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발걷기’ 열풍이 뜨겁습니다. 맨발걷기를 통해 신체 건강은 물론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경기도가 응답했습니다. 도는 도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2026년까지 ‘흙향기 맨발길’ 1,000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맨발길 조성”

“경기도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맨발길을 조성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000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아내와 함께 맨발 길을 세 달 정도 걷고 있는데, 지난 유럽 출장 때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강 옆 흙길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니 지나가던 주민이 깜짝 놀라더라”며 “간단하게 소통하면서 맨발 걷기를 약간 전도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민 여러분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집 앞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맨발걷기` 실천

맨발걷기가 ▲전신 근육 자극 ▲혈액순환 촉진 ▲풋코어근육 강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서 맨발로 걷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 곳이나 무턱대고 맨발로 걸었다가는 돌이나 쓰레기 등에 의해 상처를 입을 수 있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도는 도민들이 집 앞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맨발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맨발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인데요.

맨발길은 공원과 숲길 등 자연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인 곳에 조성될 예정으로 세족장, 휴게공간, 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도내에 이미 조성된 약 100곳의 맨발길에 대한 보완 작업도 이뤄집니다.






내년 6월까지 ‘경기 흙향기 맨발길’ 403개 우선 조성

도는 올해 11월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 원을 각 시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 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흙향기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할 계획인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도는 더 많은 도민이 맨발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내 603개 읍·면·동 전체에 최소 1개 이상씩 맨발길 총 1,000개를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김동연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는데요.

김동연 지사는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각계각층의 참석자와 함께 풋 프린팅 세리머니를 진행, 세대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맨발길을 조성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맨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선포식 후 김동연 지사와 지역 주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등 200여 명은 맨발길 조성 선포를 기념해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고, 운영·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맨발길 유지·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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