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휴머노믹스를 통해 변화할 우리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인공지능(AI)과 휴머노믹스를 통해 변화할 우리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이 성황리에 개막했습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경기도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적 석학과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유명인사를 초청, 다보스포럼처럼 매년 주제를 달리해 대전환의 발상이 필요한 글로벌 의제를 다루게 됩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AI와 휴머노믹스(AIHumanomics)’로, 인공지능 기술이 이끌어갈 미래 사회와 사람 중심 경제정책의 균형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휴머노믹스(사람중심경제)는 기존 경제학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총생산(GDP) 위주의 양적 성장전략 속 사회 불평등, 양극화 등 기존 경제학에서 비롯된 문제를 삶의 질, 개인의 역량 제고, 행복 등을 실현함으로써 극복하자는 민선8기 경기도의 정치철학입니다.
포럼 첫날 개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 스튜어트 러셀 교수, 바트 윌슨 교수, 피터 노빅 스탠포드 인간중심 AI연구소 특별 교육 연구원,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저희가 제시하는 새로운 길, 해법의 핵심에는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가 있다. 양적 성장만을 목표로 달려온 ‘GDP 중심 경제’(숫자 중심 경제)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이제는 사람 중심,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AI를 포함한 기술의 진보, 기후변화, 급변하는 국제정치,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가 글로벌 대전환을 만들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은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은 경제 양극화와 불균형, 정치적 갈등과 분열, 대결로 치닫는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문제 해결 의지도, 역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도가 나섰다”고 포럼 개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저희가 제시하는 새로운 길, 해법의 핵심에는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가 있다”면서 “양적 성장만을 목표로 달려온 ‘GDP 중심 경제’(숫자 중심 경제)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이제는 사람 중심,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휴머노믹스 실현을 위해 기회 경제, 돌봄 경제, 기후 경제, 평화 경제 등 4대 전략을 제안한다”며 ▲미래성장동력 New ABC(Aero space(항공우주 산업), Bio(바이오), Climate tech(기후 테크)) 육성 ▲광역자치단체 최초 ‘경기도 간병SOS 지원 프로젝트’ 추진 ▲‘경기 RE100 비전(기후정책)’ 같은 경기도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오늘 포럼을 계기로 휴머노믹스를 위한 협력과 연대, ‘글로벌 휴머노믹스 네트워크’를 제안한다”며 “단순한 정부와 정부, 지방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이 아닌, 연구자, 학자, 기업인, 청년을 아우르는 혁신가 모두의 연대와 협력으로 오늘 이 자리를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AI·휴머노믹스 전문가가 생각하는 우리의 미래는?
본격적인 행사는 스튜어트 러셀 교수와 바트 윌슨(교수가 “AI, 성공한다면?(What we succeed?)”와 “왜 휴머노믹스가 중요한가?(Why Humanomics Matters?)”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본격적인 행사는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교수와 바트 윌슨(Bart J. Wilson) 교수가 “AI, 성공한다면?(What we succeed?)”와 “왜 휴머노믹스가 중요한가?(Why Humanomics Matters?)”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스튜어트 러셀은 ‘AI 교과서’로 불리는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의 저자이자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 교수이며 바트 윌슨은 휴머노믹스 개념과 원리를 정의하고 발전시킨 채프먼대학교 경제학 및 법학 교수입니다.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AI가 현재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개인적으론 현 상태는 범용 AI의 완성이 아닌 하나의 퍼즐만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AI분야의 많은 인재가 모였고 또 아이디어가 합쳐지고 있어 인간과 AI 사이에 장벽이 곧 돌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범용AI의 완성은 단순히 편안함을 주는 기계의 완성이 아닌 전 세계의 경제 곧 사회 전반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제 우리는 AI가 우리 삶의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 정확한 목표설정과 함께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AI의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면 상상하지 못한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미래의 AI와 인간 사이의 관계는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공존과 협력이라는 더 깊은 과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트 윌슨 교수는 “인간은 지구 역사상 자신의 평균 수명을 연장시키고 아동 사망률을 줄인 유일한 동물이다. GDP의 지속적인 상승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실현해왔다”며 “역사적으로 경제발전은 아담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라 도덕적 감성과 윤리적 행동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적인 번영은 윤리적, 도덕적 제도의 존재 덕분이다. 앞으로 우리는 AI를 통해 더욱 부유해질 텐데, 이 속에서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거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I는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인류의 도덕적 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휴머노믹스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개막대담의 첫 순서는 피터 노빅 스탠포드 인간중심 AI연구소 특별 교육 연구원이 ‘AI로 더 좋아질까 나빠질까(AI for Better or Worse)’라는 주제를 발표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본격적으로 진행된 개막대담에서는 먼저 피터 노빅(Peter Norvig) 스탠포드 인간중심 AI연구소 특별 교육 연구원이 ‘AI로 더 좋아질까 나빠질까(AI for Better or Worse)’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피터 노빅은 스튜어트 러셀과 함께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공동 저자이며 나사(NASA)와 구글(Google)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피터 노빅 연구원은 “인간중심의 AI, 공정성을 가진 AI,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AI를 추구해야 한다. 인간에게 보완재가 되어야지 대체재가 돼서는 안 된다”며 “AI에 있어서 원칙을 정해야 하는데 이게 사회적으로 혜택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조연설자 2명과 함께 ‘AI시대, 왜 휴머노믹스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막대담에서는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주제발표에 이어 기조연설자 2명과 함께 ‘AI시대, 왜 휴머노믹스인가?’라는 주제로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 대담은 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는데요.
