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는 짝이 되는 동무란 뜻인데요. 동식물을 가족 또는 친구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의 대세가 된 ‘1인 가구’ 증가도 반려산업의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는데요. 이 추세에 발맞춰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반려’를 키워드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반려식물‧동물 관련 정책을 모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산책을 할 필요도, 털 날림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정서적 안정은 얻을 수 있죠.

정성을 쏟을수록 싱그러운 초록빛 힐링을 선사하는 ‘반려식물’ 이야기입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들이기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반려식물’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경기도에서는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식물+집사,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반려식물이 건네는 위로에 정서적 위안 얻어

최근 식물도 감정이 있어서 인간과 교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키우는 것처럼 분재나 난초 등 식물을 반려식물로 애지중지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식집사(식물+집사)’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반려식물은 우리 삶의 소중한 일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려식물이 사랑받는 이유는 접근이 쉽다는 것입니다. 책상 위 작은 화분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식집사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데요. 쉬운 접근에 비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궁무진한 게 반려식물의 매력입니다.

반려식물은 공기정화는 물론 우울감·외로움을 줄여주는 등 정서적 치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는데요.

지난해 4월 농촌진흥청이 스트레스 고위험군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참여 대학생의 스트레스 점수는 48.9%, 우울은 56.8%. 불안은 36.4%씩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식집사’로 첫걸음: 반려식물로 키우기 좋은 식물은?

식집사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줄 ‘반려식물’을 골라야 합니다.

반려식물마다 각기 다른 효능이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 나의 상황과 맞는 식물을 고르는 게 좋은데요.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효능별 반려식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반려식물 5가지

①미세먼지 제거 넘버원 ‘파키라’ 잎이 큰 편인 파키라는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 습도,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천연 가습기로도 좋은 식물입니다. ②새집 증후군 잡는 ‘백량금’ 백량금은 건축자재 및 가구 접착제에서 많이 발생하고 새집 증후군의 주요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한 식물입니다. ③미세먼지는 기본, 인테리어 효과도 좋은 ‘멕시코소철’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남과 동시에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뛰어납니다. 또 독특한 질감과 색을 지닌 잎이 넓게 펼쳐지면서 이색적인 분위기 연출에도 딱 맞습니다. ④작지만 강한 ‘율마’ 향이 좋고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입니다. 유럽에선 오일 채취와 원예치료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⑤일산화탄소 잡는 ‘스킨답서스’ 병해충에 강하고 실내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스킨답서스는 일산화탄소 제거 효과가 뛰어난 식물입니다.

도내 경로당‧장애인복지관에 ‘반려식물’ 무료 나눔

경기도에서는 더 많은 이들이 반려식물과 함께 행복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도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속 식물 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식물 무료 나눔 사업을 추진합니다.

도는 올해 8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도내 경로당과 장애인복지관 1,190개에 반려식물을 무료로 나눠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1일 의왕시 백운해링턴플레이스 1단지 경로당에 반려식물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월 1회씩 총 4회에 걸쳐 100% 경기도산 식물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진행되는데요. 올해 받지 못한 경로당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반려식물이 아플 때 물어보세요 ‘경기도 사이버식물병원’

반려식물이 반려동물에 비해 손이 덜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식물도 생명인 만큼 아플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바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경기도 사이버식물병원’입니다.

사이버식물병원은 사이버식물병원 누리집(www.plant119.kr)에 접속해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를 올리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진단해 주는 상담 서비스인데요.

농업인이 현장에서 병해충이나 생리장해로 피해받은 시료를 직접 들고 기술원을 방문하게 되는 시간과 경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설된 이 서비스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도시민의 반려식물에 대한 진단의뢰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지난 2009년 개설이후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500~600건의 온라인 진단과 150건 이상의 오프라인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용 방법은 간답합니다. 우선, 온라인 진단은 사이버식물병원의 사이버진단의뢰 이용해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가 포함된 의뢰서를 작성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오프라인 진단은 시료와 함께 검사의뢰서를 작성해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우편을 보내거나 직접 시료를 들고 농기원을 방문하면 가능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용인시의 한 가정에서는 사진과 함께 집에서 키우는 방울토마토 잎에 반점이 생겼다며 사이버식물병원에 사연을 올렸는데요.

이에 사이버식물병원 병해충 전문가는 영양분 과잉 또는 결핍 혹은 바이러스가 원인일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토마토 화분 재배 시 영양분의 공급과 용토의 수분을 적합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 만큼 물 대신 액비를 주기적으로 공급하고, 해충의 경우 성분이 다른 농약을 4~5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 접속 후 진단을 의뢰하기 전에 ‘사이버자가진단’과 ‘진단사례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기존 유사 상담사례를 통해 손쉽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려식물 관리부터 활용방안까지…경기농업학교 반려식물반 운영

좀 더 체계적으로 식집사에 도전하고 싶은 분을 위한 교육도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농업학교 반려식물반을 운영합니다.

교육은 반려식물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실습‧현장교육까지, 반려식물 관리와 활용방안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데요.

올해에는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회차에 걸쳐 도민 4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도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도민 4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도는 작년 3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경기도 반려식물 활성화 및 산업 지원 조례’에 따라 경기도 반려식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올해 3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한 정책연구용역을 토대로 오는 12월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식집사들 모여라”…‘경기 반려식물 축제’ 17~18일 개최

‘2024 경기 반려식물 축제’가 17~18일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린다.  ⓒ 경기도청 반려식물에 이제 막 관심이 생긴 이들부터 이미 식집사 생활에 푹 빠진 이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는 ‘2024 경기 반려식물 축제’가 오는 17~18일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립니다. (사)한국치유농업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힐링, 독특함, 나눔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반려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인데요. 평소 보기 어려운 희귀한 식물을 비롯해 식물과 생활가전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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