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기후위기 대응 민간기업 자발적 협의체…기업 주도, 경기도 지원
RE100 참여 확대, 탄소중립 실천 등 기후위기 대응에 124개 기업 참여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국 최초 지역 단위 기업 환경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을 위한 기업의 약속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 출범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는 12일 오전 화성시 소재 ㈜힘펠 본사에서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전국 최초 지역 단위 기업 환경 협의체 출범
12일 오전 화성시 안녕동 ㈜힘펠 본사에서 도내 환경 사고예방과 기후행동 실천을 위한 자발적 기업 환경단체인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가 발족했습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강금실 경기도기후대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태형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등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또 기업 측에서는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늘푸른 대표)과 김정환 ㈜힘펠 대표, 송두근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부사장, 정상익 현대자동차 상무, 이효범 기아 상무 등이 자리했습니다.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는 환경오염 예방과 기후행동 실천 등 기업의 자발적 친환경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입니다.
구대완 경기 기후환경협의체 임시대표는 “경기도 환경배출업소 6만 4,820개소 중 화성시 배출업소는 1만 4,086개소(22%)로 경기도 전체의 약 2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환경배출 사업장이 화성시에 소재한다”며 “이 기업들이 환경오염 사고를 예방하고 기후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경기도, 화성시와 공동 대응 방안이 필요했다”고 설립 계기를 밝혔는데요.
실제로 도내 기업 급증과 대형 환경오염 사고(관리천 광역 수질사고 등) 발생 및 기후행동 실천 필요성 증가에도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단위 기업모임 환경단체가 전무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도와 화성시 등은 지난 3월부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환경 정책 전파 및 확산을 위한 기업 간 상호 협력 강화, 민·관 상호 공식채널 조성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논의해 왔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이야말로 기업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민‧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환경 시스템 구축
기후 대응을 위한 지역 기업인들의 협의체 발족은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가 전국 최초입니다. 경기도의 제안에 기업이 호응한 결과인데요.
협의체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기아㈜ 오토랜드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화성 지역 중소기업 등 124개 사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의 기후환경 역량과 민‧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환경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환경기술 기업 간 상호 공유 ▲친환경 활동 ▲기관과 민간 상호 공식채널 역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에 도는 기업의 자발적 환경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한 민·관 협력네트워크 조성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하고, 추가 기업참여 독려를 통해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 추진 과제 |
▪자발적 환경 협력 플랫폼 구축 및 지속 운영
-회원기업 가입 확대
-협의체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체계 마련
▪정책 환산 및 교육 지원
-환경정책‧제도,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관련 교육
-환경상담, 환경컨설팅 관련 정보제공 및 교육
-환경기술인 전문가 양성
▪ESG활동 및 환경 기술 협력 강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기술 협력 촉진
-경기도‧화성시‧유관기관과 협의체 간 공식적인 협력체계 구축
▪기업애로 및 규제 개선
-환경규제 애로사항 발굴
-기업 건의사항 청취, 규제 개선 추진
▪자율점검 및 예방
-선진적인 환경 관리 제도 정착으로 자율점검 확대 및 예방 |
김동연 지사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기업의 경쟁력 될 것”
“기후위기 대응은 결코 정치적인 구호나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자 생존인 동시에 우리 기업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국 최초 지역단위 기업 환경단체인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 출범을 축하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2주 전 유럽 출장에서 만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임원과 독일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대화를 사례로 들어 신재생 에너지 확충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노력과 현재 역주행 중인 우리나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우려를 전했는데요.
김 지사는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줄어든 나라다.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으로 불리고 있다”며 “이에 경기도는 정부의 기후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최초 자발적인 기업 환경 모임인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가 출범해 더욱 기쁘고 뜻깊다. 자발적으로 함께 해준 기업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축사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화성의 1호 RE100 신규 산단 조성 ▲경기도의 태양열 에너지 생산 증가(15%, 대한민국 전체는 8%감소) 등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 성과와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단순히)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과거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DNA처럼, 들불처럼 일어나야 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기후 위기와 관련해 자금과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대응이 가능하지만, 영세기업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그만큼 화성시나 기업에서 애를 써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이번 협의체 발족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를 계기로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단순히 허가를 내주는 역할이 아닌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환경 관련 지도 점검, 교육 등 사고 예방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기후환경협의체’ 출범식 세리머니에서 기업 임직원과 함께 폐장난감을 재활용한 현판 조각을 맞추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역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만큼 기업인들의 기대도 컸는데요.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은 “김동연 지사가 5년 전(야인시절) 이곳 화성에서 ‘유쾌한 반란’이라는 강연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얘기했다”며 “당시 강연을 듣고 기업인으로서 힘이 났는데, 화성시 기업인들은 이를 기억하고 있다”고 화두를 꺼냈습니다.
이어 “화성상공회의소는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규모다. 기아, 현대, 삼성 등이 소재한 화성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다양한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사님 철학을 공유해서 RE100을 달성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이외에도 ▲기후위성 발사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기후격차해소) ▲기후펀드 조성(신재생에너지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도민과 공유) 등 ‘기후 3종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기후테크’를 3대 신성장(뉴 ABC)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 #출범식 #지역 단위 기업 환경 협의체 #기후위기 대응 #환경오염 예방 #기후행동 실천 #전국_최초 #자발적 친환경 활동 #환경 협력 플랫폼 #민·관 협력네트워크 #신재생 에너지 #환경규제 애로사항 발굴 #기술 협력 #ESG활동 #경기 RE100 #경기RE100 산업단지 #유쾌한 반란 #사회적 책임 #기업 경쟁력 #위기를 기회로 #환경 교육 #환경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