네 사람은 이날 휴머노믹스가 정치적 혼란,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사람 중심 AI, 휴머노믹스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 기업, 전문가 각각의 구체적인 역할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 지사는 특히 러셀 교수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AI에 대한 목표나 생각들에 대한 발표가 인상깊었다며 “우리가 AI의 발달을 통해 얻어야 하는 목표는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셀 교수는 “AI가 우리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인간적으로 달성하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며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사회적 압력이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AI가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대담자들은 AI가 윤리적 판단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부터 ▲AI를 규제하는 규범체계의 구성 ▲개인 프라이버시와 AI발전의 상충된 가치와 조화방법 ▲AI를 통해 바라본 양극화 문제와 그 해결법 ▲AI를 통한 기후위기 해결법과 정부의 역할 ▲AI가 취약한 사회계층에 접근하는 방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25일까지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4가지 개별세션 등 다양한 세션 진행 예정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은 ‘개막대담’과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개의 메인 세션과 기회·기후·돌봄·평화경제의 4가지 ‘개별세션’, AI클래스룸이 진행되는 ‘특별세션’으로 개최된다. 사진은 개별세션과 특별세션의 모습.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은 ‘개막대담’과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개의 메인 세션과 기회·기후·돌봄·평화경제의 4가지 ‘개별세션’, AI클래스룸이 진행되는 ‘특별세션’으로 개최됩니다.
개별 세션에서는 24일 오후 기회경제: ‘AI 시대, 산업구조와 일자리의 미래’를 시작으로 ▲기회경제:‘AI가 이끄는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 ▲돌봄경제: ‘돌봄 경제의 대전환’ ▲기후경제: ‘기후위기 대응과 AI의 혁신적 공존’ ▲평화경제: ‘사람중심경제, 평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제 협력’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AI클래스룸은 AI 교과서 저자들이 대학생들과 함께 AI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개막대담과 함께 메인세션으로 열리는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은 25일 열립니다. 국제협력기구(OECD),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이클레이, 유럽연합(EU), 스탠포드 인간중심AI연구소, 네이버 등 중앙·지방정부, 국제·지역기구, AI연구기관의 각 분야 대표가 참석해 ‘AI시대 휴머노믹스를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토론 이후에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은 포럼 참여와 현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한민국 첨단기술대전’
(https://www.radexpo.co.kr/)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25일에는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도 함께 열립니다. 이밖에 찾아가는 관광홍보관, 기회경제 체험·전시, AI실증지원기업 체험·전시 등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습니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했더라도 현장 등록데스크에서 신청하면 포럼 참여가 가능합니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연사 정보는 포럼 공식 누리집
(https://www.3gtf.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AI #인공지능 #휴머노믹스 #2024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사람중심경제 #프라이버시 #규제 #규범체계 #목표 #양극화 #기후위기 #기조연설 #개막대담 #스튜어트러셀 #바트윌슨 #피터노빅 #기회경제 #기후경제 #돌봄경제 #평화경제 #개별세션 #AI클래스룸 #특별세션 #리더스라운드테이블 #대한민국첨단기술대전 #대한민국AI국제영화제 #체험 #전시 #부대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