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 경기도청
경기도가 국회의원, 반도체 산업협회와 함께 반도체 특별법 통과를 위한 노력과 경기도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경기도는 1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경기도-민주당 반도체포럼 국회의원-반도체 산업계가 ‘원팀’을 이루기로 다짐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의원을 비롯해 정태호·강준현·권칠승·송옥주·홍기원·이병진·이수진·김영환 윤종군·김원이 등 민주당 의원들과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경수 한국 팹리스산업협회 회장, 고영인 경제부지사, 윤준호 정무수석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유럽출장에 나서 네덜란드 세계반도체장비 1위(반도체 8대 공정 중 세 번째 노광 및 네 번째 증착 과정) 업체인 ASML과 ASM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특히 ASM에게서는 향후 6년간 3조원대의 제품을 경기도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겠다는 합의(MOU)도 이끌어냈습니다.
덕분에 이날 협약식에서 민주당 반도체포럼 대표인 김태년 의원(5선)은 김 지사를 ‘반도체 도지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공급망 확대, 기술개발, 인력양성 모두에 이르기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청
김동연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자국패권주의나 보호무역주의, 반도체 산업 등에 필수적인 신재생에네지 등에 관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지금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맞춰서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산업정책을 가지고 어떻게 반도체산업을 육성할 것이며, 초격차를 이루어왔던 부분들에 대한 유지 및 우리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한 보강은 어떻게 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그런 면에서 오늘 협약은 정말 시의적절하고 뜻깊다”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공급망 확대, 기술개발, 인력양성 모두에 이르기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김지사는 “반도체특별법, 나아가 RE100 3법을 경기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법안들이 빠른 시간 내에 통과됨으로써 반도체산업의 앞길을 우리가 향도(嚮導)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반도체산업계-국회-경기도를 ‘반도체 최상의 원팀’이라고 규정하면서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비롯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시-전폭-계속지원’의 3원칙을 약속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실질적 입법으로 이어지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맺은 협약문에는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전폭적인 협력 ▲국회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위한 공동 노력 ▲경기도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상호 노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외에도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 1부 행사가 끝난 뒤 “지난 1일에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나 어떤 대화를 두 분께서 나누셨는지 궁금하다”는 기자에 물음에 “베를린 방문 목적은 독일 에버트재단에서 국제정치와 경제 상황에 대해 간담회 목적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뒤 “김경수 전 지사도 에버트재단에서 초청을 해서 베를린에 있어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했는데 김경수 지사와 사모님이 같이 했다. 원래 잘 아는 사이인데 시기 차이는 있지만 베를린의 같은 재단에서 초청을 한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베를린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며 여러 가지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앞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이나 제가 느꼈던 반도체산업을 포함한 여러 가지 미래 비전에 대한 얘기를 폭넓게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 앞으로의 흐름은?
이날 협약식에 이어 한국 반도체 산업 비전과 의견을 나눠보는 토론회도 함께 진행됐다. ⓒ 경기뉴스광장
협약식에 이어 한국 반도체 산업 비전과 의견을 나눠보는 토론회도 함께 진행됐는데요.
먼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과 한국 반도체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진행됐습니다.
김양팽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방향성과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산업 지원쟁책을 소개하며 한국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메모리반도체 절대적 공급국으로의 위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전문가 토론에는 박진섭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수석부회장이 좌장으로 탁승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연구지원본부장, 김양팽 전문연구원,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최기창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참석해 한국반도체 산업 방향 등 다양한 논의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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