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팔아도 수수료를 제외하면 남는 게 없어요!”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배달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12차례 회의 끝에 최종 상생안을 내놓았지만, 반쪽 짜리 대책이라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이런 가운데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통해 배달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선순환 소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1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선포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1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활성화 및 공공배달플랫폼 연대를 위한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선포식’을 열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공공배달앱을 통한 착한 소비…지역 경제 살린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1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활성화와 공공 및 민간 배달플랫폼 연대를 통한 동반성장을 꾀하는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촉구와 공공배달앱을 통한 착한 소비 캠페인 전개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는데요.
선포식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병숙 경기도의원, 이재영 경기도의원,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소비자 및 소상공인 단체, 공공배달앱 가맹점주, 배달라이더 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뜻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서 배달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생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공공배달앱이 소상공인에게도 힘이 되고 소비자에게도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 방향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도 “이번 선포식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착한소비를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에게는 저렴한 수수료로 경영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착한 플랫폼이다. 이 자리에서 공공배달앱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촉구와 상생 협약이 이뤄진 만큼 공공배달앱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상생플랫폼으로 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공공배달앱이 소상공인에게도 힘이 되고 소비자에게도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 방향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배달플랫폼 독과점 깨는 히든카드로 ‘공공배달앱’ 제시
이날 선포식에서는 현재 배달앱 3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배달플랫폼 독과점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배달앱’ 활성화가 제시됐습니다.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7월 배달의민족이 중개수수료 긴급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재단은 7월 19일 광주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라이더와 함께 배달의민족 독립선언을 했고, 이를 수천 명의 시민이 함께 해줬다”며 “우리가 독립선언을 한 이유는 과도한 수수료와 구독료에 죽는 이들이 더 이상 플랫폼 안에서 착취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진실을 알려야 한다. 이를 경기도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도 “외식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2만 원짜리 팔아봐야 수수료 제외하면 1,500원 남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횡포를 막고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기 위해서 공공배달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선포식에서는 공공배달앱 우수가맹점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공공배달앱 우수가맹점의 배달특급 활성화 노하우는?
“우리 모두 다 함께 착한 소비 환경을 만들어 갑시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라이더가 함께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캠페인을 선포한 후 공공배달앱 우수가맹점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사례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의정부시에서 반찬가게 아즈위테이블을 운영하는 이재영 대표는 “매장 초기에는 예약제로 운영했는데 손님들이 번거로워한다는 것을 알고 고민했다. 그 시점에 수수료가 저렴한 배달특급을 알게 됐고, 손님들에게 배달특급 주문을 요청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달특급을 홍보하게 됐다”며 “다른 민간배달앱의 경우 수수료가 너무 높아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다. 이에 배달특급 주문을 늘리기 위해 배달특급 쿠폰 이벤트 등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고, 배달특급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 차별화를 뒀다. 그 결과 현재 전체 매출의 70%를 배달특급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가평군 농업회사법인 생제비주식회사 이계충 대표가 배달특급 이벤트딜을 활용한 신제품 홍보 및 판로 개척 사례를, 양주시 열정김밥 김영명 대표가 민간배달앱의 과도한 착취와 공공배달앱의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배달특급, 땡겨요, 먹깨비,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전국 공공배달앱, 소상공인‧소비자 상생에 ‘맞손’
이날 선포식에서는 배달특급과 땡겨요, 먹깨비,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의 공공배달앱 협력 업무협약도 이뤄졌습니다.
도는 최근 높은 배달중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2% 이하 중개수수료로 운영하는 민간배달앱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대상자로 먹깨비와 땡겨요를 선정했는데요.
두 업체는 내년부터 경기지역화폐 결제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은 더욱 완화하고 배달 서비스 이용자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됩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배달앱의 발전과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입니다.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는 홍보대사 박성광 씨의 사회로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현재 배달 시장의 문제점과 공공배달앱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펼쳤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마지막 순서인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는 경기도 경제노동위원회 이재영 의원을 비롯해 가맹점주인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라이더 등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현재 배달 시장의 문제점과 공공배달앱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펼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배달라이더를 통한 홍보 전략 ▲소비자 혜택 강화 ▲가맹점 참여 유도 ▲지속적인 공공 지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공공배달앱의 활성화와 착한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경기도 공공배달앱은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도구로 지역 소상공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지역 경제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한다”며 “이번 선포식을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연대로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선포식’에서 개그맨 박성광 씨가 ‘착한 가격 착한 소비’ 캠페인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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