변화 공동 대응‧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등 4가지 제안
김동연 지사는 17일(현지 시각) 오후 뉴욕을 방문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만나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캐시 호컬 지사는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를 떠나 김동연 지사가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뉴욕시까지 와서 회담에 응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캐시 호컬 지사에게 4가지 주제에 대한 경기도와 뉴욕주 간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만나 기후변화 공동 대응,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등 4가지 주제에 대한 협력을 제안했다. ⓒ 경기도청
우선, 첫 번째 제안은 ‘기후변화 공동 대응’입니다.
김 지사는 “한국에서 ‘기후도지사’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강력하게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며 “기후테크, 기후위기로 인해서 취약계층이 힘들어하는 ‘클라이밋 디바이드’를 포함한 격차 해소 문제에 노력하고 있다”고 도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제가 앨 고어를 만났을 때 ‘클라이밋 디바이드’라는 말을 썼는데, 아마 지사님께서도 같은 취지로 ‘기후 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CLCPA, 기후변화의 타격이 큰 지역과 계층에게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혜택의 35% 이상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을 만드신 걸로 알고 있다. 뉴욕주와 경기도가 국제사회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데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의 제안에 캐시 호컬 지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스(YES)”를 연발했는데요.
그런 뒤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하곤 “저희가 태양광 목표도 굉장히 야심차게(엠비셔스하게) 설정했고 미국 최대 규모의 연안풍력 전력망을 도입하고 계속해서 투자하려고 한다. 그밖에 배터리 저장, 건물의 전동화, 2035년까지 전기차 도입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주의 정책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도와 뉴욕주 간 4가지 협력 제안에 적극 동의했다. ⓒ 경기도청
두 번째 제안인 스타트업 협력 구축과 관련해 김 지사는 경기도와 뉴욕 간 산업적 공통점을 들어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는 “뉴욕은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스타트업 지놈’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스타트업의 요람”이라며 “경기도에도 대한민국 전체 스타트업의 30%가 있어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판교가 있다. 뉴욕시와 경기도 간 여러 가지 포럼이나 박람회라든지, 상호교류, 기업 간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등 스타트업 협력을 제안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일 ‘뉴욕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이란 행사에 500여 개의 스타트업과 30여 개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데 제가 초청을 받아서 22개 경기도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다”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든다는 것이 제 공약이다. 미국 스타트업과 경기도 한국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캐시 호컬 지사는 “(스타트업은)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라며 “경기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뉴욕주의 스타트업들은 인력 부족 문제를 많이 겪고 있다. 자본 문제와 전력 수급에 관련된 문제들도 있는데 말씀하신 포럼 등의 자리가 마련되어서 마치 ‘중매를 서듯이’ 스타트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사연도 교환하면서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저희도 경기도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국 산업의 중심인 경기도와 미국의 중심인 뉴욕이 첨단 산업, 교육 등 여러 면에서 협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경기도청
세 번째 제안인 AI와 관련해 김 지사는 “한국에서 경기도가 AI 분야에 있어 가장 앞서 있다”며 “주지사님께서 AI를 적극 추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도 ‘경기 AI 캠퍼스’를 이달에 개소했다. 경기도와 뉴욕주 간 AI 협력이나 기업 간 협력을 보다 강화했으면 한다”고 희망했습니다.
캐시 호컬 지사도 “우리 담당팀이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오셔서 개인적으로 양 지역 인연도 쌓아갈 수 있어 저희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양 지역 간 반도체뿐만 아니라 AI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시너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AI와 관련해서 뉴욕주에서 AI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1월에 출시했는데 최근에 의회에서 통과가 돼서 드디어 발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는 한국에서 산업의 중심이고, 뉴욕도 미국의 중심인 만큼 첨단산업, 교육과 여러 가지 면에서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MOU를 맺어서 같이 협력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지사님을 경기도로 초청하고 싶다. 편하실 때 경기도를 방문해 주시면 환영하겠다. 그런 우호 관계가 진행되면 여러 가지를 제대로 논의할 대화채널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캐시 호컬 지사 역시 “초청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MOU는 예전부터 검토하고 있던 부분인데 저희의 지역 간 우정을 공식화하고, 특히 첨단기술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협력을 공식화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긍정했습니다.
그런 뒤 “양 지역의 혁신경제가 서로 만나 기후변화, 의료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잘 공식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검토하겠다. 제안에 감사드린다”며 김 지사의 4가지 제안에 모두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도와 뉴욕주는 지난 2020년 교류협력을 추진하다 코로나19 발생으로 논의를 중단한 바 있는데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뉴욕주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이전 기사 보기 ☞
[경기도 대표단, 미국 방문] 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지원·투자유치 목적
[경기도 대표단, 미국 방문] ②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 만나 세일즈 외교 펼쳐
[경기도 대표단, 미국 방문] ③ 버지니아 주지사 만나 스타트업‧바이오 ‘파트너십’ 구축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경기도대표단 #미국방문 #세번째 일정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세일즈외교 #기후변화 공동대응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AI기업 협력 강화 #경기도-뉴욕주 #우호협력 MOU #경기도 스타트업 #세계시장 진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UKF #스타트업 상호 진출 #간담회 #생태계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