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된 숲 7곳이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치유와 명상의 숲으로 떠나 볼까요. |
광교산은 수원의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경기관광포털
2023년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경기도 수원시에 소재한 ‘광교산 솔향기숲’이 선정됐습니다.
광교산은 수원의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광교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 간 도로 사이에서 남북으로 약 2km정도에 걸쳐 뻗어있는 산으로 수원시 상광교동에 속해 있습니다.
면적 847ha, 해발 582m인 광교산은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으며 산책이 가능한 등산로와 약수터, 쉼터, 휴게시설 등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숲을 즐길 수 있는데요.
겨울철 설경도 빼어나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 불리며, 수원 8경 중 으뜸으로 꼽힙니다. 옛날에도 광교산에 노송이 많아 거기에 수북이 쌓인 눈이 보기 좋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떡시루와 같다고 붙여진 이름,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수원과 용인, 그리고 분당의 모습이 더욱 풍요롭게 보입니다.
1994년까지만 해도 봄(3개월)과 가을(1개월)에는 산불 우려로 전면 입산 통제하였으나, 1995년 가을부터는 주민 휴식공간 제공과 여가선용 기회 확대를 위해 연중개방하고 있습니다.
훼손된 등산로변과 자연경관을 산림자연환경 스스로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3년 2월 1일부터 3년 단위로 단계적으로 광교산 휴식년제를 실시 중입니다.
광교산은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으며 산책이 가능한 등산로와 약수터, 쉼터, 휴게시설 등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숲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경기뉴스광장
풍수지리 및 문화·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산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또한 광교산은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데요.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백운산(566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연결됩니다.
고려 태조왕건, 1637년 병자호란 때의 의병장 김준룡 장군 전적지, 신라시대 문암 최치원, 고려시대 이고 선생, 6.25 전적지 등 문화·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산입니다.
광교산은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방에 수목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하거나 당일 코스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경기뉴스광장
삼림욕을 하거나 당일 코스로 오붓하게 산행 즐길 수 있어
광교산은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방에 수목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하거나 당일 코스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에 연결되는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가 큰 산입니다. 광교산 자체 종주 거리만 10km가 훌쩍 넘고, 노송숲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평이하지만 매혹적입니다.
소나무 능선 산행이 특징적이며, 능선엔 송림이 많은 편입니다. 계곡 안은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집니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대와 분당 등이 보입니다.
한강 이남으로 뻗은 한남정맥 최고봉인 광교산과 잇대어 있는 백운산(564m), 바라산(428m)을 연계해 산행하면 더욱 좋습니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골 코스로, 거리는 15~16km 정도입니다. 이 코스는 수원시와 용인시, 의왕시에 걸쳐 있어 긴 편에 속하지만 산세가 순해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3개 산을 종주하자면 시작은 경기대 입구 옆 광교저수지가 바라보이는 반딧불이화장실이 좋습니다. 광교산 화장실은 다슬기화장실, 항아리화장실 등 예쁜 이름인 데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동안 수원시가 화장실 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작점에서부터 본격적인 능선에 붙게 되는 백년수 정상까지 넉넉히 1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습니다. 전망이 탁 트인 편은 아니지만 종종 왼쪽으로 광교저수지가 보이기 때문에 수원(水原)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쉽게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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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명품숲] ①가평군 잣향기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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